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정다운산악회 송년의 밤 야곡

을미년 달력 한 장이 외롭게 흔들리던
12월 5일 부평 전원식당에서 웬일인가
싶더니 정다운산악회 송년의 밤이라데
왁자하니 펼쳐놓는 앰프에 마이크와
산행의 추억담은 사진까지 즐비하더라
정성이 담긴 기증품들 누구를 기다리나
송윤주 부회장의 팡파르와 함께
김정배 산악대장의 산행보고와 내빈들의
축사가 송년의 밤 행사를 잔뜩 부추긴다
문병호 국회의원님 때마침 들어오다가
김경수 사회자의 영락없는 인터뷰에
옳거니 부평의 살림살이 절로 살아난다
이경숙 총무의 보고에 기증하신 성금이며
물품들이 정령 어찌 졍겹지 않겠나이까
신은호 시의원님의 자리가 커보이더이다
송년회 풍악이 먼저라고 우쭐대는데
원종리 섹스폰이 휘영청 뽑아대더니
백승익 휘파람소리 가락따라 흐르랴
초청가수 분위기를 돋구워 어쩌려고
회원님들 신청곡으로 아직끈 할까부다
이밤사 깊어가는 줄을 내 어이 모르던고
한고개 넘을 적마다 신나는 경품 추첨은
또 누구의 품안으로 뛰어들어 편안하랴
푸짐한 경품에 넉넉해진 마음이 좋더라
신현순 박성자 김춘자 김정자 김양숙
각설이 타령에 고만 흥건히 젖고 마는지라
거시기 흔드는 처자여 그것 없인 못살아
송옥수 부회장의 준비가 만만할까
베풀어 온 정 너무 깊어서 어쩌나
김경수 중전마마님의 흥도 있어라
마음이 부자인 집 한 장씩 돌렸아오니
큰 강으로 도도히 흘러 큰 인물 되셔라
가업을 일으키는 큰마음이 옳습니다요
한평생 사시자 하니 어딘들 아니리까
오늘 꼭 참석하여 주신 마음씨 고운님들
임들 전 덕담이 갑니다 축원이 갑니다
이 기상을 흠뻑 받으시어 돌아를 가시어든
심중에 잡수신 마음인들 더러는 이루셨다
하시는 일마다 얼쑤 성통공완 하시옵소서
성통공완:본성의 참됨을 깨달아 완성의 길로 나아감
한벗 남창우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