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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짜르트 생가
모짜르트 생가 앞은 많은 관광객이 줄을 서서 기다렷다. 우리가 들고 간 책은 독일 가이드 북이니 짤즈브르크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
골목안의 가게들을 바라보며 걸으니 도시 전체가 참 아름답고 격조가 높았다. 길바닥도 깨끗하고 중앙으로 빗물이 흐르는 홈도
인상적이었다.
즐비하게 늘어선 화장품 가게에는 유기농으로 자연 원료를 사용하여 만든 향신료와 화장품과 향수는 많이 진열되어 있다. 화장품은
비싸서 살 엄두도 못 내고 허브향이 나는 향신료를 기념품으로 샀다. 다른 친구는 검정색 나이키 모자를 사고는 즐거워 했다. .
골목안의 녹색첨탑을 한 교회의 문을 혹시나 하고 밀어 보았더니 의외로 열렸다. 나중에 보니 투명한 크리스탈 산드리에가 있는
성 세바스찬 성당이었다.
하늘이 잿빛으로 흐렸지만 도시 전체의 세련되고 우아한 분위기로 아늑하였다. 골목 레스토랑에 밝혀진 가로등도 아름답고 도심을
지나는 트램도 아름다웠다. 도심을 흐르는 짤자흐 강위로 유람선이 흐르듯 왕래했다.
처음에는 모짜르트 생각를 방문하여 모짜르트의 흔적을 느끼고 싶었으나, 그냥 단념하고 구 시가지를 여유롭게 걷기로 하였는데 골목
전체가 모짜르트를 모티브로 한 기념품을 파는 가게였고 역사가 오래된 초코렛 가게도 있었다.
이곳에도 여러 개의 성당이 있었는데 가장 큰 성당은 중앙광장의 짤즈브르크 대성당. 중앙광장에는 스피커로 통하여 아름다운 음악이
흘려 나왔는데, 이곳에서 공연한 지나간 음악회 실황을 대형 화면으로 다시 보여 주고 있는 듯 하였다. 스피커를 통하여 광장에 울려
퍼지는 그 음악으로 한결 분위기가 좋았다.
잘츠부르크는 빈에서 서쪽으로 300km 떨어져 있으며, 알프스 북쪽 경계의 잘자흐 강 양쪽 기슭에 위치해 있다. 잘츠부르크는 ‘소금의 성’
을 뜻하는 말로, 말 그대로 예로부터 소금 산지로 유명한 지역이었으며, 오스트리아에서 상업적으로 가장 발달하고 가장 부유한 도시이기도
했다.
또한 유럽에서 손꼽히는 음악의 도시로,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의 고향이자 뮤지컬 영화인 〈사운드 오브 뮤직〉의 촬영지로 널리 알려져 있어
오스트리아의 수도인 빈 다음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는 도시이다.
음악의 도시답게 유럽 3대 음악제인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이 매년 여름 개최되며 이 기간에는 전 세계의 음악인들이 잘츠부르크를 찾는다.
잘츠부르크 구시가지는 1996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되기도 했다
나일강 유람선.
이집트 나일강에는 거의 비슷한 크기와 높이로 만들어진 이 배들은 겹겹이 정박해 있었다. 나일강은 이집트의 축복이다. 고대 이집트 문명이 나일강을 따라 탄생했다. 이집트는 나일강의 주요한 교통수단이었다. 국토의 95% 이상이 사막인 이집트에서 인구의 90% 이상이 나일강 주변에 살고 있다. 현재 이집트의 가장 큰 수입원 중 하나인 관광도 나일강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집트를 제대로 보려면 나일강 유람선은 필수 코스다. 이집트의 유명한 유적 대부분이 나일강가에 있기 때문이다. 유람선에서 먹고 자며 짧게는 2박 3일, 길게는 일주일 이상 유람선에 머물며 이집트인의 유산을 둘러볼 수 있다.
가장 인기 있는 코스는 룩소르와 아스완을 오가는 여정이다. 유람선은 룩소르에서 출발해 에스나, 에드푸를 거쳐 아스완까지 운항하거나 혹은 반대 노선으로 운항한다. 룩소르와 아스완 사이에는 룩소르 신전, 카르나크 신전, 콤옴보 신전, 왕가의 계곡, 필레 신전 등 주요 유적들이 있어 이집트 문명 둘러보기의 최적화된 코스로 꼽힌다.
여기에 아부심벨 신전까지 포함하면 고대 이집트 유적을 어느 정도 봤다고 말할 수 있다.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짧게는 2박3일 길게는 10일 넘게 크루즈를 타고 룩소르와 아스완을 오간다.19세기에 시작된 나일강 유람선은 전성기에는 500척 이상이 나일강에 떠 있었다. 하지만 테러 등 안전 문제로 이집트 여행객이 줄면서 이젠 150∼200척의 유람선이 나일강을 누비고 있다.
유람선 대부분이 5층 높이로 규모도 비슷하다. 하지만 유람선마다 내부와 객실은 차이가 커 5개 등급으로 나뉘어 있다. 가격도 하룻밤에 약 6만 원부터 60만 원까지 10배 이상 차이가 난다. 식사는 대부분을 선상에서 먹는다. 주로 뷔페 형식으로 준비된다. 음식은 서양식 또는 중동식이다. 저녁 식사는 코스 형태일 때가 있는데 반바지를 금지하는 등 드레스 코드가 있을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이집트 주요 유적 대부분이 나일강가에 있다.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짧게는 2박3일 길게는 10일 넘게 크루즈를 타고 룩소르와 아스완을 오간다. 이집트의 전통 돛단배인 펠루카가 노을이 지는 나일강을 가로지르고 있다. 바다가 아닌 강을 따라 운항해 흔들림이 적은 편이다. 뱃멀미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갑판에서 나일강을 바라보고 있으면 파라오가 이집트를 지배한 이후 거의 변하지 않은 고대 풍경을 볼 수 있다. 작은 배에 올라 그물을 던져 물고기를 잡는 사람들, 강에서 당나귀나 말을 씻기는 소년들, 여럿이 모여 빨래를 하는 여성들 등 5000년 동안 이어져 온 일상적인 이집트의 풍경이 펼쳐진다.
가끔 이집트 전통 돛단배인 ‘펠루카’가 유유자적하게 떠다니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나일강 크루즈를 탄 관광객을 대상으로 물건을 파는 작은 배들이 다가오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물건을 던진 뒤 가격을 부르고 흥정 뒤 돈을 건네받는다. 가끔 유람선 근처로 작은 배들이 모여들 때가 있다. 배에서 물건을 파는 사람들로 상품을 갑판 위로 던져 가격을 부르고, 흥정한 뒤 돈을 받는 과정이 신기하다. 역시 나일강을 통해 살아가는 또 다른 이집트인들의 삶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