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처음 왔을 때 한국인이 적응 안 되는 것들
안녕 하세요 천진 통신원입니다! 천진대학교는 지난 수요일에 기말고사를 마치고, 다들 여행준비 아니면 귀국준비에 여념이 없습니다. 기말고사는 생각보다 어렵고도 쉬웠(?) 답니다. 하하 외국어 공부는 역시 평소에 해둬야 하는 것 같아요! 성적이 중요한지라 긴장되는 한 주였답니다.
오늘 제가 여러분께 들고 찾아올 기사는 “중국에 처음 왔을 때 한국인이 적응 안 되는 것들” 입니다!
인터넷 뉴스에 놀랄만한 뉴스는 모두 중국에서 벌어진 일이고, 무엇이든 대륙의 OO라고 이름 불리 울 만큼 신기한일이 많고도 궁금한 중국! 중국 천진에서 유학 6개월 차에 접어든 제가 하나하나 소개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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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여름에 벗고 다니는 아저씨들, 청년들
여름에 많이 더운 건 이해하지만요, 한국에서 온 아가씨들은 눈을 어디다 둬야 할지 민망할 정도로 여름에는 남성분들이 상의를 훌렁훌렁 탈의 하시고 다니는 것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몸매가 좋은 것도 아니고! 배 볼록 나오신 분들도 어디가 그렇게 자신감이 넘치시는지(?) 길을 가다가도 걷어 올리시곤 한답니다. 지금은 많이 적응됬지만 처음엔 많이 놀랐다죠.
둘째, 횡단보도에 신호등은 있으나 마나?
중국의 인프라는 아직 많이 협소하다고 볼 정도로 교통 또한 아직은 질서를 지켜야 한다는 시민 의식이 자리 잡지 못한 것 같아요. 횡단보도와 신호등은 잘 마련되어 있지만, 있으나 마나라는 말이 잘 어울릴 정도로 신호를 잘 지키지 않는답니다.
빨간불에 건너도, 파란불에 건너도, 중요한 것은 차들에게 치이지 않을 순간에 눈치껏 횡단보도를 건너야 한다는 거에요. 횡단보도를 건널 때, “뛰면 외국인, 걸어가면 중국인” 이라고 말할 정도로 처음 중국에 와서 횡단보도를 건널 때에는 참으로 심장이 콩닥콩닥 거렸답니다 팁을 드리자면 횡단보도를 건널 때에는 중국인 뒤를 따라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에요.
또, 자전거와 자동차가 도로에서 함께 다니기도 하는데요, 처음엔 정말 위험해보이고 무서웠는데 지금은 스릴(?)을 즐길 정도로 적응이 되었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기 안전이니까 모두들 안전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셋째, 신분증 검사는 언제 하는 걸까?
1. 술과 담배 구매 시엔 검사를 하지 않아요.
저야 성인이기 때문에 가끔 칭따오 맥주를 한잔 씩 할 때도 아무렇지 않았지만 생각해보면 아직 성인이 아닌 친구들도 중국 유학에 많이 오잖아요, 그 친구들도 분명 접해보고 싶은 욕구가 있을 텐데, 아무런 제재와 조건 없이 구매 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는데요,
그래서 저의 중국인 푸다오 선생님께 여쭈어 보니, “중국인은 사람이 너무 많아 일일이 확인하기가 힘들어서 확인을 안 한다.” 라고 하네요. 하하 한국 같았으면 큰일 날 이야기죠?
하지만 지나친 금주와 흡연은 건강에 안 좋으니 다들 남용 마시길 ^^
2. 숙박업소에 묵을 때
저와 제 친구 오양은 북경 전문에서 숙소를 잡을 때 3-4시간이 걸리는 착오를 겪었는데요,
이유는 외국인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외국인은 기본적으로 숙소에 머무를 때 여권과, 학생증이 별도로 필요합니다. 또한 외국인을 받는 숙소와, 받지 않는 숙소가 있어, 외국인을 허가해 주지 않는 숙소에 가면 처음에 같은 중국인으로 보고 신분증을 달라고 합니다. 신분증을 기계로 판독까지 하는데요, 일단 중국 주민등록증이 없으면 외국인임을 알 수 있기 때문에
“住不了"(숙박할 수 없어요) 를 외치곤 한답니다.
3. 그 외 학생증은 각종 할인의 고마운 용도로 자주 쓰입니다. 각종 입장표, 학교 내 수영장, 심지어 영화관까지 학생을 위하여 할인을 해주니, 유학생입장에서 고마울 따름 입니다.
넷째, 한국과 다른 바닥 구조
우리 한국인들의 전통이자 특징 중 하나가 겨울에는 뜨끈뜨끈한 온돌바닥을 좋아하고 거기에 익숙해져있다는 것인데요, 중국은 온돌바닥이 아닌 그냥 돌바닥이거나 장판 바닥을 사용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겨울에는 상당히 추위를 느끼기 쉽습니다. 제가 사는 기숙사도 일반 돌바닥을 사용하여 어린이집에서 사용하는 것 같은 장판을 깔고 생활 했답니다.
그럼 온돌바닥이 없으면 겨울에는 어떻게 사냐구요? 누안치를 중앙에서 틀어주어 따뜻한 바람이 벽에서 나옵니다.중국은 북쪽, 남쪽의 날씨가 확연히 다른데요, 대부분 북쪽은 춥고 남쪽은 따뜻하고 더운 지방으로 생각합니다. 북쪽의 겨울이 혹독한 것은 사실이지만, 남쪽의 어느 지방은 북쪽보다 춥게 느껴진다고 하네요. 왜냐하면 남쪽은 누안치를 잘 사용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래도 북쪽이 겨울일 땐 남쪽 여행을, 여름일 땐 북쪽여행을 추천한다고 하네요. 남쪽의 여름은 굉장히 더울 테니까요.
제가 사는 천진도 북쪽에 속하기 때문에 겨울엔 굉장히 추웠답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한국 장맛비의 영향을 받아서 인지 비교적 시원한 여름을 보내고 있어요.
다섯째, 공항에서나 하던 가방검사를 지하철에서도 해요.
(사진출처:pinkbox님 블로그)
모두들 공항에 입출국을 하실 때 꼭 거치는 절차가 있죠? 바로 짐 검사인데요, 벨트에 짐을 올려놓으면 기계를 통과하여 컴퓨터로 위험한 물질을 가지고 있는지 검사를 하죠. 이 검사를 중국에서는 지하철에서도 한답니다. 지하철을 타기 전 후로 검사를 하기 때문에 귀찮게 느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테러나 폭탄 물질을 막기 위한 검사라고 하니 시민들이 안심하고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겠네요.
여섯째, 거스름돈을 줄 때 돈을 던진다?!
상점이나 대형마트에서 물건을 구매 후, 거스름돈을 받아야 할 때, 직원이 기분이 나쁜 것처럼 돈을 던지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는데요,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하면 화가 나고 기분이 안 좋을 수 있지만 중국에서는 아무렇지 않은 행동이라고 하네요. 이유를 물으면 사람이 워낙 많아서 라고 대답하네요. 때문에 중국에 유학 오시거나 여행오시는 분들 혹여나 기분 상하시는 일 없었으면 좋겠어요.
일곱째, 인터넷 속도와 차단
인터넷 속도의 최강을 자랑하는 우리나라와 달리 중국의 인터넷은 느린 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에서 빠른 인터넷을 기대하시면 안돼요. 또한 몇몇 미국사이트는 접속조차 불가능하답니다. 예를 들어 요즘 우리나라에서 유행하고 있는 소셜 네트워크 페이스북, 트위터 등은 중국에서 접속할 수 없어요. 하지만 방법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랍니다! freegate, Hotspot Shield 등 아이피를 우회해주는 프로그램을 쓰면 느리지만 원활히 접속할 수 있답니다. 그리고 넷마블, 넥슨 등 우리나라 게임 사이트도 중국에서는 접속이 불가능 하다고 하네요. 유학 왔으니 공부나 하라는 계시 인가봅니다.
여덟째, 전쟁난 줄 알았어요, 폭죽·불꽃놀이
저는 춘절 바로 전에 중국에 왔는데요, 밤낮으로 터트려대는 폭죽에 잠을 못 이룰 정도였답니다. 그 정도로 대단한 중국의 폭죽과 불꽃놀이 사랑! 소개해드릴게요~
중국의 폭죽문화는 전 세계가 신기하게 생각할 정도로 잘 알려져 있죠? 매 명절 및 절기마다는 물론이고 결혼이나 개업 등 경사스러운 일이 있을 때 항상 폭죽을 터트린다고 합니다. 양력 12월 31일 당일부터 폭죽을 터트리기 시작해, 자정쯤 되면 절정에 달합니다.
이 폭죽 문화는 음력 설(春节 춘절) 에 절정을 이루는데요, 중국인들의 폭죽 문화는 어떻게 생겨나게 된걸까요?
그 유래는 "年"(니엔)이라는 괴물이 매년 1번씩 나타나는데, 그 시기가 음력 12월 31일입니다. 사람들은 이 年이라는 괴물이 올 때 즈음에 이를 쫓아내기 위해서 폭죽을 터트리거나, 문에다가 빨간색 긴 종이에 글을 적어 붙였는데, 그게 바로 对联(뚜이리엔)입니다. |
한국의 악귀를 쫓기 위한 행위와 비슷하죠?
뚜이리엔인데요, 왼쪽에는 사계평안, 오른쪽에는 많은 재물이 들어오라고 써있네요. 특히 춘절이 다가오면 어디든지 이러한 뚜이리엔을 집집마다 붙인 것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음력 1월 5일 자정에는 재물귀신이 나타난다는 속설이 있어, 그 때 쯤 되면 또 폭죽이 시작됩니다. 이는 재물귀신이 집으로 들어와서 부자로 만들어 달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폭죽의 소음이 대단하고, 폭죽의 잔재 또한 환경오염의 문제로 떠오르고 있어 합법적으로 춘절전후부터 원소절까지 폭죽을 터트릴 수 있는 기간으로 정했다고 합니다.
크기부터가 남다른 중국의 폭죽 사진입니다.
지금까지 중국에 처음 생활하며 적응하기 어려웠던 것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적응하기 어려웠지만 지내다보니 익숙해지더라구요. 혹시나 중국에 오시더라도 이제 놀라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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