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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찬의 의미
누가복음 22:1~23
오늘 우리는 2024년도에 두 번째 성찬식을 맞이하였습니다. 올 한 해가 가기 전에 이렇게 성찬식을 함께 참여하게 되어서 제 마음도 기쁩니다.
성찬식의 배경
성찬식은 주님께서 친히 십자가 지시는 전날 밤 유대인의 유월절 명절에 저녁 식사하면서 베풀어졌습니다. 유월절은 본래 주님 오시기 1400년 전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종살이하던 중에 하나님께서 그들을 건져내시고자 모세를 보내서 열 가지 재앙을 애굽 왕 바로와 그 백성들에게 내리는 중 마지막 열 번째 재앙으로 애굽의 장자들을 죽이는 날 밤에 지키라고 하신 절기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각 가정별로 어린 양을 잡아서 그 밤에 그 어린 양의 피는 집의 문지방과 문설주에 바르고 어린 양의 구운 고기를 방에서 먹고 누룩 없이 구운 딱딱한 빵인 무교병과 쓴 나물과 함께 먹도록 했습니다. 그 날 밤에 죽음의 천사들이 애굽 전역을 다니면서 집마다 방문하여 첫 아들 장자들과 소와 양 등 가축의 첫 새끼들을 다 쳐서 죽였습니다. 그러나 피가 발라진 집은 뛰어넘어가서 그 집 안에 있는 자들은 다 무사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세를 통하여 하나님의 명령을 듣고 말씀대로 유월절 규례를 다 지켜 행하여 피를 바르고 유월절 고기를 무교병 떡과 함께 먹고서, 장자들이 죽어 공포와 슬픔에 눌린 애굽 왕 바로와 그 백성들이 이스라엘 백성들로 애굽을 떠나도록 허락하여 그 밤에 이스라엘이 출발하여 사백 삼십 년의 애굽의 종살이에서 해방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매년 1월 14일에 이 유월절을 기념하여 하나님의 구원하심을 기억하라고 하여 예수님 때에도 그 유월절 명절을 지켰던 것입니다. 그래서 유월절 식사하면서 제정된 성찬식은 과거로부터 행하여온 유월절 예식의 의미를 이어받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또 한 가지 예수님의 성찬식 제정의 배경이 되는 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시내산에 도착하여 하나님 앞에서 맺은 성민 언약식입니다. 출애굽기 24장에 보면,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시내 광야의 바위산 시내산에 도착했을 때에 하나님께서 그 시내산에 강림하셔서 자기를 계시하셨습니다. 그 때에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십계명을 선포하시고 그 외 여러 계명을 증거하신 후에 하나님과 성민 언약을 체결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하나님의 모든 계명을 모세가 전하였을 때 그 백성들이 한 목소리로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모든 것을 준행하리이다”(출애굽기 24:3)고 대답하자, 모세가 제단을 쌓고 열두 기둥을 세우고 하나님께 소로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모세가 그 제물의 피를 가지고 반은 양푼에 담고 반은 제단에 뿌리고 언약서를 가져다가 낭독하여 듣게 한 후에 그들이 다시 “여호와의 모든 말씀을 우리가 준행하리이다”라고 고백하자 모세가 그 피를 백성들에게 뿌리고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여호와께서 이 모든 말씀에 대하여 너희와 세우신 언약의 피니라”(출애굽기 24:8)
그리고 나서 모세와 아론과 나답과 아비후와 백성의 대표인 이스라엘 장로들 칠십 명이 하나님의 발 아래에서 하나님과 함께 그 제물의 고기를 먹고 마셨습니다. 그 때 화목제의 고기를 함께 하나님 앞에서 먹고 포도주를 마심으로써 하나님과 식사를 함께 함으로써 하나님의 백성, 하나님의 가족이 된 것을 경축하였습니다.
바로 이러한 구약 시대의 유월절 명절 규례와 시내산 앞에서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 간에 성민 계약 곧 하나님의 백성이 된다는 언약식을 맺은 것이 오늘 우리가 살펴보는 예수님의 첫 번째 성찬식의 배경이 됩니다.
첫 번째 성찬식의 상황
예수님께서 성찬식을 제정하시는 상황은 매우 긴박했습니다. 그 때는 예수님의 생명을 해치려는 악한 자들의 위협이 최고조에 달한 때였습니다. 유대인의 종교지도자들인 대제사장과 장로들은 예수님을 더 이상 살려둘 수 없다고 생각하고 살해 계획을 실행에 옮기려 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 중에 가룟 유다 역시 더 이상 예수님께 소망이 없다고 생각하고 예수님을 대제사장과 성전 경비대장에게 팔아넘겨주려고 은 삼십 량을 받기로 약속을 하고 기회를 엿보는 때였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으로서는 예루살렘에 올라오신 지 약 일주일이 되어갈 때였고 이번 유월절에 예수님은 자기가 죽으실 때가 되었다고 느끼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자기의 사랑하는 제자들과 마지막 식사를 하면서 사랑을 나누면서 자기의 십자가의 죽으심과 부활의 의미를 제자들에게 일깨워주고자 하셨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애굽에서의 종살이로부터 이스라엘 민족이 해방을 기념하는 유월절을 기념하기보다는 아담 이래의 인간의 근본적인 문제들인 죄의 결박과 저주와 사망과 영원한 심판의 결박에서 해방하고 그를 믿는 자들에게 죄사함과 의로움과 축복과 영생과 영원히 쇠하지 않는 영광과 안식과 평안의 그리스도의 나라를 선물로 주려는 진정한 해방을 기념하는 새 유월절을 기념할 때가 되었다고 보셨습니다.
그리고 선민 이스라엘이 하나님 앞에서 십계명을 비롯한 구약 율법을 지키겠다고 약속했던 시내산에서의 성민 언약도 갱신되어야 할 필요가 절실했습니다. 왜냐하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예수님 오시기 전까지 1400년 동안 이 율법을 계속하여 깨뜨렸고 하나님 백성으로서의 의무를 저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구약 시대에 하나님께서 선지자들을 보내어 예언하였던 새 언약 곧 새 마음을 주시고 새 영을 그의 택한 백성들에게 주시어 자원함과 진실함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지켜 행하는 새 백성들을 세우시겠다는 새 언약을 체결해야 할 때가 되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십자가를 지시기 전날 밤에 예수님은 하나님의 새 백성 공동체의 대표격인 열두 제자들 앞에서 온전한 언약의 중보자로서 하나님 앞에서 피로써 하나님의 새 백성이 될 것을 인칠 필요가 있었던 것입니다.
성찬식 참여의 의미
바로 그러한 의미 심장한 때에 예수님께서 제정하셨던 그 날 밤 첫 번째 성찬식은 어떻게 진행되었을까요? 우리는 그 성찬식의 거행 순서를 따라 살펴봄으로써 성찬식에 참여하는 행위가 가지는 의미를 깨닫는 것이 매우 중요할 것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 보면 주님은 맨 처음에 그 유월절 식사를 하실 때에 먼저 잔을 드시고 포도주를 제자들과 함께 먹을 때에 먼저 감사 기도를 드리고 제자들로 나눠 마시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18절에 보면 이르시기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가 이제부터 하나님의 나라가 임할 때까지 포도나무에서 난 것을 다시 마시지 아니하리라”
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첫 번째 만찬을 제자들과 더불어 하나님의 거룩한 가족으로서 화합과 사랑의 축제 식사로 누리고 싶어하심을 여기서 표현하고 계십니다. 그 포도주 잔은 잔칫상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늘 함께 마시는 사랑과 평화의 교제의 매개체였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공생애 중 맨 처음 기적을 베푸신 가나의 혼인 잔치에서 물을 변화시켜 포도주로 바꾸게 하신 까닭도, 며칠씩이나 이어지는 이스라엘의 결혼식 피로연에서 포도주가 떨어지면 그 결혼식의 즐거움이 그만 착 가라앉을 것을 예수님께서 잘 알고 계셨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예수님께서 첫 번째 성찬식에서 포도주 잔을 제자들과 함께 나누시면서 장차 하나님 나라가 임하면 포도나무에서 난 것을 다시 마시게 될 것임을 언급하신 것은 장차 주의 백성들이 하나님 아버지와 함께 기쁨과 사랑이 충만한 영원한 교제가 이루어질 것을 약속하신 것입니다. 요한계시록 19:7~9 말씀에서 이 일을 두고서 이렇게 사도 요한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즐거워하고 크게 기뻐하며 그에게 영광을 돌리세 어린 양의 혼인 기약이 이르렀고 그의 아내가 자신을 준비하였으므로 그에게 빛나고 깨끗한 세마포 옷을 입도록 허락하셨으니 이 세마포 옷은 성도들의 옳은 행실이로다 하더라 천사가 내게 말하기를 기록하라 어린 양의 혼인 잔치에 청함을 받은 자들은 복이 있도다”
그렇습니다. 성찬식에 참여하는 자는 그리스도 예수를 맏형으로 삼고 하나님을 아버지로 삼고 성령님이 어머니와 같은 성 삼위일체 하나님의 거룩한 가족인 것입니다. 그리하여 장차 어린 양 우리 구주의 아내로서 천상의 혼인 잔치의 주인공이 되어 행복한 결혼식 축제에 참여하게 될 것이 분명합니다. 그러므로 성찬식은 지상 교회 성도들이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장차 천국에서 기쁨과 행복의 포도주를 마실 것에 대한 전조요 증거임을 기억하고 장래의 행복을 바라보면서, 이 지상에서 선택받은 하나님 백성으로서 기뻐하면서 행복한 사랑의 교제를 나누는 복된 시간으로 삼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주님은 포도주 잔을 기쁨으로 건배하며 함께 마신 다음에는 떡 곧 유월절 빵을 손에 취하시고 감사 기도를 하나님께 올려 드리십니다. 그리고 제자들에게 떼어 주시면서 이르시기를
“이것은 너희를 위하여 주는 내 몸이라 너희가 이를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
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처럼 떡을 예수님의 몸으로 비유하신 것은 일찍이 그가 유대인들에게 설교하실 때에 하신 말씀이기도 합니다. 예수님께서 오병이어 기적 후에 자기에게 몰려들었던 유대인들에게 일찍이 말씀해주신 바이기도 합니다. 요한복음 6장에 보면, 그 전 날 벳새다 광야에서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고 남자만 오천 명이 먹는 기적을 예수님을 통하여 경험한 사람들이 날이 새자 다시 몰려들었을 때에 예수님은 그들이 육신의 양식만을 추구하는 것을 나무라시고 그 후에 꽤 긴 시간 예수님 자신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심으로 영생을 얻는다는 말씀을 꽤 길게 그들에게 선포하셨습니다. 가버나움 회당에서 가르치신 그 말씀을 요약해서 읽어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나를 찾는 것은 표적을 본 까닭이 아니요 떡을 먹고 배부른 까닭이로다 썩을 양식을 위하여 일하지 말고 영생하도록 있는 양식을 위하여 하라 이 양식은 인자가 너희에게 주리니 인자는 아버지 하나님께서 인치신 자니라 ...나는 생명의 떡이니 내게 오는 자는 결코 주리지 아니할 터이요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라...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믿는 자는 영생을 가졌나니 내가 곧 생명의 떡이니라 너희 조상들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었어도 죽었거니와 이는 하늘에서 내려오는 떡이니 사람으로 하여금 먹고 죽지 아니하게 하는 것이니라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떡이니 사람이 이 떡을 먹으면 영생하리라 내가 줄 떡은 곧 세상의 생명을 위한 내 살이니라...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인자의 살을 먹지 아니하고 인자의 피를 마시지 아니하면 너희 속에 생명이 없느니라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영생을 가졌고 마지막 날에 내가 그를 다시 살리리니 내 살은 참된 양식이요 내 피는 참된 음료로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내 안에 거하고 나도 그의 안에 거하나니 살아 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시매 내가 아버지로 말미암아 사는 것같이 나를 먹는 그 사람도 나로 말미암아 살리라 이것은 하늘에서 내려온 떡이니 조상들이 먹고도 죽은 그것과 같지 아니하여 이 떡을 먹는 자는 영원히 살리라”(요한복음 6:26~58)
이 말씀에서 예수님은 자신의 살과 피를 광야 시대에 하늘에서 내려온 만나를 먹었던 출애굽 백성의 축복과 비교하면서 그 만나를 먹은 자들은 결국은 죽었지만 하늘에서 내려온 생명의 참 양식인 자신의 살과 피 곧 예수님 자신을 먹고 마심으로 믿음으로 받아들인 자는 만나를 먹고 죽은 자들과 달리 영원히 산다고 말씀을 하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성찬식의 무교병 떡과 포도주 잔은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내어주신 그의 살과 피를 상징하는 것으로서 그 떡과 잔을 먹고 마시는 믿음의 행위를 통하여 주님의 죽으심과 부활의 새 생명을 얻게 됨으로써 영원히 죽지 않는 복을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즉 주님께서 흠없고 점 없는 완전한 자기의 몸 곧 그의 살과 피를 죄인된 우리를 대신하여 내어주심으로써 그를 믿는 자들의 죄를 짊어지고 사망의 값을 대신 지불하시며 그에게 죄사함과 의로움과 영원한 생명을 믿는 자에게 베풀어주신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의 말씀대로 우리가 이 성찬식에 참여하는 것은 주님의 십자가의 죽으심과 부활에 참여하는 것이며 죽음에서 부활하신 우리 주님과 함께 다시 살고 우리 영혼은 주님 계신 천국에 들어가며 장차 주님이 재림하실 때에 함께 주님과 함께 재림하며 주님이 재림 시에 지상에 남아 있을지라도 분명히 부활의 영광에 동참하여 영원히 그리스도의 나라에서 영생을 누리며 살게 될 것이 확실합니다. 이처럼 주님의 떡을 먹는 이 성찬식에 참여하는 우리의 행위는 지극히 큰 축복에 참여하는 행위인 것입니다. 할렐루야.
그리고 떡을 나눈 후 식사를 마치면서 주님은 다시 한번 잔을 드시고 포도주를 따르시고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20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저녁 먹은 후에 잔도 그와 같이 하여 이르시되 이 잔은 내 피로 세우는 새 언약이니 곧 너희를 위하여 붓는 것이라”
여기서 예수님은 그 포도주 잔을 자기의 피로 말씀하시면서, 그 피로써 새 언약을 체결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과거 모세가 시내산에서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 사이에 체결하도록 언약을 맺도록 하고 소를 잡아 그 피를 언약서에 뿌리고 백성에게 뿌리고 식사를 함으로써 성민 계약을 맺었던 것처럼, 이제 예수님께서 새 언약의 중보자로서 친히 나서서 소의 피보다 더 순결하고 더 완전한 자신의 십자가의 거룩한 피를 뿌려서 신약 성도들의 대표인 열두 제자들과 하나님 아버지와 사이에 새 언약을 맺게 하신다고 선언하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성찬식의 또 다른 중요한 의미는 새 언약 백성인 신약 성도들과 하나님과 사이에 신성한 성민 계약이 체결되어서 이제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나님은 우리의 하나님 아버지가 되시고 우리 또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거듭난 하나님 백성으로서 영원히 하나님을 섬긴다는 언약을 맺는 행위입니다. 그래서 성찬식은 매우 엄숙한 하나님과 우리의 언약식이기도 합니다. 남녀가 한 가정을 이룬다는 결혼의 언약이 중요한 것처럼, 하나님도 우리의 영원한 하나님이 되시고 우리도 영원히 하나님 한분만을 섬긴다는 거룩한 언약을 이 성찬식에서 다시 한번 확인하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친히 우리의 중매장이가 되시고 하나님과의 결혼식의 주례가 되시고 그의 피로써 결혼선서에 인을 치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성찬식에 참여할 때에 다시 한번 하나님을 믿겠다고 고백하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나의 주로 섬기겠다고 고백했던 것을 회상하며 이 고백에 합당한 확고한 믿음으로 남은 생애를 살겠다는 각오를 새롭게 해야 하겠습니다.
성찬식 참여자의 성찬식 참여의 합당한 태도
이렇듯 성찬식은 지극히 행복하고 영광스럽고 중대한 의미가 있는 것이기에, 성찬에 참여하는 우리는 성찬식을 참여할 때에 성찬의 의미를 깊이 이해하고 마음에 감격과 감사함을 가지고 참여해야 하겠습니다.
이 성찬식은 하나님의 성 가족으로서 장차 저 천국에서 어린양의 혼인 잔치에서 영원히 어린 양 예수의 신부로서 결혼식 같은 즐거움과 행복의 잔치에 참여하는 사랑의 축제임을 기억하고, 우리도 이 성찬식을 장차 맞이할 하늘나라 잔치를 바라보면서 거룩한 주님의 살과 피를 받아야 하겠습니다.
또한 이 작은 떡과 이 작은 잔은 지금부터 삼천 사백년 전의 애굽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거행한 첫 번째 유월절에 사망을 면하고 해방과 구원을 얻는 그 때부터 시작하여 진정한 구원자이신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님께서 세상에 오셔서 자기를 흠 없는 어린양의 살과 피를 내어줌으로써 우리를 죄와 저주와 사망과 영벌에서 우리를 완전히 구원하신 해방의 희생을 기념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잔과 떡을 받을 때에 참으로 구원과 해방의 은혜를 인하여 떨리는 마음과 감격하는 마음으로 받아야 하겠습니다.
또한 하나님의 백성이 되어 영원히 하나님의 법을 마음에 새기고 성령을 받아 그의 뜻을 즐거움으로 행함으로써 하나님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드리겠다고 예수님의 피로써 인친 새 언약 백성이 되었으니, 이제는 내 마음, 내 뜻대로 살지 아니하고, 내 육신의 본성을 따라 살지 아니하고, 영원히 하나님을 섬기며 살겠다고 각오를 다지면서 주님의 살과 피를 받아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주님께서 보이신 삶의 본을 따라서 우리도 기꺼이 주님이 걸어가신 희생과 섬김의 길을 걸어 갈 것을 결단해야 하겠습니다. 주님께서 자기의 살과 피를 내어주어 세우신 하나님의 새 언약 백성 공동체인 교회를 섬기고 하늘에서 내려온 참 떡이요 참 음료로서 영생하도록 있는 양식이 되신 주님의 생명의 복음을 전파하며 복음과 함께 기꺼이 고난받기를 각오하면서 이 떡과 잔을 받아야 하겠습니다.
그리할 때에 주님께서 성찬을 받은 우리 심령에 소망과 자유, 구원의 기쁨과 영광과 장래의 받을 영원한 상급에 대한 확신을 주시고 성령께서 우리 심령을 굳세게 해주시고 강하게 해주시고 주님의 살과 피와 더불어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풍성한 은혜와 축복을 더해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