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물건을 찾는일 부터 아침을 연다.
어제도 그랬고 , 그제도 그랬다.
늘 무언가를 잃어버리고..
생각했던걸 잊어버리고..
했던 말을 또 한다.
아이둘을 낳아서 그런가 싶다.
아님..
내가 좀 어떻게 됐나?
아니아니 그건 아닐꺼야?
맨날 방금손에 쥐고 있던 리모컨을 찾아
헤매고 뒤지고 속을 끓인다.
무선전화기를 좀전에 통화 몇시간하고
어딘가에 둔지 몰라 항상 찾아 허둥댄다.
핸드폰은 두말할것 도 없다.
늘 나의 일상은 건망증과의 전쟁이다.
시끄럽고 쟁쟁대는 아이들과 티비소리 중간에
내가 멈춰 서있는것 같다.
중요한 일이 있을때면 꼭 잊어버리고.
중요한 말을 며칠이 지나서야 그 어떤 반사와
연관된 행동과 그림으로 생각해 낸다.
어떨땐 머리를 때리고 쥐어박고도 싶다.
이러다 내머리속에 지우개가 존재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두렵기까지 한다.
정말두려운건 이러다 정말 뭔일 날까 한 두려움이
아닐까 한다.
아직까지는 없었지만 사실 중요한 물건들이
아직도 생각이 안나 헤매고 있는게 사실이다.
인감이나 통장이나 금부치를 잊어버리면 어떡하지?
아이 어린이집에서 받는 시간조차 잊어버려 맨날 전화걸려오기 일쑤다.
선생님께 미얀하다.
그래서 핸드폰에 알람을 설치해 놨다.
문제는 그 알람이 10분전에 울려도 무언가 하고있으면
그 10분전에 울린 알람이 무용지물이 되고 만다는 점이다.
공부를 해야겠다.
늘 꾸준히 외우기를 해야겠다.
머리가 굳어져 버리는것 같아 두렵고 슬프다.
공부는 국어 수학 과학 영어 국사만이 아니다.
그릇 된장 신문 통장 책 옷...여러가지다.
외우고 챙기고 또 확인하고 손에 쥔것.쥐었던것 놓았던곳
항상 공부 공부 공부 해야된다는 사실이다.
난 내가 언젠가는 사람이름까지 누구아이 엄마인데 그아이 이름까지
생각이 안나 당황한적도 여러번 있다.
인사는 하되 죽어도 모르겠다.
웃음은 만땅 쏘아 주지만 정말 미얀하고 미얀하며
또 볼까 정말 미얀타.
내가 그분을 또 봐도 언제 봤지 할까봐 두렵고.
생전 처음 내뱉을까 두렵다 엊그제 본 누구를 아주 오래전에 본것처럼......
요즘 일본어에 푹 빠졌다.
문제는 외우는것이다.
정말 외우는것. 너무 힘들지만 어찌보면 누구나 이러한 훈련으로
공부도 되고 나의 머리회전에 상큼한 물줄기를 뿜어내는 활력도 되고.
앞으로의 발전도 되는일 같아 좋다.
산다는건 별거 아닌것 같지? 만~~
아니다.
산다는건 별것이다.
정말 별것이다.
우리가 아주 미미한 것에 지쳐 너무 아무렇지 않게 치부해 버리는것이 삶이다.
언제나 삶에 충실하며 살아있다는거.
누군가가 그렇게 원하던 하루, 한시간, 한순간이라는거 우린 느끼고 살아야 할것이다.
건망증이 나와 맞대결을 한다.
요즘 내가 이기고 있다는 뿌듯함.
음~~~좋아 좋아~
언제든 만반의 준비를 해야겠다.
오늘 우리 아이가 단설 유치원에 입학을 했다.
우리 아이가 자랑스럽고 내가 자랑스럽다.
나두 아이의 학부모가 되어가고 있고.
이젠 정말 건망증..잊어버린다는거 허용안된다.
아이를 위해.
새로운 유치원이 너무 맘에 들어 기뻤다.
좀 먼건 아무것도 아니다.
내맘과 아이의 맘은 늘 유치원과 가까운곳에 있다.
단지 몸이 고생할뿐.
머리는 늘 상냥히 우리를 맘편히 인도한다.
머리는 그런놈이다.
그런 머리를 믿어야 됨을...
노력하마~
첫댓글 전 결혼 7년차구 두애들이 있는데.. 아직도 시댁이 불편하구 힘든가봐요~~ 결혼전 시댁어른들 만난 후부터 지금까지 줄곧..... 시댁가면 자꾸 핸드폰이다 지갑이다 뭐다 깜박깜박 잊어먹기 일쑤랍니다.. 시댁어른들은 "젊은애가 왜그러니?" 하시며 "뭐랑 뭐랑 챙겼어?" 하시는통에 주눅들어 사네요 -.ㅜ 내가 왜 이렇게 됐는지?? 바부.. 멍청이.... -.,ㅡ; 오늘 울두애들도 영종병설유치원에 첫 등원했답니다.. 큰애는 7살이구요 작은애는 4살인데.. 생일이 빨라 5살반으로 그냥 보냈네요~~ 작은애는 여자아인데 워낙 섬머슴아같아서리 다치기도 많이 하거덩요~ 뷰티크린의 아이는 무슨반이고 이름이 뭐예요? ?
크린님! 방가워요~ 어디 오스트리아에 다녀온 줄 알았어요- 나이드신 분덜 뿐 만이 아니라 우리 인간은 누구나 부족해서 그런지 남여노소 누구나 건망증이 있더라고라고라잉- 장문의 글 잘 읽었어요~유익해요.
전 서른두 안됐는데 벌써 그런데요;;;;
울 아덜두 5세반오늘부터 갔네여~ 잘하고있을지 .. 아이를 받는시간을 몰라서 걱정이되는데.....
울아이두 영죵유치원 5세반이에요^^ 저도 오늘 건망증땜에 심각하게 고민했는데 이글을 보니 나만 그런게 아니구나하면서 조금 위안이 됩니다...저도 오늘 아이 보내는 시간 받는 시간을 봐도 봐도 자꾸 까먹어서 건망증생각 많이 했거든요^^
난 어쩜조아.ㅠㅠㅠ
핸드폰을 김치냉장고 속에서 찾고 벗어놓은 안경 하루에도 몇번씩 찾아 헤매고 냉장고 문열고 뭐찾으러 왔었나 한참을 고민하고 가끔은 가스렌지에 보리차 얹어놓고 깜빡 외출했다가 불낼뻔도 해보고 사람들과 대화하다가 갑자기 내가 뭔말을 하려고 했었는지 조차도 까먹고 남편 도시락에 수저 빼고 젓가락만 두쌍 싸서 보내기도 하고 자전거 바구니에 가방 모셔두고 몸만 집에 들어왔다가 다음날 없어진걸 알기도 하고 ..... 더 심한건 요즘은 내 휴대폰번호가 기억이 잘 안나기도 하더니 급기야 내나이가 몇살인지조차 햇갈리더이다.... 저도 그렇게 살고 있는걸요. 근데 주변 아줌마들 보면 저보다 심한 사람들도 더러 있더이다 ^^;
글도 잘쓰시고-닉네임이 그만이세요!
땡큐베리감솨~~~^^
님들글에 미소지으면서 동감이부분이많네요,,,차키,폰,니모콘,,매연탓하고,수술여러번하면 증상이더 심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