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허구이므로 등장인물들은 실존인물들과 어떤 연관도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프롤로그
2006년 7월,
프랑스 파리 L호텔로비
도메네크 사임. 사임의 배후는?
선장 잃은 아트사커. 후임선장은 미국에서?
도메네크‘나의 전술은 과학적으로 인정받았다. 나의 전술을 이해 못 하다니...’
국민의 뜻 받아들인 축구협회 다음선택은?
-훗!
10일 후,
루브르박물관 앞 기자회견장
-아담! 신임감독에 대해서 새로운 정보 알아낸 거 있어?
-아니 전혀. 협회에서 전혀 정보를 안 내보내니 알 수가 있나.
-007도 아니고 고작 신임감독 정보가지고 이러는지, 얼마나 대단한 인물인지 궁금하구만.
-그러게. 기자회견 10분전인데 협회 측 인물은 하나도 안 보이고 속만 타네.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기자들의 한숨들. 그러게 협회는 신임프랑스국가대표감독 발표 및 기자회견인 오늘까지 신임감독의 정보를 미공개로 해서 애꿎은 기자들만 힘들게 하는지...
그나저나 기자들 엄청나게 몰렸네. 생각해보면 엄청나게 몰린 기자들에 놀랄 필요도 없다. 유럽축구의 거성 중 하나인 프랑스의 국가대표 감독이니 이런 관심은 당연한 듯싶다. 더구나 독일월드컵에서 프랑스국민들의 걱정과 원성을 준우승이라는 선물로 가라앉히고 유로2008 예선에서도 무난하게 순항 중이었던 프랑스의 선장이었던 레이몽 도메네크감독을 경질하고 신임감독을 선임한다니 프랑스축구계뿐만 아니라 유럽축구계에서는 빅뉴스감일 것이다.
-(프랑스어)더 이상 다가가시면 안 됩니다.
수많은 기자들 틈 사이를 돌아다니다 보니 어느새 기자회견 단상 가까이에 다다랐다. 취재라인을 넘으려고 하니 협회 측 관계자처럼 보이는 사람이 저지하였다.
-(영어)수고하십니다. 저는...음...프랑스어로 어찌 말해야하나. 영어 못 하시나요?
표정을 보니 영어는 못 하나는 것 같다.
-(프랑스어)취재는 취재라인 안에서만 하십시오.
관계자는 다시 한 번 딱딱하게 몇 마디를 하더니 밀쳐냈다.
-(영어)알았어요, 알았다고요. (한국어)당신 두고 봐!
이럴 줄 알았으면 프랑스어 좀 진작 배워둘걸 그랬나보다. 난 날카로운 시선을 관계자한테 보냈지만 그는 내 시선을 유유히 피했다. 저주할테다!
-협회장이다!
한 기자의 고함소리에 루브르박물관 앞에 마련 된 기자회견장에 모인 모든 기자들의 시선이 단상으로 향했다. 협회장은 몇몇 협회간부진들과 단상으로 같이 올라왔다. 협회장은 옅은 미소와 함께 마이크를 잡고 말문을 열었다. 하지만 옆에 서 있는 몇몇 간부진들의 얼굴은 어둠이 가득하였다. 아저씨들 여전히 똥 씹은 표정들만 하고 있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프랑스축구협회장 쟝 피에르 에스칼레트입니다. 아직 신임감독께서 오시지 않았답니다. 조금만 더 기다려...아니 Lee! 왜 거기 있나? 어서 올라오게.
협회장의 시선이 한 사람에게 향했다. 그와 동시 회견장에 모인 기자들의 시선과 플래쉬도 한 사람에게 향했다. 바로 나에게!
갑작스러운 집중현상으로 긴장되었다. 당당하자. 난 이 회견의 주인공이니까.
아까 날 무덤덤하게 저지하던 이미 넋이 나간 관계자에게 살짝 웃음을 지어주고 단상으로 올라갔다. 쟝과 가볍게 포옹을 하고 몇몇 간부들과 악수를 나눴다.
-(영어)Lee 왜 거기 있었나? 루브르로 들어오라고 하지 않았나? 프랑스의 위대한 아트들을 보여주려고 했는데
전부 Made in Frace도 아니면서 유세는.
-중간에 길을 잃어가지고요. 제가 워낙에 길치라서, 그래도 이렇게 찾아오지 않았습니까? 그럼 된 겁니다.
-하여튼 이 넉살하고는 허허허.
쟝과 잠시 담소를 나누는 사이 회견장은 이미 웅성거림으로 정신없었다.
-동양인?
-이건 뭥미!
-이런 말도 안 되는!
-뭔 듣보잡이야!
웅성거림 속에 모든 말을 다 알아듣지는 못 해도 회견장의 분위기는 이해할 수 있었다. 놀라움과 충격 그리고 뒷통수. 자그나마하게 욕도 들려왔다. 단상 하나 올라왔을 뿐인데 난리네 난리야.
회견장의 혼란을 정리하기 위해 협회장은 다시 마이크를 잡고 입을 열었다.
-여러분 진정해주시기 바랍니다. 이 분이 우리들이 기다려오던 프랑스의 선장 이호감독입니다.
협회장의 말이 끝난 후 난 멋쩍게 기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고 회견장에 모인 사람들은 플래쉬와 함께 온갖 웅성거림을 여전히 보내주었다. 예상 못 한 건 아니지만 이건 너무한데. 아무리 놀라고 황당해도 앞에 사람이 있는데. 한 번 해보자 이건가? 좋아!
-쟝 아무래도 이 웅성거림은 제가 아니면 잠재울 수 없을 듯싶어요. 마이크 주십시오.
-어? 그래. 예상 못 한 것도 아닌데 한 번 멋지게 말해보라고 Lee! 허허허
쟝이 건네 준 마이크를 잡고 마음을 추스른 뒤 첫 말문을 열었다. 그래. 주사위는 이미 나에게 넘어왔다. 당신들은 내가 던지기만 기다리면 되는 거야.
-Tais-toi!(닥쳐)
다음 날, L호텔 로비
축협, 자포자기인가?
축협을 홀린 COREAN. 프랑스 전체를 홀릴지는 미지수.
감독경험NO! 선수경력NO! 프랑스예선통과NO?
앞길이 보이지 않는 프랑스. 믿을 건 지단 뿐!
-(영어)훗! 주사위는 이미 내 손에 있다니까. 내가 어떤 수를 던질지 예상들이나 하시고 있으라고. 지주 나갑시다.
-어딜?
-마르세유 구경시켜준다고 했잖아요. 또 잊어먹었어요?
-아 맞다. 가자 Lee감독!
자리에서 일어나 지단 수석코치와 호텔에서 나왔다.
안녕하세요.롤스루이스입니다
처음 쓴 FM 감독자서전인데 재미는 있으셨는지요? ^^
프롤로그를 쓴 이유가 물론 스토리를 시작하기 전에 들어가는 단계이기도 하지만
호응도에 따라 소설을 계속 쓸지 말지 여부를 정하려고요.
(독자의 호응없이는 글은 숨을 쉴수가 없어요ㅠㅠ)
많은 호응 부탁드려요^^
더운날씨,이럴 때 일수록 더더욱 건강에 유의하세요^^
첫댓글 조회수0에 잘보겠습니다 ㅋ
잘 보고 갑니당 ㅋㅋㅋㅋㅋㅋ
기대되네요^^*
잘봤습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