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싱 영화로 북한인권 관심 높아질 것
북한동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영화에 대해서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영화는 대중문화 중에서 가장 파급 효과가 큽니다. 극장에 들어가서 한두 시간 동안 영화를 보고 나오면 꼭 다른 세상에서 살고 나온 것처럼 바깥에 나왔을 때의 사회가 오히려 비현실적으로 보이는 그런 경우가 많습니다.
좋은 영화가 주는 감동은 평생을 가는 수도 있고, 또 좋은 책을 보고 느꼈을 때의 감동처럼 그 사람을 교양인으로 승화하기도 합니다.
한국에서 곧 개봉될 영화중에 탈북자를 다룬 영화가 있는데 ‘크로싱’이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두만강을 건너다”는 뜻에서 ‘크로싱’이라는 제목으로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이 영화를 제작한 사람은 재미동포로 패트릭 최라는 사람인데 이분은 영화제작자로서 아주 성공한 사람입니다.
이 사람이 탈북자를 소재로 영화를 만들겠다고 오랫동안 기획을 했다가 작년에 촬영을 했고 곧 개봉이 될 것인데 그 영화를 미리 여러 손님을 초청해서 보여주는 행사에 갔습니다. 한두 시간 동안 영화가 계속됐는데 끝나니까 아주 사람들이 조용히 있다가 박수를 쳤습니다. 그만큼 감동이 컸다는 뜻이고 저도 아주 눈시울을 붉힐 만큼 감동이 컸습니다.
탈북자를 본격적으로 다룬 영화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생각하는데 여기에는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차인표라는 남자배우가 등장을 하고 감독은 김태균이라는 분이 맡았고, 그리고 아이들 역을 맡은 사람들이 몇 사람 나왔습니다. 무엇보다도 한국에서의 탄광촌을 재연했습니다. 한국의 강원도에 함경도의 탄광촌과 비슷한 마을을 만들었습니다. 그것을 세트라고 하죠.
그래서 제가 탈북자와 같이 그 영화를 봤는데 탈북자도 그 영화를 보면서 북한에서 볼 수 있는 마을이나 또는 가정집이나 거리 풍경이 똑같다고 말해줬습니다. 다만 전기불이 북한에는 그리 밝지 않는데 전등불이 너무 밝았다는 그런 논평을 했습니다. 스토리는 어떤 축구선수 출신의 김용수라는 분의 아내가 폐결핵이 걸렸는데 약을 구하기 위해서 중국으로 탈출하는 이야깁니다.
약값을 벌어서 약을 사려고 하는 과정에서 여러 경로를 거쳐서 한국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그런데 남겨놓은 아내와 아들이 있었는데 아내가 폐결핵이 걸려서 죽게 됩니다. 아들만 남았는데 혼자 살 수 없으니까 꽃제비가 되어서 고생하는 장면이 아주 생생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북한의 시장을 재연했는데 한국에서 재연한 것이 아니라 몽골에서 북한의 마을을 만들어서 거기서 꽃제비들이 국수를 얻어먹고 또 얻어맞기도 하고 밤에 자기들끼리 모여서 잠자는 모습이라든지 아주 비참한 모습이 잘 그려져 있었습니다. 이 영화를 한국 사람 이외에 유럽이나 미국 사람들이 보면 굉장히 충격 받을 것 같았습니다. 왜 몽골에서 촬영했냐면 몽골사람들이 한국 사람들과 비슷하게 생겼기 때문에 영화에 등장시키는데도 편리했다고 합니다.
또 이 영화의 한 스토리가 마지막으로 남겨진 아들이 탈북하기 위해서 탈북까지는 성공을 했는데 한국으로 가기 위해서 고비 사막을 걸어서 울란바토르까지 가다가 중간에서 사망하는 그런 스토리로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고비사막에서 찍고 또 동시에 몽골사람들을 모아서 장터를 재연하는 세트를 지었다고 합니다.
몽골 사람들은 우리와 조상이 똑같지요. 한국에도 몽골 사람들이 2만여 명이 와 있지만 이 사람들은 한국어를 빨리 배웁니다. 따라서 몽골 사람인지 한국 사람인지 오랫동안 이야기 해 보지 않으면 모릅니다.
이 영화에서 아주 극적인 장면이 있습니다. 그것은 김용수라는 사람이 한국에 와가지고 아내한테 보낼 약을 구하기 위해서 약국에 갔더니 폐결핵을 치료하는 약은 보건소에 가면 공짜로 준다는 말을 듣게 됩니다.
공짜로 준다는 이 말에 주인공이 충격을 받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 폐결핵 약을 구하기 위해서 한국까지 오게 되었는데 그 폐결핵 치료약을 공짜로 준다는 허무한 생각이 주인공의 얼굴을 스쳐 지나가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런데 김용수라는 사람은 중간에 브로커를 통해서 탈북하지 못한 아내와 아들까지 한국으로 데려오려고 노력하는데 아내는 죽고 아들은 어디 있는지도 모르고 해서 애를 태웁니다. 그래서 아들을 찾아서 아들을 몽골로 빼내서 거기서 만나려고 일부러 몽골까지 찾아 갑니다. 그러나 그가 만난 것은 아들의 시체였습니다. 이것이 마지막 장면이었습니다.
너무 슬픈 이야기가 아니냐는 생각도 들었는데 그 영화를 제작한 쪽에서의 이야기는 아내와 아들까지 이런 식으로 죽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이고 아들이 살아서 아버지와 만나도록 하는 것은 너무 꾸며내는 이야기가 아니냐 해서 주인공의 아내와 아들까지 죽는 것으로 나오기 때문에 이 영화는 너무 슬픈 영화 인 것처럼 보였습니다.
이 영화의 한 장면에서 주인공인 김용수가 한국의 어떤 공장에서 열심히 근무를 하다가 아내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술을 마시면서 성경을 집어 던지면서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예수님은 왜 남한에만 있느냐, 예수님은 왜 북한엔 없느냐, 예수님은 부자 나라에만 있느냐. 이런 장면이 나오는데 저는 이 대사가 가슴에 오래 남았습니다.
북한에도 한때 기독교가 많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공산주의자들이 박해하는 바람에 남한에 내려와 가지고 남한이 기독교화 되었습니다. 지금 한국사람 인구 중에서 약 3분의 1이 기독교인입니다. 남한의 발전이 기독교의 확산과 관계가 있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남한은 기독교화 되고 북한은 김일성 종교화되고 해서 남북한이 어찌 보면 종교적 대립을 하고 있는 느낌도 듭니다.
그러나 왜 북한에는 예수님이 안 계셔서 북한 동포들을 저렇게 굶겨 죽이느냐 하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것은 참 대답하기가 힘든 것인데 하나님이 계신다면 왜 김정일 김일성이가 빨리 죽지 않고 저렇게 오래 살면서 북한 동포들을 괴롭히게 내버려 두느냐 그러면 하나님은 없는 것 아니냐?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이야기는 일단 한반도에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 제2차 세계대전 때 600만의 유태인들이 굶어죽어 가면서, 가스실에 들어가서 떼죽음 하면서 아마 그런 원통함을 토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영화는 세계적으로 공급이 되기 때문에 아마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보고 북한실정에 대해서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 영화를 찍은 차인표 씨는 영화를 찍기 위해서 워낙 도망다니는 장면이 많기 때문에 많이 뛰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실제로 탈북한 사람들보다 더 많이 뛰었다는 농담도 했습니다. 오늘날 한국에서는 잘 된 영화가 개봉되면 관람객수가 1000만 명이 넘을 때도 있습니다. 한국 인구 5000만에서 1000만이면 20%가 보았다는 뜻인데 그처럼 한국 사람들은 영화에 대한 관심이 많습니다.
아마도 이 크로싱이라는 영화가 많은 관객을 동원함으로써 북한의 인권문제, 탈북자 문제에 대해서 세계가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는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많은 사람들한테 영향을 주기 때문에 아주 오묘한 정치적 무기입니다. 이것을 누구보다 더 잘 아는 김정일은 영화제작을 위해서 남한의 신상옥 감독을 납치해 갈 정도로 영화광 이였습니다.
크로싱이라는 영화가 1000만 명을 돌파하고 관객 대대적으로 큰 화제를 모으면 아마도 북한인권 문제를 다루는데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세계적으로 역시 김정일은 안 되겠다, 어떻게 하든지 북한 동포들을 구출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퍼져가는 계기를 마련할 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한국에서는 젊은 사람들이 요새 시위에 열심히 참여하고 있습니다. 미국산 쇠고기가 위험하니까 그것을 수입해서는 안 된다는 엉뚱한 주장을 하면서 밤마다 거리로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그렇다고 대한민국이 위태롭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이 시위를 통해서 북한이 희망하는 대로 이명박 정부가 넘어 간다든지 하는 가능성은 없습니다. 한국의 민주주의는 이렇게 시끄러운 것입니다. 시끄럽지 않는 나라는 발전하지 않습니다.
가장 조용한 나라가 북한이고 세계적으로 제일 시끄러운 나라는 한국이라고 생각 합니다. 그 이유는 남한은 민주주의고 북한은 독재이기 때문입니다. 민주주의에서는 5000만이 다 할 말이 있고 입이 있습니다. 북한에서 마음대로 이야기 할 사람은 김정일 하나이기 때문에 죽은 도시처럼 조용한 것입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새삼 영화에서 북한과 남한이 서로 대조적으로 많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한 곳은 19세기의 모습이고 한 곳은 21세기의 모습입니다.
그 사이에는 100년 이상의 격차가 느껴지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더 인간이 자기 사는 곳을 마음대로 떠날 수가 없고 여행도 마음대로 갈수가 없다 목숨을 걸고 외국으로 가야 하는 나라가 북한이라는 것을 아주 쉽게 전달할 수 있는 영화가 크로싱입니다.
제발 이 크로싱이 많은 관객을 끌어들여서 북한 인권 문제를 세계에 제기함으로써 여러 사람들이 손에 손을 잡고 김정일 정권을 약화 시키던지 내쫓아 버리고 여러분들을 구출하고 여러분들의 생활수준을 높여주는 방향으로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원동력이 될 만한 게 크로싱이라는 영화였습니다. 남한에서도 북한동포 여러분들한테 따뜻한 생각을 가지고 문화면에서 이렇게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합니다. 그렇게 해야 어려운 난관을 돌파하고 김정일의 독재를 견딜힘이 생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크로싱이라는 영화가 앞으로 어떻게 흥행이 되고 어떤 화제를 모을 것인지 새로운 이야기가 들어 올 때마다 이 방송을 통해서 여러분들한테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오늘은 이만 여기서 줄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http://www.freenk.net/[자유북한방송]
첫댓글 참 맘아픈 이야기지만 촛불시위대는 자신의 식탁에 오른는 고기타령을 하는 것이네요. 북한과는 암 관계가 없어요. 저도 촛불들때 저희집 식탁과 민영화될때 받을 고지서만 생각하지요. 님은 앞으로 닥칠 우리나라 경제위기보다 우리나라에 있는 좌익이 더 문제라고 생가하시나본데 대다수 국민이 도탄에 빠지면 민란도 날수 있는 겁니다. 경제위기위해 기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