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그제는 고향 후배를 만났습니다. 그 친구가 고향을 떠나 이사를 하는 바람에 거의 15년 만에야 만났습니다. 하룻밤 이야기를 나눈다고 15년이라는 공간을 메울 수는 없지만
그래도 묵은 정을 확인할 수는 있었습니다. ^^*
흔히 구멍이나 빈 곳을 채운다는 뜻을 나타낼 때 '메꾸다'를 씁니다. 구덩이를 메꾸다, 공란을 메꾸다, 바다를 메꿔 땅을 만들다, 축낸 돈을 빨리 메꿔놔라, 벽에 생긴 구멍을 메꿔야 한다처럼 씁니다.
그러나 국어사전에 '메꾸다'는 없습니다. '메우다'입니다. 메우다는 뚫려 있거나 비어 있던 곳이 묻히거나 막히다, 어떤 장소에 가득 차다는 뜻이 있는 '메다'의 시킴꼴(사동형)입니다.
'메우다'보다는 '메꾸다'가 더 강한 느낌이 들기 때문에 많이 쓰이지만 표준말은 메우다입니다. 구덩이를 메우다, 공란을 메우다, 바다를 메워 땅을 만들다, 축낸 돈을 빨리 메워놔라, 벽에 생긴 구멍을 메워야 한다처럼 써야 바릅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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