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재료 판매 3년 만에 월 매출 1억원 올리는 홍수연씨
사보 기자로 한때 편집 일을 했던 홍수연씨(37)는 결혼 6개월 후 일을 그만두고 4년간 평범한 가정주부로 지냈다. 하지만 아이를 키우면서도 늘 다른 무언가를 하고 싶고, 해야 한다는 불안감을 떨칠 수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리본 공예 사이트를 운영 중이던 한 친구가 그녀의 뛰어난 손재주를 보고 비즈 공예를 권유하면서 비즈의 세계에 본격적으로 발을 담그게 되었다. 그때가 2002년 봄. 2005년 현재, 비즈 재료를 판매하는 인터넷 쇼핑몰 ‘데코타운’(www.decotown.net)을 운영하며 월 1억원 매출에 500만원의 순수익을 얻고 있다. 지난 3년 동안 그녀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6개월간 비즈 공예 연마, 데코타운(www.decotown.net)사이트 인수 2002년 봄부터 집 근처 비즈 공방에 나가기 시작했다. 6개월간 하루도 거르지 않을 정도로 비즈 공예를 익히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단순히 취미라기보다는 언젠간 일로 연결시키리라 생각했기에 그만큼 열심히 할 수 있었던 것. 비즈 공예가 손에 익을 무렵 뭔가 일로 연관지으려 애쓰던 중, 비즈 재료를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 ‘데코타운’을 매각한다는 정보를 듣고 ‘이거다!’ 싶었다. 인수 대금은 사이트 회원과 재고를 모두 넘겨받는 조건으로 3000만원. 무역 일을 하고 있는 남편 사무실로 무작정 제품을 가져와 일을 시작했다.
새벽 5시부터 포장 준비, 결코 만만치 않았던 시작 단계 인터넷 쇼핑몰의 특성상 하루라도 빨리 활동적인 움직임을 보여야 했다. 토요일에 재료를 가져와 정리하고 바로 화요일부터 배송을 시작했다. 하지만 사진 상태가 좋지 않고 물건에 대한 설명이 충분하지 않아 제품 확인을 일일이 해줘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주문 전화도 받으며 이전 운영자가 처리한 부분들에 대한 마무리까지 지어야 하는 상황이라 잠잘 시간도 부족했다. 30원짜리 재료 하나도 낱개 포장을 해줘야 하다 보니 포장만 하루에 수백 건. 새벽 5시부터 포장을 시작해 하루 2번씩 우체국에 달려가 발송을 하고, 매일매일 시장에 나가 신상품과 부족한 제품들을 공급하는 데 온 힘을 기울였다. 초기엔 제품이 잘못 배송되고 늦게 도착하다 보니 전화로 ‘죄송합니다’란 말만 하루 종일 반복하며 지낸 적도 있었다.
2003년 개인 사무실 오픈, 자리 잡히기까지 꼬박 1년 고객 만족 서비스를 지향하며 운영해온 결과 단골 고객들이 점점 늘어나기 시작했다. 낱개로 하나하나 포장하는 정성과 마음을 알아주는 고객들의 응원이 큰 버팀목이 되어 2003년 초엔 집 근처에 번듯한 사무실을 얻게 됐다. 오직 친절함과 성실함만이 힘이 된다는 것을 되새기며, 게시판에 자그마한 불만이라도 올라오면 직접 전화를 걸어 양해를 구하고 성심껏 해결하려 노력했다. 큰 회사가 아닌 개인이 운영하는 사이트에서만 가질 수 있는 단점이자 장점이 바로 이러한 부분이 아닌가 생각했다.
2005년 상근 직원만 6명, 월 매출액 1억원선으로 증가 작은 물품이지만 문제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최대한 애프터서비스를 해주는 것을 원칙으로 삼으며 고객과의 신뢰를 쌓아온 덕분에 사이트 운영에 점차 안정을 찾기 시작했다. 고객 수 증가와 비례해 직원도 늘어 2005년 현재 상근하는 사람만 6명에 달한다. 인수 무렵 800만~900만원이던 월 매출액이 현재는 1억원으로 증가해서 개인 순수익만 500만원에 이를 정도다. 상업적인 사이트가 아니라, 비즈 공예를 사랑하고 발전시켜 나가고 싶어하는 평범한 아줌마의 소망이 비즈를 하는 사람들의 마음과 통했던 것 같다.
주말 업무만으로 월 200만원 버는 주부 김미경씨
두 아이의 엄마인 김미경씨(35)는 컴퓨터 관련 회사를 다니다가 2002년 직장을 그만뒀다. 1년 정도 집에서 쉬며 아이들 키우는 데 전념하던 그녀는 여동생의 권유로 풍선 아트를 배우기 시작했다. 손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것을 좋아하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주말에만 할 수 있는 부업으로 활용 가능했기 때문이다. 수요에 비해 전문가가 많지 않다는 것도 매력적이었다. 우선 풍선 아트 자격증을 따고 홈페이지를 만들면서 본격적으로 부업에 뛰어들었다. 올해로 3년째, 주말 업무만으로 월 150만~200만원의 짭짤한 수입을 올리고 있는 그녀의 풍선 아트 부업 체험기.
풍선 아트 자격증 3급 획득, 풍선 아트 인터넷 사이트(www.sensmom.com)오픈 풍선 아트를 하기 위해 자격증이 반드시 필요한 건 아니지만, 좀 더 다양한 스타일을 체계적으로 배우기 위해서는 자격증을 따놓기를 권유하고 싶다. 한국풍선협회 외에도 동사무소의 주민문화자치센터에서도 강좌를 개설한다는 것을 알고, 2003년에 3개월 과정을 등록해 이론과 실기 시험을 통과하고 풍선 아트 3급 자격증을 획득했다. 2급 자격증을 이미 따놓은 동생과 함께 풍선 아트에 관한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 본격적인 준비 태세를 갖췄다.
입소문이 주요 관건, 오프라인 작업을 온라인과 연결 주변 사람들의 돌잔치나 생일잔치 등을 맡으며 일을 시작했다. 일을 하나 둘 진행하면서 풍선 장식 사진들을 찍어 홈페이지와 ‘해오름’(www.haeorum.com)이라는 육아 사이트에 올렸다. 게시판의 사진을 본 고객들로부터 의뢰가 들어오면 메일을 통해 견적서를 보내고 전화 주문을 받는 방식으로 일을 진행했다. 주 고객은 돌잔치를 여는 주부들이었는데, 이 고객들이 입소문을 잘 내줘 끊이지 않고 주문을 받을 수 있었다. 홈페이지상으로 영업하는 것인 만큼, 알음알음으로 일을 확장시키는 것이 우선이라는 걸 깨달았다.
초반엔 한 달 평균 4~5건, 진정한 수익은 6개월 이후부터 파티의 경우 대개 주말에 열리기 때문에 가정주부에게 풍선 아트는 정말 부업으로 하기 좋은 아이템이라는 걸 실감했다. 하지만 시작 단계에는 주문이 적다는 것을 각오해야 한다. 2004년 중반만 해도 평균 일주일에 1건, 한 번에 11만~12만원으로 일을 시작했으니 한 달 기준 4건에 40만원의 수익을 얻는 정도였다. 게다가 초기 자본(풍선 부는 기계 ‘인플레이터’, 풍선 크기 재는 기계 ‘사이저’, 헬륨통, 헬륨을 불어넣는 기계 ‘게이즈’, 종류별·색깔별 풍선, 낚싯줄 등)으로 들어가는 비용이 250만원 정도니 자리 잡히기까지는 약 6개월이 소요된다.
시작한 지 1년, 현재 월 20건에 160만~200만원의 순수익을 내기까지 주문은 혼자서는 감당하기 벅찰 정도로 밀려들었다. 하지만 주말에만 하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했기에, 욕심내지 않고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돌잔치를 비롯한 개업식 아치 장식 위주로 일을 받고 있다. 운 좋게도 여러 돌잔치를 통해 실력을 인정받은 터라 주문은 한두 달 전에 예약을 받아야 할 정도. 2005년 3월부터는 합정동 메리퀸 웨딩홀(www.marryqueen.co.kr)과 돌잔치 전속 계약을 맺었다. 때문에 수익은 어느 정도 안정적이다. 한 건당 15만~20만원까지 받는데 재료비와 콜밴비 3만~4만원을 제하면 순수익은 한 달 평균 160만~200만원 정도. 일이 바쁠 때는 남편도 한몫 거든다. 100kg이 넘는 거구의 남편도 나비나 꽃 같은 간단한 장식은 혼자 알아서 척척 할 정도다. 바쁘지 않을 때는 운반과 설치까지 돕고 있다.
쇼핑 대행 해주며 월 150만원의 수입 올리는 유혜림씨
유혜림(34 가명)씨는 평소 관심이 많던 인테리어와 쇼핑에 관심이 많았다. 이 관심을 절묘하게 섞어 시작한 것이 인테리어 쇼핑대행 서비스. 한 유명 인테리어 카페에서 건당 수수료 1천원을 받고 인테리어 물건을 사주기 시작, 현재 따로 카페를 만들어 쇼핑대행을 하고 있다. 쇼핑대행은 성실함과 물건을 보는 안목만 있다면 누구든 시작할 수 있는 부업 아이템이다.
인테리어 카페에 취미 삼아 사진을 올리는 것이 일이 됐다 인테리어에 대한 정보를 얻으려고 인터넷을 이리저리 뒤지다가 일명 ‘4천만의 인테리어 카페’라 불리는 네이버의 레몬테라스(cafe.naver.com/remonterrace.cafe)를 알게 되었다. 정보도 많고 예쁜 제품들이 알차게 소개되어 있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그곳에서 단돈 1천원을 받고 2001아울렛과 홈에버 매장에서 쇼핑대행을 해주는 주부들을 만났다. 처음에는 매장에서 쇼핑한 예쁜 인테리어 용품들을 자랑삼아 올렸다. 올리자마자 놀랍게도 쇼핑대행을 해달라는 덧글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다행히 집에서 5분 거리에 2001아울렛과 홈에버 매장이 있어 물건을 구입하기는 쉬웠다.
물건을 보는 안목을 키워 구매대행 카페를 열다 재미로 시작한 일이지만 부업으로도 해볼 만하다는 생각에 쇼핑대행을 하던 다른 주부들과 쇼핑대행 카페((http://cafe.naver.com/piccorina.cafe) 를 열었다. 2001아울렛과 홈에버같이 중저가 인테리어숍의 특징은 제품진열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 물건의 용도와 진가를 알아보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어떤 용도의 제품인지, 얼마나 기능이 좋은지 몰라 품질이 좋아도 외면당하는 제품도 적지 않았다. 쇼핑을 하다 보니 점차 물건을 보는 안목이 키워졌다. 인테리어 카페를 두루 살피면서 사람들이 최근에 어떤 것에 관심을 가지는지 알아두는 것도 도움이 되었다. 주부들이 필요하고 좋아할 만한 제품을 직접 사와 디스플레이를 해서 사진을 찍어 올렸다. 처음에는 하루에 6~7개 정도의 주문이 있더니 오래지 않아 30~40개로 늘어났다.
물건을 얼마나 잘 확보하느냐가 성공 노하우 쇼핑대행의 키포인트는 인기 있는 물건을 빨리 확보하는 것! 2001아울렛 수원점까지 가서 체리가 그려진 그릇세트를 100세트 예약한 적도 있었다. 제품이 무겁기 때문에 택배 아저씨를 수원점에 데리고 가서 그곳에서 주소를 적는 등 배송준비를 해서 배송한 적도 있었다. 이 그릇세트는 다른 아울렛 매장마다 없어서 못 팔던 것인데 특이하게도 수원점에는 재고가 많아 쉽게 구할 수 있었다. 쇼핑대행을 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은 포장이다. 그릇 같은 부피가 큰 것은 매장에서 바로 발송하고, 이불보나 식탁보 같이 부피가 작은 것은 직접 사와서 일일이 포장을 한 후 보낸다. 여러 개를 주문하더라도 쇼핑행비는 단돈 1천원. 대신 수량제한이 있거나 줄을 서서 사야 하는 인기상품의 경우에는 개당 1천원의 대행비를 받는다. 과자값이나 벌면 다행이라고 생각한 쇼핑대행인데 현재 월 100~150만원 정도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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