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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을 적는 이유는 모르겠지만 씁쓸한 하고 서운하고 속상한 마음에 이곳에 제 마음을 남겨 보려 합니다.
저는 호텔업에 종사한지 10년 이상되는 40대 초반 직딩이자 남편이고 4살 아이에 아빠 입니다. 2년전 부터 막연히 노무사? 이게 뭐지하는 생각 알아보다가 오~ 사짜 들어가는 전문직종 이구나 이거 있으면 직장에서 짤려도 먹고 살수는 있겠군, 번번치 못한 아빠지만 나중에 아이가 크면 아이한테도 멋진 아빠로 보일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가지고 지내며 시험판에 기웃거리다 2년이 지난 어제 1차 시험을 치뤘습니다.
노동법 1문부터 차분히 문제를 풀어가는데 오~ 문제가 그렇게 어렵지 않구만 이정도 붙을수 있겠어~~ 라는 자신감이 들더군요. 하지만 이생각은 15번 문제부터 어라~~ 이제 슬슬 햇갈리네 라는 생각이들었지만 아니야 그래도 아는문제만 틀리지 않고 맞추면되 라고 자기 위안을 하며 쭈욱 문제를 풀어 나갔습니다. 그런데 뒤로 갈수록 제가 아는 문제 점점 보이는 않고, 사보에서 그 절정을 맞았습니다. 어라.. 과락이 이렇게 나오는구나...아.... 나 떨어졌다... 라는 생각이 강하게 엄습하더군요.
시험당일 아침 시험장으로 가면서 지난 기출 7개년을 풀었을때 평균 70점 이상이었고 좋아 시험장에서 차분하게 풀고 오면 되겠다 할 수 있어 힘내 라고 생각하며 집을 나섰는데.. 시험을 마치고 집앞에서 내리는 비를 바라보며 담배한대 딱 물고 왜 하필 내가 시험보는 첫해에 난이도 조절을 빡세게 한거지? 그렇지만 않았어도 합격 했을텐데 라는 생각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뭔가 억울하고 희생양이 된듯한... 집으로 와서 채점한 결과 60 60 56 52 48 이라는 점수를 확인하고 오~~ 사보는 과락이 아닌데 노동이 개판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와이프가 물었습니다. 남편 결과나왔어? 라고 저는 쿨하게 응 불합격 이야~~~~ 라고 말한뒤 담배를 주섬주섬 챙겨서 또 한대 태웠습니다.. 그렇게 하루가 지난 오늘 아침까지 왜 내가 시험볼때 이렇게 어려웠던 걸까.. 나 정도면 합격해야 하는거 아닌가 라는 건방진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방금 세무사 합격한 친구놈이랑 이런저런 넉두리를 하는데 친구놈이 묻더군요 근데 너 시험 언제부터 준비한거냐? 저는
1월부터 했지 한 5개월 했네 라고 대답한 그순간 친구놈이 또 물어보더군요 하루에 몇시간이나 공부했는데? 라고 그 순간 저는 정확하게 대답할 수 없었습니다. 왜냐면 막연하게 놀지 않고 공부했고 그래도 나름 열심히 했다고만 생각했지 정확하게 통계를 내지 않았으니까요. 계획은 아주 디테일 하고 합리적으로 잡았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계획대로 지켜진 날이 얼마 없는것 같았습니다.
가령 5월 부터는 평일 4시간, 주말 10시간이 공부 계획이었다면 실제는 평일 3시간, 주말 6시간 정도하고, 이정도면 됐어, 난 직장인데 이정도 한것도 대단한거야 라고 하며 공부를 하지 않았지만 미친놈 마냥 난 내가 세운 계획을 잘 실천해 가고 있는중이야 라는 이상한 생각을 하면서 수험기간을 보냈다는걸 알았습니다. 더붙여 내가 설정한 계획을 지키는게, 나 자신에게 엄격하게 행동하는 것이 이렇게 어려웠던거구나 라는 생각도 들어군요,, 말로는 1월부터 5월까지 공부를 했지만 그래서 내가 공부한 순공시간이 얼마야? 라는 질문에 저는 대답을 할 수 없었습니다.
저는 다짐했습니다. 자신과 타협하지 않고 계획대로 꾸준하게 공부해 보자. 결국 합격도 그런 사람이 누릴 자격이 있는거라고..
열심히도 중요하지만 중요한건 비나오나 눈이오나 꾸준하게 우직하게 가야는 거라고, 그러면 합격이 기다리고 있을꺼라 믿어의심치 않습니다.
내 평생 밥벌이가 되어줄 자격증 이고 직업인데 쉽게 허락된다면 말도 않되겠죠? 이 자격증은 정말 하루하루 꾸준하게 최선을 다한 사람만이 가질수 있는 자격이 있다고 생각되네요.
쓰다보니 반성문을 쓴거같은.. 노무사 자격증아~~ 그동안 적당한 노력으로 따려고 해서 미안하다... 이제부터 최선을 다하고 꾸준하게 준비할께. 곧 만나자 ^^
첫댓글 저도 수험생에 불과하지만 글쓴이님도 화이팅해서 내년에 동차로 붙으시길 바랍니다
저는 동차 합격은 꿈에도 욕심인듯 하여 동차를 목표로 하되 떨어져도 상처받지 말자라는 마음으로 준비하려고 합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정말 화이팅입니다!!!
네 감사합니다. 선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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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시 맘입니다 너무나 와닿는 글 감사합니다. 저는 경영 표점에 따라 합불이 결정되는 간당간당한 선에 있지만 이번 1차가 어떻게되든 오늘부터 님이 쓰신 글과 같은 마음으로 쭉 2차 준비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같이 힘냅시다!
오~~육아에 공부에 엄마에 3가지를 동시에 하는군요, 이와중에 동시이행항변권이 왜 떠오르는지.. ㅋ 믿음이님 응원합니다. 꼭 끝까지 완주해서 좋은결과 이뤄봐요!!!^^
ㅎㅎ 제가 지금 웃는게 웃는게 아닙니다. 저랑 진짜 비슷한 생각이셨네요.ㅋ 점수대도 그렇고 셤 보기전까지만 해도 불합은 커녕 평균 몇으로 합일까 뭐 이런 말도 안되는 기대감 속에 봤는데...ㅋㅋㅋ 남들 다 벼락치기 대충 했다길래 나정도면 공부 진짜 많이 한 줄... 국가고시 위엄 실전 하고 나서야 비로소 실감했네요. 어쩐지 모든게 너무 수월하더라니...ㅜㅜ
맞아요.. 합격자는 합격 할만한 이유가 있고 불합격자 또한 이유가 있는거죠, 쿨하게 인정하고 이제부터 성실하게 하면 꼭 좋을날이 있을거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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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시험보고나서 그리고 점수 맞춰 보고 글쓴분하고 같은 마음이였습니다.
내가 너무 건방졌구나.. 반성도 많이하고...사실 공부하는 동안 스트레스보다 인생의 목표가 생겼다는 즐거움이 컸습니다.
45살에 직장에만 빠져 있다가 노무사 자격증 취득이라는 목표가 생겨 합격의 절실함 보다 무언가 하고 있고 할 수 있고 그냥 1차는 합격할 거 같은 자신감에 공부를 참 편하게 했던거 같네요. 단순히 올해 1차 합격 내년에는 2차 합격 목표 등등으로..
시험 결과 보고 오히려 정신이 번쩍 들면서 절실하지 않았던 내가 떨어지는 거 당연한거고 합격한 분들의 수기 등을 읽어보면서
건방진 저를 반성하고 있습니다.
대신 더 확고해진 저도 발견하고 있습니다. 올해 시험결과에 대한 실망보다 내년 그 이후를 생각하면서 더 열심히 차분하게 준비해 보려 합니다
저도 말하고 싶네요 노무사 자격증아 기다려라~~~ 내가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만나리라~~
저는 아이 둘 4살3살 35살 직딩입니다.
기출5개년 풀엇을때 평균 90이상이엇습니다.
실전은 평균 72점 나왓습니다.
다음 시험때 참고하세요.
1차는 약간은 여유잇게 준비하시는게 좋은거같아요.
고생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제가 안일하게 생각하고 공부하며 시험에 임했다는 확신이 드네요.. 겸손한 마음으로 다시 준비하겠습니다. 몇줄 되지 않는 답글에 진심으로 정신이 차려지네요.. 100점 가까이 맞아야 실전에서 합격선을 넘을 수 있는 그런것 이군요.. 많은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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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엔 하음아빠님, 열심히 하신 것 같고 결과도 나쁘지 않아 보여요. 다만, 합격 점수에 아깝게 모자른 겁니다. 저는 공무원부터 이번 시험까지 단기, 한번에 붙었는데,,,
방법은 정말 간단해요. 기출 및 문제집을 무한 회독 후 개념을 잡은 후, 기본서든 요약서든 개념을 다시 정리하면 됩니다. 일례로 기본서 다시 안 봐도 될 정도로 문제 회독이 중요해요.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황남기 강사(헌법 강의) 공부법 들어보세요.
하음아빠님, 절대 떨어지지 않으실 거에요. 홧팅!!
오~ 이런 공부방법론은 카페 대문에 걸어놔야 하는거 아닐까요? 알려주신 방법 꼭 실천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무한회독 맞습니다. 저는 딱 저한테 관대하게 적당히 공부했던거 같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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