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문학에 어릴 적부터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나는 시시한 시인 따위는 하고 싶지 않았다 그는 세상을 인간을 혼란스럽게 하는 일이라 생각했기 때문인 듯하다 현실을 벗어나 감상에나 빠져 사는 사람들을 자신의 삶과 인간 사회를 어지럽히는 정신없는 사람들 쯤으로나 여겼기 때문이다
그러던 날들에 lMF로 나라가 시끄럽고 혼란스러울 때에 1989년 3월에 나는 우연하게 신문기사에 실린 글을 읽게 되었다 가난에 갇힌 아이들이라는 이야기들이었다 나는 그 기사를 보고 잠시 충격적이기도 해서 글 한편을 시와 함께 신문사에 보내게 되었다 그런데 그 나의 글이 신문에 실려서 왔다 또한 편지라는 잡지에도 아이엠에프를 맞은 시대의 혼란스러움의 날들을 표현한 단상 혼돈의 나날이라는 글을 한편 다시 또 보내게 되었는데 그 글도 편지라는 책에 실려서 집으로 우편으로 온 것이다
사실 나의 남편이라는 인물은 나에게 가끔 글을 쓰라는 말을 하기는 했다 그는 나에게 말하는 놀림으로 장난스럽게 하는 말이었다 왜냐면 내가 시간만 나면 소파에 앉아서 책을 읽고 신문을 읽고 남는 시간들을 그렇게 보내기도 하니 나에게 아예 글을 쓰고 책을 내라고는 말하고는 했다
그런데 그런 말을 듣고 나니 문득 책을 읽는 일이 부담스럽게 다가오더니 정말로 내가 글을 쓰고 책을 내야 하는 일은 아닐까 생각이 들어서 나를 실험해 보기 위해서라도 한번 도전해 보자고 한 일들로 나의 문학 생활은 시작이 되었다
그는 술과 담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건전한 정신의 남자로 운동은 좋아했다 그런 그는 검도가 8단이다 강남 검도대회를 나가면 매번 우승은 맡아놓은 남자다운 남자이기도 하다 생각하면 그는 팔자고 운명일 수도 있다 왜냐면 내가 그의 사주를 책으로 보면 그의 사주에는 그가 여의주봉을 휘두르고 있는 운명이었다 나 또한 문학인으로의 팔자이며 사주였던 것이었다
어찌하든 길을 가다가 넘어져도 팔자고 운명이요 내일 내가 로또가 맞아서 이곳을 떠나도 팔자요 운명일 것이며 이 순간에 이 자리에서 글을 쓰고 있는 일도 운명이고 팔자인 것이다 믿어라 믿으면 이루어진다 모든 좋은 일들을 세상 모든 일들도 대한민국과 세계 평화와 자유와 행운의 길들도 뜻이 있으면 길이 있다고 했다
첫댓글 나올님 남편분은
공부 열심히 하셔서 검사라는
직함을 가지고 계신데
검도는 언제 하셨을까요?
검도가 8단이면
그 분야에선 적수가 없을듯 합니다.
9단도 있어요 휴일만 갔어요
@구봉.
ㅋㅋㅋ
구봉님은 눈치9단~
시위가 검도 사범이었는데 5단이라고 했어요.
8단이면 대단한 고수겠군요.
저는 문학에 경외감을 갖지 않아 욕심도 없는더 부럽습니다.
표현이 너무 강해서 도발적인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글을 많이 쓰신분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