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국가 여행객은 등록하세요”
만약의 해외 사건·사고 발생을 예방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제도가 실시된다. 외교통상부는 안전한 해외여행과 빠른 영사 서비스 제공을 위한 ‘해외여행자 인터넷 등록제(가칭)’를 올 하반기 중에 구축할 예정이다.
해외여행자 인터넷 등록제는 해외에 갈 때 자율적으로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www.0404.go.kr)에 방문 국가, 일정, 현지 연락처, 한국 비상 연락처 등을 입력하는 제도다. 이를 통해 개인에게 사건·사고가 생기거나 해당 국가에 위험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등 비상시 소재확인, 가족과의 연락을 용이하게 해, 영사 서비스 처리 기간을 단축시켜 여행객의 안전을 확보한다. 이 제도는 영국·호주·미국·캐나다·싱가포르·이탈리아 등에서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외교통상부 재외국민보호과 강여울 서기관은 “지금까지는 여행자들의 현황 파악이 힘들어 영사 서비스 제공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며 “가족들에게 좀더 빠르게 연락할 확률이 높아져 사건·사고·위험 상황에 보다 빠른 영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제도는 아프리카, 중동 등 위험지역 여행자들이나, 테러 등의 위험요소에서 보다 안전하게 여행하고자 하는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한다. 특히 개별여행객들의 사건·사고 방지와 처리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해외여행자 인터넷 등록제는 강제성이 없기 때문에 출입국카드가 없어진 후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내국인 출국 현황 파악에 실질적 도움이 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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