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13 연중 제33주일. 세계 가난한 이들의 날
<너희는 인내로써 생명을 얻어라.>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1,5-19
그때에 5 몇몇 사람이 성전을 두고, 그것이 아름다운 돌과 자원 예물로 꾸며졌다고 이야기하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6 “너희가 보고 있는 저것들이, 돌 하나도 다른 돌 위에 남아 있지 않고 다 허물어질 때가 올 것이다.”
7 그들이 예수님께 물었다. “스승님, 그러면 그런 일이 언제 일어나겠습니까?
또 그 일이 벌어지려고 할 때에 어떤 표징이 나타나겠습니까?”
8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너희는 속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여라. 많은 사람이 내 이름으로 와서, ‘내가 그리스도다.’, 또 ‘때가 가까웠다.’ 하고 말할 것이다.
그들 뒤를 따라가지 마라.
9 그리고 너희는 전쟁과 반란이 일어났다는 소문을 듣더라도 무서워하지 마라.
그러한 일이 반드시 먼저 벌어지겠지만 그것이 바로 끝은 아니다.”
10 이어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민족과 민족이 맞서 일어나고 나라와 나라가 맞서 일어나며,
11 큰 지진이 발생하고 곳곳에 기근과 전염병이 생길 것이다. 그리고 하늘에서는 무서운 일들과 큰 표징들이 일어날 것이다.
12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앞서, 사람들이 너희에게 손을 대어 박해할 것이다. 너희를 회당과 감옥에 넘기고, 내 이름 때문에 너희를 임금들과 총독들 앞으로 끌고 갈 것이다.
13 이러한 일이 너희에게는 증언할 기회가 될 것이다.
14 그러나 너희는 명심하여, 변론할 말을 미리부터 준비하지 마라.
15 어떠한 적대자도 맞서거나 반박할 수 없는 언변과 지혜를 내가 너희에게 주겠다.
16 부모와 형제와 친척과 친구들까지도 너희를 넘겨 더러는 죽이기까지 할 것이다.
17 그리고 너희는 내 이름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다.
18 그러나 너희는 머리카락 하나도 잃지 않을 것이다.
19 너희는 인내로써 생명을 얻어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참 좋다.
일년 전에 우리보다 앞서 이 세상을 떠나 하느님께로 돌아간 친구를 기리기 위해 함께 모인 자리에 가을비가 내린다.
고맙다.
아름답다.
종말의 시기
"너희는 인내로써 생명을 얻어라.”
하느님의 나라의 완성, 곧 '사람의 아들의 날'을 위해 교회, 곧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종말론적 삶은 어떠 해야 될까?
'제 목숨을 보존하려고 애쓰는 사람은 목숨을 잃고,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살릴 것이다'(루카 17,33).
예수님께서 모든 사람들을 위하여 십자가에서 당신 목숨을 내어주셨듯이, 그리스도인들도 목숨을 다해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자기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루카 10,27) 예수님처럼 가난하고 병들고 소외된 이들을 공감과 연대와 나눔으로 함께 해야 한다.
그리고 교회의 시대 그리스도인들의 종말론적 삶인 기쁨과 기도와 감사의 삶을 살아야 한다.
"언제나 기뻐하십시오.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는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입니다"(1테살 5,16-18)
우리 생태복지마을 식구들은, 우리에게 바라시는 하느님의 이 뜻에 따라, '좋은 이웃 고마운 마음 아름다운 세상'을 모토로 공감과 연대와 나눔으로 아름다운 세상을 위해 함께 한다.
속초 밥집에서 영월 타련골 열린 성전에서 애은 성당에서 정릉 천사들 집에서 청담 성모치과에서 거창 한옥 학교에서 자천 산자연 학교에서 밀양 명례성지 향기로운 쑥뜸본가에서 남평 수도원에서 ~~~~~~ 그리고 오늘 성주 푸르네 작업장에서.
경주 대릉원의 가을 풍경도 역시 신비롭고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