2021.10.03.mp3 2.80MB 연중 제27주일 (창세 2,18-24,히브2,9-11, 마르 10,2-16) 2018년 10월 7일
“남자는 아내와 결합하여, 둘이 한 몸이 될 것이다.”
창세기 저자는 우주만물, 동식물을 창조하십니다.
창세기 저자는 하느님께서 흙으로 들의 온갖 짐승가 하늘의 온갖 새를 빚으신 다음 사람에게 데리고 가서 그것을 무엇이라 부르지는 보셨다고 기술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이 온갖 생물 하나하나 부르는 대로 그 이름이 되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하느님께서 보시니 사람이 자기에게 알맞은 협력자를 찾으셨는데 찾지를 못하시자 아담이 깊이 잠들게 하십니다.
그리고 그의 갈빗대 하나를 빼내어 여자를 지으셨습니다.
성경 공부하던 한 자매가 질문을 합니다.
‘아니 하느님께서 흙으로 빚어서 짐승, 새들, 물고기들을 만드시고 여자도 흙으로 빚으시지 왜 하필이면 남자의 옆구리 갈빗대를 빼내어 만드셨을까요?’
글쎄요, 왜 그리셨을까요? 동물들을 만드시다가 흙으로 하나 더 빚어 만들어 여자를 만드실 수 있었는데요. 그렇게 되면 동물이나 여자가 동급일 수도 있겠지요.
아담의 갈빗대는 한 몸을 나타내는 것으로 둘이 아니라 이제는 부부가 한 몸이라는 것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바리사이들이 예수님께 시험해 보기 위해서 이혼이 가능한지에 대해서 질문합니다.
예수님께서 모세는 어떻게 하라고 했는지를 물어보십니다. 이혼장을 써주고 아내를 버려도 좋다는 허락이 있다고 대답합니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너희의 마음이 완고하기 때문에 모세가 그런 계명을 기록하여 남긴 것이다,”(마르 10,10)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이어서 창세기 말씀(창세 2,24)을 그대로 인용하며 설명하시지요. .
“창조 때부터 ‘하느님께서는 사람들을 남자와 여자로 만드셨다. 그러므로 남자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떠나 아내와 결합하여, 둘이 한 몸이 될 것이다.’따라서 그들은 이제 둘이 아니라 한 몸이다.”(마르 10,6-8)
사회에서도 결혼은 하늘이 맺어준 부부라고 합니다. 바리사이들만이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요즈음 우리사회에서 이혼이 많아지면서 이혼은 당연히 하는 풍조가 있습니다.
물론 부부는 남남이 서로 만나서 가정을 이루기 때문에 그 자체가 힘들 수 있습니다.
이제까지 전혀 몰랐던 부부인데 결혼을 해서 살다보면 서로 풀어야 할 성격, 자라온 환경 등등의 차이를 줄여주는 과제가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혼의 가능성이 있지만 이혼해서는 안 되고 끝까지 부부가 서로를 이해하고 아이들도 보살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양반사회에서 부부는 서로 존댓말을 합니다.
물론 그것이 다 이해되는 것은 아니지만 서로를 존중하는 데에 그 의미가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우리는 가깝다는 이유로 부부가 서로 함부로 대하고 무관심하게 될 때가 있잖아요.
이건우 김정혜 작사, 박현진 작곡 오승근 노래 ‘있을 때 잘해’ 라는 노래가 있는데 시작이 이렇습니다.
‘있을 때 잘해 후회하지 말고 있을 때 잘해 후회하지 말고.‘
하나의 노래이지만 어제도 아니고 내일도 아닌 오늘 잘해야 된다는 뜻으로 이해될 수 있습니다.
부부로서 하느님께서 맺어주신 배우자, 소중한 사람에게 누구보다도 지금 잘해야 되겠지요.
부부를 위한 기도 중에 이런 대목이 있습니다.
이제 저희가 혼인서약을 되새기며 청하오니 저희 부부가 그 서약을 따라 즐거울 때나 괴로울 때나, 살 잘 때나 못 살 때나 성할 때나 아플 때나 서로 사랑하고 존경하며 신의를 지키게 하소서.
부부는 하느님의 축복을 받지만 완전한 사람들이 아닙니다.
그리고 처음부터 만난 것도 아니고 서로 다른 가정, 교육환경, 지방 등등...
다 다른 조건에서 서로 만났으니 살면서 차이를 느끼는 것은 당연하지요.
그리고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에서 때로는 감정적인 것, 가치관, 이해하는 정서 등등이 같을 수는 없습니다.
그러다보면 갈등도 있을 것이고 때로는 실망도 있을 것입니다.
부부는 가정의 중심이고 아이들의 부모요, 또 부모님들의 자식인 것입니다.
이러한 가정의 조건들 속에서 부부도 서로 성숙되어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신앙인은 부부는 축복받은 것입니다. 함께 기도할 수 있고 함께 하느님 말씀을 들을 수 있으며 교회의 가르침에 귀기우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서로의 부족함을 받아들이고 서로 양보하고 이해하는 과정과 대화를 통해서 원숙한 신앙인의 가정을 꾸려나가는 것입니다.
부부는 무엇보다도 하느님께서도 말씀하셨듯이 ‘혼자 있는 것이 좋지 않으니 알맞은 협력자’를 맺어 주신 것입니다.
부부는 서로 희망하고 사랑하며 이 세상에서 보금자리를 만들어 자녀들을 기르며 작은 교회를 이룩하는 것입니다.
오늘 군인주일을 맞이해서 아울러 전후방에서 군사목에 임하는 군종사제와 또 사목을 협력하는 수도자들, 교우들을 위해서, 그리고 군인들을 기억하며 그들을 위해서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