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곳에서 많은 정보와 절망의 고통에서 희망을 봅니다.
같은 고통의 시간을 함께 하는 분들이 이리 많음을 아킬레스 건을 다치고서야 깨닫게 됩니다.
인생을 살면서, 아킬레스건 파열이라는 불의의 일격을 겪고, 절망했던 고통의 2주가 흘렀습니다.
나의 몸에 대한 지나친 과신과 안일을 질책하고 자책하며, 반성과 자숙의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의 경과를 간단히 말씀드리고, 서울 모 종합병원의 경험담...
또한, 만일 대학병원이나 종합병원을 생각하시는 분들에게 조언을 드리고자 몆자 적습니다.
결론적으로, 대학병원/종합병원보다는 경험많은 개인병원이나 중소병원을 적극 추천합니다.
간략 일지
- 1월 13일. 테니스 경기 중 왼쪽 다리 아킬레스건 완전파열
- 1월 14일
* 휴가 후, 한의원방문---선생님. 문제가 심각합니다. 정형외과를 가라는 처방. 아마도 아킬레스건 파열이 의심
* 정형외과(반포, 모정형외과, 아주 불친절. 큰병원으로 가서 수술을 하라고 함. 아주 무신경한 반응에 무척 놀람.)
* 강남 s 병원 정형외과 방문(H교수, 간단 진료 후 바로 수술 결정)--> 빠른수술을 원하면, 특실밖에 없다고 함.
- 특실이 싫으면, 일단 응급실에서 대기하고 병실나면, 다음날 수술하기로 함.
- 응급실 대기...
- 새벽에 MRI 촬영해야 한다함. (가격---75만원....후덜덜)
- 기타, 검사실시. 혈액, 소변, X-lay
- 하룻밤을 응급실에서 뜬눈으로 지샘.
- 1월 15일.
* 오후 4시에야 1인실 밖에 없다고 함(가격:50만원대...후덜덜)
* 선택의 여지가 없어 1인실로 하고 수술대기...
* 오후 5시 수술실시 (하반신마취, 수술시간 50분)
* 오후 7시 경, 1인실로 옴.
- 1월16/17일 -->2인실로 옮겨서 입원 (가격--25만원...후덜덜)
- 1월 18일. 퇴원
- 1월 19일. 정상 출근
- 1월 30일 (15일차, 실밥제거를 위해, 병원 방문 및 통깁스 처방(3주까지)
대학병원/종합병원에 대한 생각은 결론적으로, 매우 불만족입니다.
(물론, 특정병원의 문제인지, 특정의사의 문제인지는 모르지만.)
불만족 이유
1> 환자가 많아서 의사와의 대면을 꿈에도 상상할 수 없음.(자세히 묻고 질문하는 건 먼나라 이야기)
2> 병실없다며, 특실/일인실 유도 (수술 위해 하룻밤 응급실에서 대기, 다음날 다인실 없다며, 1인실(50만원..후덜덜)겨우 잡고
수술...이거 상술인지? 정말 병실 없는 건지? 참나원
3> 수술 후 4일 입원 후 퇴원까지 집도의사(H교수) 병실에 한번도 온적 없고, 수술설명도 전날 인턴.
(인턴, 레지던트 상처 Dressing이 전부)
4> 응급실에서 이것 저것 검사한답시고, 하루밤을 기다림.
-MRI 기다리다 새벽에 실시 (본래 MRI가 이렇게 비싼건가?(80만원 대)
-그런데, 이 MRI 아마도 보지도 않은 듯, 수술실에 들어갈때, 레지던트에게 MRI상태에 대해서 문의하니, 지금 보고 오겠다고
하며, 가서 보고 말해줌.
아마 형식적으로 찍음. 결국, 절개 후 상태 파악한듯...이런
5> 병실비 엄청 부담(1인실/2인실로 이동하며...)
6> 2주후 실밥제거 위해 1월 30일 내원했는데, 여전히, 집도의 설명 및 상처 상태 파악없이, 인턴 실밥제거 후 통깁스 처방하고,
상처 상태 확인 및 환자와의 대화도 하지 않는 집도의.
불친절과 바쁜 대학병원의 생리는 익히 알고 있지만, 이건 좀 너무 한 듯.
(치료실에서 얼굴마주치고, 아무 말 없고, 상태가 어떻다는 등의 설명도 전혀 없음)
결국, 아픈사람 만 손해이고, 적극적으로 자기주장하지 않으면, 즉, claim하지 않으면, 바보 치급받는 대한민국 현실은 병원에도
여전함.
평생 처음으로 입원하고 수술했지만, 정말 "의사"분들 격무 및 Stress는 이해하지만,
아파서 찾은 사람에게 이렇게 무신경한것은 정말 "의사"라는 소명의식이나 천직의식이 없는 듯.
아프지말자. 다치지 말자.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대학병원/종합병원이 능사는 아닌것 같습니다.
아킬레스건 술법은 "이미 보편화 되었고, 재활의 과정 또한, 일정한 Rule이 있는 것 같습니다. (2주(수술후 실발제거)-3주(통깁스 or 바코패드 처방)-4주(보조기 착용 후 적극 재활과정)
그러니, 큰병원보다는 실력있고, 세심한 인간미가 있는 정형외과나 중소병원에 가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위글은 특정병원이나 특정의사를 비난하려는 의도 보다는 본인의 경험을 나누고, 비슷한 상황에서 현명하게 대처하시 길 바라는 바램에서 적어보았습니다.
첫댓글 엠알아이는 실비에서 다 되지않나요? 전 됬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의료시장에서 환자는 "갑"이 아닌 "을"의 위치죠. 전문지식이 없다보니...사실상 의료진이 거꾸로 "갑"이되는. 현재대학종합병원의 상황은 너무 몰리다 보니...환자들의 의식도 변해야 되구요. 모쪼록 쾌유 재활을 빕니다.
저도 대학병원에서 수술받고 염증이생겨 다신 절대 대학병원 안가겠노라 다짐했습니다
아시다 시피 대학병원에서의 횡포(?)라 할까 환자를 꿔다논 보릿자루 취급하고 수술끝난후 돈안되는 환자 영양가 떨어졌는지 레지던트 이블 입을 빌려 퇴원시키는 대학병원이 싫어 개인병원, 중소형병원 다 다녀봤지만
낫지는 않고
결국 어쩔수없이 날 쫒아내다시피한 대학병원으로 입원 아킬레스염증을 잡았네요‥
제 소견으로는 어느병원이 좋다 나쁘다 할수는 없는것 같습니다
병원과 의사와 나의 운대에 맞는것 같습니다
복불복인것 같네요‥아무쪼록 맘 편히 먹고 완쾌하세요~~
저도 반년간 병원에서 썩으면서 두부멘탈을 단련했습니다ㅋ
화이팅입니다
저는 답십리에 위치한 "ㅎㄴ"병원에서 했는데 굉장히 친절하고 의사샘도 모든 질문에 잘 대답해주시고 "MRI"는 45만원 정도..
병실도 6인실 사용했지만 병원건물이 지은지 몇년 안되어서 나름 청결했어요..여기 병원 괜찮더라구요..여기 카페 보면서 느낀게 병원,의사와 환자의 만남도 굉장히 중요한듯....
중정형외과 제 담당의님 첫말이 갑자기 떠오릅니다~ "꿰메는건 누구나 할수 있습니다~ 수술 후 환자의 빠른회복이 의사의 실력이지요~" 그말씀 참 와닿네요... 기운 내십시요~!
미래소년님 안녕하세요.
저도 같은병원 같은교수님께 3월18일에 수술받았는데요. 같은병원이라 수술예후가 궁금하네요. 현재상태는 어떠한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