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요즘 각종 매체에서 혈액형에 관련된 많은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 모 인터넷 사이트 개인 미니 홈페이지에 혈액형에 따른 성격이나 심리 등을 묘사한 글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러한 혈액형 성격학은 1927년 일본에서 시작되어 점점 발전을 거듭해 1980년대 에 노미 도시타카에 의해 자리를 잡았다. 그는 수십만 건의 데이터를 분석해 4개로 분류되는 혈액형에 따라 성격이 서로 다르다는 과학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혈액형이 질병과 관련이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영국에서는 사람에게 4가지 혈액형이 골고루 있는 것은 바이러스와 세균에 대한 방어를 균형 있게 하기 위해서라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O형은 바이러스성 질병에 강하고 A형과 B형은 세균성 질병에 더 강핟는 것인데 이는 두 가지 질병 전부에 대해 방어 작용을 하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나) 사람의 혈액형을 분류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 있다. 따라서 학자에 따라 혈액형 항원의 종류는 500여종이 넘는다. 우리가 가장 흔히 사용하는 혈액형 분류는 ABO 혈액형이다. 이는 사람의 혈액형을 4종류로 분류하는 것으로 그 기준은 적혈구 표면에 존재하는 항원에 종류이다. 이 항원들은 주로 당단백질이 그 성분이다. 혈액형의 응집 반응은 일종의 항원-항체 반응의 일종이다. 각 혈액형에 따라 존재하는 항원과 항체는 다음과 같다.
 위에서 응집소 α는 응집원 A와 응집반응을 일으키며 응집소 β는 응집원 B와 응집반응을 일으킨다. 따라서 AB형의 경우 응집소가 존재하지 않아 다른 모든 혈액형으로부터 소량의 수혈을 받을 수 있으나 응집원을 A, B 모두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다른 혈액형에게 수혈해 주는 것은 불가능하다.
(다) 유전이란 부모의 형질을 자손에게 물려주는 것으로 핵산이라 불리는 유전자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유전자는 염색체의 형태로 생식세포를 통해 자손에게 전해지는데 사람의 경우 염색체를 46개 가지고 있다. 이 중 23개는 정자를 통해 아버지에게 물려받고 23개는 난자를 통해 어머니에게 물려받는다. 이 때 정자에 들어있는 염색체와 난자에 들어있는 염색체는 2개씩 서로 쌍으로 이루게 되는데 이를 상동염색체라고 한다. 서로 같은 형질(유전학적 특성)을 나타내는 유전자는 이 상동 염색체의 같은 위치에 존재한다. 따라서 하나의 형질을 나타낼 때는 항상 한 쌍의 유전자가 관여하게 된다.

혈액형을 결정짓는 유전자의 종류는 A, B, O 세 종류가 있으며 이들은 9번 염색체 상에 쌍으로 존재한다. 이 들의 우열관계(우성과 열성의 유전자를 가지면 우성의 형질이 표현됨.)와 각 혈액형에 따른 유전자형은 다음과 같다.
우열관계 |
A형 |
B형 |
AB형 |
O형 |
A = B > O |
AA, AO |
BB, BO |
AB |
OO |
(라) 사람의 형질은 수없이 많이 존재한다. 하지만 염색체의 수는 23쌍이기 때문에 하나의 염색체에 하나의 형질을 나타내는 유전자만 존재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하나의 염색체에는 다른 형질을 나타내는 여러 개의 유전자가 존재한다. 이처럼 하나의 염색체에 여러 유전자가 동시에 존재하는 것을 연관이라고 한다. 두 유전자가 연관되어 있다면 교차가 일어나지 않는 한 유전적으로 같이 움직이게 된다. 아래에서 살펴보면 A와 B, a와 b는 항상 같이 유전되어 함께 형질발현 될 것이다.
 (마) 사람의 유전의 특징 중에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다인자 유전이다. 다인자 유전이란 하나의 형질을 나타내는 유전자들이 다수 존재하여 여러 염색체에 나누어 존재하는 것이다. 반면 한 쌍의 유전자로 형질이 발현되는 방식을 단일인자 유전이라고 한다. 단일인자 유전의 경우 우성의 형질과 열성의 형질이 뚜렷하게 표현되지만 다인자 유전의 경우 여러 가지의 형질이 나타나게 된다. Rh혈액형과 같이 Rh+와 Rh-로 형질이 두 종류로 뚜렷이 구별되는 것은 단일인자 유전이며 신장이나 피부색과 같이 다양한 형질이 나타나는 것이 다인자 유전의 대표적인 예이다. 다인자의 유전의 경우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기도 한다.
배경지식 '혈액형 인간학'의 역사
○ Rh 혈액형 ABO 혈액형 다음으로 가장 많이 알려진 혈액형이 Rh 혈액형이다. Rh 혈액형군에 속하는 항원들로는 D, C, E, c, e, f, Cw, V 등 49개가 있으며 이중 가장 면역원성이 강한 것은 D 항원이다. 백인 중 RhD 음성은 16%인 반면 한국인 중 RhD 음성은 0.1%로 현저한 차이가 있다. D 유전자의 대립유전자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열성인 d 유전자가 있는 것으로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즉, 우리가 Rh 양성이라 하는 사람들의 유전자형은 DD 일수도 있고 Dd 일 수도 있다. 따라서 부모가 Rh 양성이라도 두 사람이 모두 유전자형이 Dd 인 경우에는 1/4의 확률로 Rh 음성아(dd)가 태어날 수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태어나는 RhD 음성 신생아의 부모는 대개 RhD 양성이며 심지어는 RhD 양성인 부모 사이에서 남매가 계속 RhD 음성으로 태어난 경우도 있다.

Rh 혈액형 검사과정
문제1) 제시문을 읽고 ABO 혈액형으로 인간의 성격이나 심리 혹은 연애운을 예측하는 것에 대하여 유전과 관련지어 그 타당성을 서술하시오.
문제2) 제시문에 따르면 혈액형에 따라 바이러스나 세균에 따른 면역력이 다르다는 주장이 있다. 이 주장을 뒷받침할 근거를 예상해 보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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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 자료 담아갈게요 공부해야지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