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
본문 : 시1:1-6
제목 : 하나님의 사람, 시냇가에 심은 나무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백성들을 너무나 사랑하십니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숭고한 사랑을 성경은 단 한 구절로 요약하고 있습니다. 요3:16 '하나님이 세상(하나님께서 그분의 형상대로 지으신 그분의 백성)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이 말씀은 하나님의 엄청난 긍휼과 은혜와 사랑을 순차적으로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하나님과 단절되어 지옥으로 갈 수밖에 없었던 우리를 너무나 사랑하셔서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과 우리를 맞바꾸신 이해할 수 없는 광대하고 놀라운 사랑을 우리는 염치없이 넙죽 받았음을 고백합니다.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었던 근거는 바로 하나님의 사랑입니다(요3:16). 그런데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유는 알 수 없습니다. 그저 그 은혜가 너무나 감사해서 주님을 알기 위해 애쓰며 예배와 순종의 삶을 사는 것, 그리고 이 또한 나의 힘과 의지가 아닌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가능하다는 것을 아는 것, 이것이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피조물이 할 수 있는 최선입니다. 이해할 수 없을 만큼 크고 진실하고 고귀한 사랑을 받은 우리는 참으로 복된 사람들입니다. 오늘 본문은 이런 은혜를 받은 사람들을 가리켜 '복 있는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이 놀라운 은혜와 사랑을 우리의 짧은 언어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어서 오늘 성도님들과 함께 나눠보고자 합니다.
시편 1편은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 받은 우리를 가리켜 '복 있는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부르면 부를수록 너무나 좋은 말입니다. 여기서 복은 하나님을 의미합니다. 중요한 사실은 세상에는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않는 '복 있는 자'와 세상의 관점에서 하나님 없이도 잘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복 없는 자'가 공존한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하나님 없이 단 하루, 아니 단 1초라도 살 수 있습니까? 저는 못삽니다. 상상도 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자녀는 그분이 없는 삶을 생각하는 것조차 허용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성경은 하나님 없이도 잘 사는 사람들이 있으며 그들에게는 그들만의 꾀와 길과 앉는 자리가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성경은 우리에게 '그들과 같이 되지 말라', 즉 '그들이 따르는 세상의 지혜를 배우지 말고, 하나님께서 계시지 않는 길에 서지도, 그 길을 걷지도 말며, 그들이 사는 곳에 앉지도 거하지도 말라고 분명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곧 그들과의 '분리'를 명하시는 것입니다. 함께하거나 같이 있으면 안 되기 때문에 반드시 분리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인간은 사회 속에서 더불어 살아가야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자녀들은 하나님 없이 죄 가운데 사는 사람들 안으로 들어가면 안 됩니다. 하나님 안에 사탄이 존재할 수 있습니까? 하나님의 의가 가득한 신성한 곳에서 죄가 주인 노릇 할 수 있습니까? 천국 안에 지옥이 있을 수 있습니까? 절대 그럴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 세상에는 하나님의 은혜와 죄가 공존합니다. 하나님을 믿는 자들과 믿지 않는 자들이 함께 살아갑니다. 따라서 그들과 분리되어야 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자녀들은 불신자들과 같은 생각과 마음을 품고 살면 안 된다는 뜻입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살라고 명령하면서 순종은 우리의 의지가 아닌 하나님의 도우심으로만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시1:1 '복 있는 사람은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악한 꾀를 아예 마음에 들어오지 않게 하라는 뜻입니다. 악인의 꾀는 남들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까지도 속여 결국 멸망에 이르게 만듭니다. 그들은 약자를 속이고 괴롭히기 위해 강제로 폭력을 사용하기도 하고, 가진 자 편향의 힘의 논리로 고상한 척하며 무자비한 정신적 폭력을 가하기도 합니다. 이것을 마음에 두지 않고 복이신 하나님으로 충만한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시1:1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죄인들과 함께 즐겁게 죄를 짓는 현장에 있지 말라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거하시는 나의 영에 죄가 들어오지 않도록 나를 돌아보는 믿음과 지혜를 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시1:1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여기서의 오만이란 하나님과 그분의 백성들을 조롱하고 무시하며, 자신이나 타인이 처해 있는 상황을 자기 생각대로 함부로 해석하고 판단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 자들과 함께 앉으면 안 됩니다. 1절 말씀을 정리하면 오랫동안 모든 죄 가운데 빠져 천천히 물들어버린 모습이 그려집니다. 마치 늪에 빠져 그 속으로 천천히 빨려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처음엔 잘 몰랐는데 살다 보니 죄 한가운데 빠져서 나올 생각도 못하고 왜 나와야 하는지도 모르는 참으로 끔찍하고 슬픈 현실입니다. 이런 세상 속에서 나를 돌아보는 사람이 곧 하나님의 지혜를 가진 복 있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우리도 하나님 없이 잘 사는 복 없는 사람처럼 살고 있지는 않은지 되돌아봐야 합니다.
시1:2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도다' 복 있는 사람은 다른 것을 구하지 않고 오직 여호와의 말씀인 율법을 주야로 묵상합니다. 묵상한다는 것은 조용히 입으로 소리 내어 읊조린다는 뜻입니다. 즉 마음으로 생각하고 입으로 시인하면 주의 말씀이 내 영혼을 다 덮듯이 나를 가르치시고, 나는 읊조리면서 배우는 주님과의 친밀한 교제를 의미합니다. 주님의 마음과 내 마음이 연결되는 참으로 복된 시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주님의 율법은 하나님의 마음을 우리에게 잘 가르쳐줍니다. 말씀으로 법을 세우시고 우리를 지키시며 복을 주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자세입니다. 시1:2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자발적으로 행복하게 율법을 묵상한다는 뜻입니다. 남편이 사랑하는 아내를 흠모하듯 우리는 마땅히 우리에게 율법을 주신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분의 마음인 율법을 즐거워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하나님만을 경외하는 참된 예배자의 자세를 배울 수 있습니다.
시1:3 '그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철을 따라 열매를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가 하는 모든 일이 다 형통하리로다' 인간은 하나님께서 정하신 시간 안에서 늙고 병들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그 시간의 개념을 뛰어넘어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영원히 푸르름을 간직한 채 끝까지 존재하는 것이 바로 형통한 삶이라는 뜻입니다. 중요한 것은 나무가 '어디에 심겨 있는가'입니다. 사막 한가운데 심겨진 나무라면 생존을 위해 얼마나 고된 삶을 살겠습니까? 식물이 자라기 위해서는 물이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또한 나무가 열매를 맺으려면 수분을 공급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시냇가에 심겨져 있는 나무는 혹독한 가뭄이 와도 건강하게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이는 곧 우리가 아무리 어둡고 힘든 상황에 처해 있어도 우리가 밟고 서 있어야 할 곳은 주님의 품이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생명을 주시고 그것을 보존하게 하시는 분에게 심겨져야 바르고 형통한 나무가 된다는 뜻입니다. 참 생명수 되신 주님의 생명이 넘쳐흘러 나무를 적심으로써 수분을 충분히 공급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 힘으로는 살 수 없습니다. 시냇물이 나무를 살리듯 우리를 품으신 주님만이 우리를 살게 하십니다. 시간이 흐르고 계절이 지나면 열매를 맺는 좋은 나무라는 것을 주님께서 보여주시니 이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 또한 나뭇잎은 마르지 않고 건강하고 풍성하게 자라서 나무에 사는 많은 생명들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일을 해야 합니다. 우리도 나뭇잎처럼 우리의 이웃들과 우리가 섬겨야 할 대상들에게 안전한 곳을 제공하고 더불어 살 때 형통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주님의 은혜를 통해 형통한 삶으로 초대 받은 우리 모두는 약한 자나 강한 자나 그 축복의 자리에서 감사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결국 형통이란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는 것이라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시1:4 '악인들은 그렇지 아니함이여 바람에 나는 겨와 같도다' 여기서의 '악인'은 자기 꾀와 오만한 마음으로 죄인들의 길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바쁜 인생들을 가리킵니다. 하나님이 없어도 잘 살 수 있다고 말하는 자들의 길은 불 보듯 뻔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바람에 날릴 만큼 아주 쉽고 가벼운 악인들에게 바람을 불게 하셔서 그들이 알곡인지 겨인지 스스로 알게 하십니다. 생명이신 하나님의 부재로 인해 참을 수 없이 가벼운 인생으로 전락한 그들에게 주님은 조용하면서도 무서울 정도로 엄중하게 "하나님이 없어 악인 된 자들아, 곧 바람이 불면 겨와 같이 날릴 것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애석하게도 겨와 같은 그들은 바람이 부는 방향으로 끌려가서 결국 이 세상에서 자취를 감추는 존재감 없는 인생의 마지막을 겪게 될 것입니다.
시1:5 '그러므로 악인들은 심판을 견디지 못하며 죄인들이 의인들의 모임에 들지 못하리로다' 복 있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편, 즉 의인들의 모임에 들지만 그분의 편이 아닌 자들은 멸망의 길을 걷게 될 것입니다. 악인들은 그들의 인생의 결과를 스스로 책임져야 합니다. 그러나 복 있는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그분의 영광에 동참하도록 인도하셔서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고 입술로 고백하며 그분께 영광을 돌리게 하십니다. 또한 악인들은 심판을 견디지 못하고 의인들의 모임으로 피하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그 모임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막으심으로 그분의 공의를 드러내십니다.
시1:6 '무릇 의인들의 길은 여호와께서 인정하시나 악인들의 길은 망하리로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가리켜 '내가 곧 길'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예수님께서 의인들의 길이 되어주신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길이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 들어와 있는 의인들을 기뻐하신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또한 의인들은 인정하시고 악인들은 그렇지 않으신다는 것은 예수님이 없는 악인들의 길은 허망함과 멸망뿐이라는 뜻입니다. '악하고 게으른 종아'라는 주님의 질책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잊어버리고 죄의 본능에 충실한 사람은 언제나 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모두 복 있는 사람이 됩시다. 예수님 안에 있어야 복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얼마나 주님의 말씀 안에서 의인의 모임으로 인도하심을 받고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우리 모두 예수님 잘 믿고 복이 가득한 삶을 사는 참된 하나님의 자녀들이 됩시다. 이 은혜가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충만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