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가야성에서 짜장면으로 점심을 먹고 오니 초정은 5그루 고추밭의 풀을 매고 있다.
샤워를 하고 운전하고 가는 길이 조금 졸려 길가 졸음쉼터에서 잠깐 눈을 붙인다.
광주 아파트에 차를 두고 버스를 타니 2시가 다 되어 간다.
화순에서 오는 버스를 타고 소태역에서 내려 달려가니 벌써 2시 반이 되었다.
송정역까지는 30분이 걸린다. 내 표는 2시 57분 차이다.
지상으로 올라와 택시를 부르니 한참 걸린다.
골목을 돌아나와 순환도로로 들어서 기사는 성의껏 달려가는데
난 마음이 바쁘다. 기사는 탈 때부터 어려울 거라고 했다.
그래도 가 보자고 송정역에 내리니 3시가 다 되어간다.
이미 떠나버린 열차임을 알면서도 플렛폼까지 내려가 본다. 긴 철로만 놓여있고
내려오는 열차가 들어온다.
미안하다고 메시지를 보내고 천천히 올라와 매표소에 가서 왕복표를 취소한다.
수수료가 발생할 거라 한다.
송정역 앞에서 일하는 막내는 미리 연락 안했다고 만나기 어려울 것이다.
천천히 다시 지하철로 내려가 문화전당역에 내린다.
광주극장의 영화는 검색하다가 그만 둔다.
문화전당의 건물을 찍고 도서관쪽으로 들어가 걷기만 하고 전시관을 본다.
기훈이한테 문자하여 소주한잔 할까 하니 조금 후 전화가 온다.
풍암동으로 오라더니 또 전화가 와 남광주에서 보잔다.
전시관 몇 개를 서서히 걷다가 약속시간에 맞춰 남광주로 간다.
언젠가 한번 만났던 곳에 가서 전어회를 시킨다.
난 얼마 안 못 먹으니 소를 주문하라 하자 그런말 하면 안된다고 중을 시킨다.
사람이 많다. 술을 마시다가 고등학교 때 담임 송선생님을 들먹인다.
기훈이와 내가 한번씩 전화해도 안 받으시더니 나중에 전화가 왔다.
봉선동으로 가겠다고 한다.
택시를 타고 봉선동에 도착해 헤매다가 선생님을 만난다.
기훈이는 선생님의 담배를 사러 편의점을 찾아 한참을 걸었다가 온다.
늦은 시각에 술은 별로 마시지도 않으면서 이야기만 길어진다.
선생님은 걸어가시고 기훈이 택시를 불러태워주고, 내 택시를 부르니 이미 처리되었다고
카카오 택시가 잡히지 않는다.
지나는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온다.
내일 해찬솔 진도 첨찰산 산행은 아침과 점심 준비를 안해도 된다하니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