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방[3825]陳貞淑雅號-星河(성하)-미리내
星河(성하)-미리내作號記
陳貞淑同學은 釜山출생으로
平生 軍人으로 국가에 奉仕하신 아버지의
전근(轉勤)에 따라 성장지가 다변(多變)하는
다양한 삶속에도 은행,금융관련業種에서
근무하시다 경주孫氏문중에 出家하였고
다사다난한 구절양장(九折羊腸)의 삶을 거쳐
한묵(翰墨)과 인연하여 작호를 請하기에
미리내 즉 은하수(銀河水)는
白居易(백거이)의 長恨歌(장한가)의 한구절
耿耿星河欲曙天(경경성하욕서천)이라.
훤하고 밝은 은하수는 새벽 하늘에 걸려 있네.
서산대사의 南溟夜泊(남명야박) 시에 나오는
靑海動星河 청해동성하.
푸른 바다물결에 은하수도 흔들리네
詩句에 유념하여 한글 아호를 [미리내]로
한자아호를 星河[성하]로 作號하였고
끝이 없는 우주(宇宙)와 같이 영원하며
밁고 밝은 은하수처럼 진귀한 작품을 많이
생산하는 書家되길 소망하며
癸卯年가을에 古方 근지(謹識)
謹識-삼가 적음.
[참고]서산대사 선시
南溟夜泊 남명야박
남쪽바다(위 배에서) 밤에 묶으며
- 淸虛休靜(청허휴정)
海通天地外 해통천지외
誰與問前津 수여문전진
紅雲碧浪上 홍운벽랑상
笑語十洲人 소어십주인
月落夜猶白 월락야유백
舟中有釋迦 주중유석가
廓然天不盡 확연천부진
靑海動星河 청해동성하
月出琉璃國 월출유리국
人稀白玉京 인희백옥경
天顔應只尺 천안응지척
回首五雲生 회수오운생
海躍銀山裂 해익은산열
風停碧玉流 풍정벽옥류
舡如天上屋 선여천사옥
星月坐中收 성월좌중수
바다가 천지 밖으로 통했는데
누구와 더블어 앞에있는 나루터 물어보니
붉은 구름 푸른 물결 위에서
십주의 사람이 웃으며 설명하네
달이 졌어도 오히려 밤이 밝은 것은
배 안에 석가가 계심이로다
넓고 텅빈 모양의 하늘은 다함이 없고
푸른 바다물결에 은하수도 흔들리네
달은 유리국에 떠올랐으나
사람은 백옥경에 드물구나
아마도 천제(부처)가 지척에 (있어서인지)
머리 돌려보니 오색구름 일어났네
바다물 뛰면 은빛 산이 무너지고
바람 멈추면 벽옥이 흐르는구나
배가 하늘 위의 덮개와 같아서
별과 달을 저절로 거두네
* 解譯(해역) : 鏡惺 聖眞 (경성 성진)
불교의 이상향인 彼岸(피안)을
도가의 이상향인 三島十洲(삼도십주)로 비유표현하여
해탈의 나루터를
남해에서 보이는 실제인 영주산인 제주도를
이상향의 세계로 비유 표현
그 감성을 이중적 중첩적으로 지으면서
지극한 수행으로
자성(自性)을 밝혀 자등명(自燈明)한
자신의 자긍심을 은연중 강렬하게 표현하심
■ 南溟 남명
일반적으론 남쪽 바다인 남해를 표현
또, 남쪽 바다인 하늘의 천지
南冥者, 天池也.
ㆍ장자(莊子) '소요유(逍遙遊) 中
■ 紅雲 홍운
하늘의 옥황상제가 있는 곳이나 선인(仙人)이 사는 곳에는
언제나 홍색 구름이 감싸고 있다고 한다.
■ 十洲 십주
= 三島十洲 삼도십주
바다 가운데의 신선이 산다는 곳이다.
삼신산(三神山)으로,
봉래산(蓬萊山), 방장산(方丈山) 영주산(瀛洲山)을 말한다.
이 산들은 발해(渤海) 바다 가운데 있는데,
신선들이 살고 불사약(不死藥)이 있으며,
새와 짐승이 모두 희고 궁궐이 황금으로 지어졌다고 한다.
~ 영주산(瀛洲山)이 한라산이므로
십주인은 제주도민을 표현한 것으로 보임
● 舟 배 주
°어떤 배 비유 표현?
~ 피안(彼岸)에 이르는 배인 반야용선(般若龍船)
● 語 말씀 어
■ 廓然 확연
넓고 텅 빈 모양(模樣).
■ 星河 성하
→ 銀河水(은하수)
■ 琉璃國 유리국
= 琉璃光國 유리광국
약사경(藥師經)으로 불리는
『약사유리광여래 본원 공덕경(藥師琉璃光如來本願功德經)』에
동방세계(東方世界)에 유리광국(琉璃光國)이라는 불국토
~ 피안의 세계
■ 白玉京 백옥경
옥황상제가 산다고 하는, 하늘나라의 서울
月出琉璃國 월출유리국
人稀白玉京 인희백옥경
달은 유리국에 떠올랐으나
사람은 백옥경에 드물구나
~ 지극한 수행으로 자성을 밝혀 자등명하고 보니
이 곳(피안)에 도달한 사람은 극히 드물구나
■ 天顔 천안
임금의 얼굴 또는 임금
~ 글의 맥락상 천제인 옥황상제의 얼굴 또는 옥황상제
ㆍ자등명(自燈明)하여 성불(成佛)한 부처님인 청허 자신
舡如天上屋 선여천사옥
星月坐中收 성월좌중수
배가 하늘 위의 덮개와 같아서
별과 달을 저절로 거두네
~ 바다에 떠있는 자신이 타고있는 배와 하늘의 별과 달을
꺼꾸로 뒤집힌 상태에서의 표현
- 흐르는 것은 자신이 타고있는 배가 아니라
별과 달이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