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만점 최수혁 군 "유튜브로 스트레스 해소...4시간 잠? 공부 망친다"
정윤경 기자 이은지 기자입력 2022. 12. 9. 16:31 댓글4개
"예상 못했던 수능 만점...비결은 '꾸준함'"
포항제철고 최수혁군.
(포항=뉴스1) 정윤경 이은지 기자 = "수능 만점은 예상도 못했고 기대도 안 했죠. 공부에 특별한 비결이 있는 건 아니지만, 매일 꾸준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만점을 받은 포항제철고 3학년 최수혁 군은 9일 뉴스1과 인터뷰에서 '수능 만점' 공부법에 대해 '꾸준함'을 꼽았다.
그는 오전 7시 학교에 도착해 밤 11시까지 자습을 하며 공부하는 생활을 고3 내내 이어갔다. 최군은 흔들림 없이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하며 '수능 만점자' 타이틀을 따냈다.
고등학교 내신 상위권을 유지했던 최수혁군이지만 이전 모의고사에서 각각 4개, 2개씩 틀렸던 만큼 만점을 받으리라 생각하진 않았다.
최군은 "수능을 치르고 설마 만점 받는 것 아닐까 생각이 들었고 오후 8시 넘어 탐구영역 가채점 결과 진짜 틀린 문제없이 만점이 나와서 놀랐다"고 수능 당일을 회상했다.
그는 "수학과 물리가 자신있는 과목이었는데, 수학도 풀 수 있는 만큼으로 출제됐고 물리는 쉬웠다"며 "국어가 조금 불안했는데, 평소보다 쉽게 나와서 운이 잘 따라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높은 성적을 받기 위해 잠을 줄이진 않았다.
최군은 "4시간 자면 다음 날 하루종일 공부를 못한다"며 "7시간은 자야 하루 종일 집중할 수 있었고, 잠은 충분히 자되 깨어 있는 시간에 최대한 집중할 수 있는 컨디션을 만드려고 했다"고 말했다.
어릴 때부터 공부를 당연히 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했던 최군의 가장 낮은 성적은 고등학교 1학년 때인 전교 9등. 그는 초등학생 때 수학세계대회를 나가며 자신이 남들보다 공부를 잘한다는 걸 깨달았다.
최군은 "참가 인원이 많지 않아서 대단한 대회라고는 할 수 없겠지만 '괜찮게 풀었다'고 생각했다"며 "장려상을 수상했고 남들보다 공부를 조금 잘하는구나 싶었다"고 당시를 기억했다.
자신의 장점으로는 '긴장을 안 하는 것'을 꼽았고, 감정기복 없는 것이 단점이라고 답했다.
최군은 "고등학교 1학년때는 시험 준비하면서 긴장도 하고 성적이 잘 안 나오면 어떡하나 생각도 들었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모든게 편안해지면서 긴장도 안 하게 됐다"며 "최근에 긴장하거나 떨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또 "고등학교 오고 나서는 울어본 기억이 없다"며 "평소에도 화를 내는 편은 아니지만 수험생 때는 예민해져서 짜증을 더러 냈다"고 말했다.
취미를 묻는 말에는 유튜브를 보며 스트레스를 푸는 것이 유일한 낙이라고 답했다.
'노력형'인지 '천재형'인지 묻는 말엔 "머리가 좋아서 이렇게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솔직함을 드러냈다.
최군은 "남들보다 훨씬 공부를 많이 했다고 생각은 하지만, 이것도 잘 풀리니까 꾸준하게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공부를 잘하고 싶은 학생들을 위해 해주고 싶은 말을 묻는 말에는 "모르는게 있거나 문제가 안풀리면 답답할 수 있겠지만 당장 못 풀더라도 버티고 꾸준히 노력하면 충분히 좋은 결과가 있을거라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최수혁군은 서울대 의대에 지원한 상태다.
이번 수능에선 최군 포함 두 명의 재학생과 한 명의 재수생, 총 세 명의 만점자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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