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계속 든 생각이에요
아픈 건 싫고, 떨어져서 죽는 건 남한테 민폐이고
편하게 그냥 갑자기 심장마비와서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조용히 죽고싶어요
아직 24살이지만 인생에 성공경험이 몇 번 없다보니
계속되는 실패경험에 점점 더 작아지는 것 같네요
이번 학기만 끝나면 대학교 졸업인데
그동안 대외활동, 인턴, 자격증 뭐 그런 거 마땅히 내세울 것도 없어요
사실 도피처로 전문직 수험에 진입했지만 진짜 열심히 했거든요 그런데 1차부터 불합이니 ㅎ
걍 이제는 다른 것 하고싶지도 않고 아니 뭘 해야할지도 모르겠네요
그냥 딱 죽고싶어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3.05.28 15:35
첫댓글 제가 24살 이때는 진짜 아무생각 없이 살았던거같은데, 여기카페에는 20대 초중반 학생들이 많아서 놀랬어요 진짜 어린나이에도 정말 치열하게 살고있구나, 반성하게되고 배우고 있습니다. 24살에 저는 미래에 대한 도전보다 그냥 하루하루 학교 가고 졸업하고 아무 생각 없었던거같은데 ...
도전하는 자체가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지금부터 하나하나 차근차근 하면 돼죠 :)
24살이면 가능성은 무궁무진합니다 !
저는 24살 대학 입학했네요 그냥저냥 회사 다니며 노무사 준비하고 있습니다
와…. 24살… 인 것 만으로도 살기에 너무 충분한 이유가 많아요…이 시험이 전부는 아니잖아요…. 힘드신 마음은 이해하지만 무슨 일을 하시든지 제발 제발 꼭 사셨으면 좋겠어요. 제발 죽지마요.
당분간 햇살 쬐면서 1주라도 몸과 마음이 푹 쉬시면 좋겠어요. 죽지마요 ㅠㅠㅠ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3.05.30 01:57
33살 입니다. 잘 다니던 회사 때려치고 노무사 전업으로 준비만 8개월, 1차 대차게 말아먹었습니다.
집에 오면서 너무 허망하고 쪽팔려서 난 정말 최소한의 자격도 안되는 인간인가 싶었네요.
그런데 저 아직 33살이더라구요. 아직 살날도 많고 하고싶은 게 너무 많습니다.
내년에도 못 붙을수도 있겠죠? ㅎ 그러면 제 인생이 망한 걸까요? 아니에요. 그냥 2년간 뭔가 집중하고 노력하는 힘을 길러본 겁니다.
친구는 너무 젊고 지금 실패가 크게 와 닿으시겠지만, 시험을 망친 게 인생이 전부 망한 게 아니에요.
이 길을 가신다면 그 끝까지 응원할게요. 다른 길을 가더라도 응원합니다.
길은 다 있어요. 절대 절대로 자신이 살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지 말아요. 기도하겠습니다!
다른 얘긴데요.. 24살인 거 너무 부러워요...
진짜 33살 몸은 ㅋㅋㅋㅋ 운동은 생존의 필수적이구요. 먹는 건강식품만 6-7알입니다. ^^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3.05.28 19:05
어제 딱 제 맘 같네요....아무리 맞는 말 옳은 말 많아도 위로가 될까...그런 생각이 들지만....여기 댓글 다시 분들 말씀 중에 하나도 옳은 말이 아닌게 없네요 ....세상은 진짜 아직 살만합니다...저도 힘 얻고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이 듭니다....많이 힘드실텐데..많이 괴로워 하시고 ...다시 돌아 와서 공부 합시다....
괜찮을 껍니다...잘해낼수 있을꺼에요...
주변에서 24살이면 충분히 어리다고 하는데 막상 저도 24살때는 너무 늦은것 같아서 아무것도 못하겠더라구요. 정말 칼취업하는 동기들 보면서 자괴감도 느끼고, 무기력에 빠져있었습니다. 근데 정말 거짓말 같아도 한 번 믿어보세요. 키즈모델 빼고 뭐든 다 할 수 있습니다. 억만금을 들어서라도 24살로 돌아가고 싶은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요.일단 사소하지만 작은 일부터 성취를 느껴보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자고 일어나서 이불 개기나 10분 산책하기 같은 것도 충분한 성취입니다.
24살이면 가장 찬란하고 빛날때라고 주변은 말하지만 본인은 그 말의 무게도 힘겨운때가 있는것같아요! 저도 생각해보면 24살에 우울증약 먹었던것같네요.. 근데 쪼금 더 오래살아본 입장에서 확실히 말씀드릴수있는건 지금 백번 넘어지고 실패해도 결국 다 방법이 있습니다. 진짜진짜예요. 저도 위의 언니오빠들이 이말했을때 몰랐는데 진짜더라고요. 막말로 지금 개쓰레기처럼 사셔도 범죄만 안저지르시면 다~~~~~되게 되어있어요. 저 회사도 다녔는데 신입 중 30 넘은 신입도 많았습니다. 지금 힘드시니까 힘내지말고 걍 하고싶은거 하면서 쉬셔도 돼요! 그럼 절로 힘이 날겁니다.
오 형제자매님 상심이 큰 것 너무 이해됩니다ㅠㅠ 그래도 인생 끝난 거 아니고 죽는 거 아니란 것 기억해주심 좋겠어요. 지금 힘들다고 남은 인생이 전부 불행하지도 않고, 과거 행복했다고 지금이 꼭 행복하지도 않더라구요. 결국 꾸준히 포기하지 않고 길을 걷는 사람이 외생변수에 흔들림이 적고 행복할 수 있는 것 같아요. 힘들면 힘들다 말하셔도 되고 쉬고 싶으면 좀 쉬셔도 되지만 포기하진 마셨음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