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
기항지 한 곳 없는 저 배에
등에 진 것은 무엇인가
빈손으로 왔다
빈손으로 가는데
〚쪽수필 〛
흑백의 영상이 강렬하다. 바위 사이로 드러난 세상에 시심이 담긴다. 시지프 신화의 표지화를 닮았다. 터덜터덜 오르는 저 길, 아마도 생의 후반부를 지칭하며 배낭에 무엇인가를 몸의 일부처럼 짊어진 듯한 영상이다.
화자는 하얀 부분을 배로 읽었고 나는 구원의 방주같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 재화도 아니고 보물도 아니다. 영적 작업인 디카시를 쓰면서 마저 오르고 싶다고 읽는다. 저 검은 부분은 있어도 생각에서 지웠으니 사진으로 말하기란 재미나다. 주제를 피한 것을 검정색에 포함하면 된다.
실버 세대는 권 밖의 사람이 아니라고 변명할 일도 아니다. 사이버 상에서는 열정적으로 작업을 하면 시 속의 한 생처럼 뚜벅뚜벅 나이 계단을 오를 수 있다. 건강하고 부지런함이 누릴 수 있는 조건이다.
나는 삼시세끼 먹고 영육으로 운동하는 현존 사람이다. 어김없이 세금내고 사는데도 종종 나이 제한에 걸리기도 한다. 입장 바꿔 생각하면 그 또한 이해가 된다. 핸드폰 사용하고 사이버 상에서 건강과 인격적 면모와 디카시를 쓰고자 하는 열정만 있다면 자유롭게 문학 활동을 지속할 수 있다.
이 시대의 건강한 매력 코드, 디카시 창작 활동 !
첫댓글 사는 고행의 연속이라면 너무 힘들겠지요.
그 과정 속에서 웃음도 있고 즐거움도 있고 행복도 있고요.
그 행복과 즐거움 중의 하나가 디카시가 될 수도 있겠고요.
즐거운 고통이면 하면서 감수해요
힘들 만큼 쓸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무엇이든 하는 즐거움이 결과보다 더 크 클 수도 있거든요
이렇게 강렬할수가! 흑과 백만으로도 얼마던지 감동적인 작품이 된다는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멋지지요?
황의수 선생님과 오정순 선생님
잘 감상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저도 감사합니다
요며칠 게으른 도시농부
작물 대신 잡초 수확만 열심입니다.ㅎ
오정순 선생님 감사합니다.
뜻밖의 글 선물을 주시다니요
사유의 확장도 한 수 배움합니다.
제 디카시에 늘 자신없어 했는데
용기를 주신것 같아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
사진과 언술이 맞물릴 때라도
사진 효과가 좋으면 금상첨화지요.
덕분에 번뇌 없이 글을 쓸 수 있었습니다
흑과 백의 강렬함!!
열정을 가진 문학 활동...디카시 창작으로 연결되는 거네요. 잘 감상하였습니다. 시 속에서의 한 생처럼 뚜벅뚜벅...^^
단어 챙겨 읽기 고수님
늘 감상 포인트 적어주어 감사합니다.
황의수 선생님 작품은 믿고 읽습니다. 한동안 안 보이셔서 궁금했는데 걸출한 작품들이 올라오니 화면이 꽉찬 느낌입니다.
구원의 방주로 읽어내신 오정순 선생님의 긍정마인드가 젊게 사는 비결인 듯합니다. 감상 잘했습니다
젊게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고갯길을 오르고 나면 등에 진 것 벗고
빈손으로 돌아가겠지요
그러믄요 선생님
그동안
즐기고
나누고
벗는 동안 삭아지겠지요
저도 등짐이 늘 많은 사람인데 무게를 좀 줄이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빈 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데 말입니다...
황의수 선생님도 오정순 선생님도 넘 반가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