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읽다 잠든 날
꿈에서 글자들이 연극을 한다
달은 소원 듣다 지쳤다며 한탄하고
운은 튀어올라 공으로 내려앉는다
발바닥은 하늘이 보고 싶어 누워있고
생이 꿈틀 꿈들 바닥을 기고있는데
손가락은 이별 중이다
손 과 가락으로 살기로 한 가락이
흥에겨워 춤추자 가락 잃은 손은 방황한다
마침표 없는 글자들이 매달리고 떨어지고
구르다 튀어 오르며 끝없는 이야기를 한다
구석에 서 있던 나무가
툭 툭 가지를 떼어내며 바람을 부른다
하늘 없는 하늘에서
태양 없는 빛이 내려와도
바람은 불지 않았다
카페 게시글
▷ 습작품방(합평방)
시를 읽다 잠든 날
구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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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5
21.10.20 08:13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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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저는 이 시를 의미있게 읽었습니다.
시는 새롭워야 한다고 하지요.
그것의 의미를 조금 더 들어가보면
새로운 인식, 새로운 표현 방법, 새로운 상상력 등의 의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시는 심리적 묘사가 두드러지고
상상력이 새롭습니다.
조금은 환상적이기도 하고 동화적이기도 합니다.
이 시에서만 읽을 수 있는 점입니다.
이런 시를 읽는 아침은 하루 내내 즐겁습니다.
재밌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