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선 아티스트
풍선 아티스트. 이름만 들어서는 무슨 일을 하는 건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생소한 직업이다. 그래서 풍선 부는 일이 직업인거냐는 오해도 살 법하다. 그러나 풍선으로 예술을 창조해내는 사람들이 있다. 결혼식장, 생일 및 돌잔치 등 파티의 풍선장식이 그들이 하는 일이다.
그러나 그들이 하는 일이 단순히 풍선 장식만은 아니다. 꿈과 용기를 필요로 하는 어린이들이 모인 곳이라면 즉석에서 풍선토끼나 강아지를 만들어 어린이들에게 나눠 주기도 한다. 풍선이라는 재료는 단순하지만 다양한 창작이 가능하고 휴대성이 좋아 많은 이들에게 인기 만점.
미국과 유럽에 비하면 아직 생소한 직업이지만 아시아권에서는 우리나라가 풍선 아트의 선두 주자다. 풍선아트를 배우려는 수강생도 꾸준히 늘어 한국풍선 문화협회가 제공하는 동영상 강의를 들으려는 사람도 만명이 넘었다.
풍선 아티스트가 되기 위한 자격증은 3개월(강사1급의 경우) 간 협회에서 인정하는 시험을 통과하면 받을 수 있다. 아직은 국가에서 공인하는 자격증은 아니지만 발급 후 바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많은 이들이 풍선아티스트 자격증을 따고 있다. 특히 주부나 장애인, 취업난에 시달리고 있는 학생들에게도 인기다.
자격증은 비교적 쉽게 딸 수 있지만 자격증을 가졌다고 해서 풍선 아티스트의 자질을 모두 갖춘 것은 아니다. 풍선 아티스트가 되기 위해서는 미적 감각과 창의력 뿐만 아니라 풍선이 터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도 없어야 한다. 또 진정한 풍선 아티스트가 되기 위해서는 봉사정신도 필수. 이미 협회에서는 자격증이 발급되기 이전에 일정 시간의 봉사활동을 요구하고 있다.
풍선 아티스트는 낯설지만 분명 매력적인 직업이다. 풍선을 통해 타인과 하나가 되고 풍선이 만드는 상상의 세계 안에서 모두가 행복할 수 있다. 풍선 아티스트의 미래가 밝은 것은 추운 날씨에도 누군가를 위해 풍선의 모양만큼이나 동글동글한 희망을 불고 있는 그들이 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