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인 개인전
강아지와의 행복감과 평화로움
작가가 그릴려고 하는 강아지는 행복감과 평화로움 속에서 생활하고 있는 모습들이다.
이는 우리인간들이 바쁜 현대의 일상을 살아가면서 지치고 힘들때
가장 가까이 옆에서 위로를 받을수 있는 대상이기도하다.
글 : 김고은님(문학가)
[2011. 2. 1 - 2. 15 정구찬 갤러리 (T.031-262-7122)]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 63-1 T.031-262-7122
홈페이지로 가기 http://blog.naver.com/grimgallery/
[2011. 2. 11 - 2. 14 COEX (Hall C) (청작화랑부스:K46)]
박영인 화백의 작품을 감상할 때면 ‘앓이’라는 단어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그 첫 번째 이유는 ‘열정 앓이’다. 19세기 파리, 인상주의의 종말과 신인상주의 경계선에 있었던 마네, 모네, 피사로, 드가, 카이유보트, 모리조, 시슬레, 세잔, 르누아르, 카사트와 같은 화가들의 열정이 회상(回想)되기 때문이다. 인상주의란 공상적인 표현기법을 포함한 모든 전통적인 회화기법을 거부하고 색채· 색조· 질감 자체에 관심을 두는 것이다. 그러나 인상주의는 1894년 42세의 이른 나이로 생을 마감한 카이유보트에 의해 종언을 맞게 된다. 하지만 누군가 그랬듯 예술은 시간을 견디기 위해 인간이 개발한 수단인지 모른다. 그래서 당시 활동했던 화가들은 시대의 흐름마저도 멈출 예술혼을 불살랐다.
그녀의 이번 강아지 시리즈에서 보여 지는 분할주의 기법은 폴 시냑을 회상하게 한다. 폴 시냑(paul signac,1863-1935)은 신인상주의 화가이자 이론가이다. 분할주의란 팔레트에서 섞지 않는 물감의 색점을 캔버스 위에 찍어, 병치된 색채가 관람자의 눈에서 혼합되게 함으로써 순수하고 밝은 화면을 만들고자 했던 것이 주요한 특징이다. 이러한 기법은 그녀의 새로운 화풍과 함께 두드러진다. 또한, 그녀가 독한 레진 작업을 몇 시간이고 반복하는 과정에서 벗겨진 손과 눈두덩이를 볼 때면 빛의 화가 렘브렌트를, 단 1초의 시간도 버릴 수 없었던 그의 작업방식이 반사적으로 떠오른다. 렘브란트는 넓은 붓질을 통해 두꺼운 물감을 한 겹 한 겹 바르는 작업을 했다. 이를 두고 하우브라켄은 “그의 초상화가 하도 두껍게 칠해졌기 때문에 인물의 코를 잡아 그림을 들어 올릴 수도 있었고, 귀금속이나 진주 목걸이, 혹은 터번은 새겨 넣은 것으로 여겨질 정도 였다.” 고 말한 바 있다. 그의 이런 독특한 작업 방식은 그녀와도 일맥상통한다. 그녀 또한 새롭게 시도한 레진 작업을 두고 피부가 망가지고 눈이 아릴 정도로 고통스러울 때가 많다. 자신조차도 왜 이런 작업 방식을 택했을까 하는 후회를 하기도 한다. 하지만 한 번, 한 번 레진의 작업 횟수를 더할 때 마다 살아나는 화폭의 생명감이 그녀를 멈출 수 없게 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녀의 캔버스에는 그림은 조각이 아니라고 했던 세잔, 나는 위대한 화가가 아니라고 했던 모네가 있다. 이는 박영인 화백이 추구하는 일상과 비 일상의 경계를 허물고자 하는 의지로써 구현되는 강아지의 이미지를 통해 표출된다. 다시 말해 그녀의 화폭 세계는 의지를 표현하며 움직이는 상징의 채워지지 않는 저장소가 되고 있다.
작가가 그리려고 하는 강아지는 행복감과 평화로움 속에서 생활하고 있는 모습들이다. 이는 우리인간들이 바쁜 현대의 일상을 살아가면서 지치고 힘들때 가장 가까이 옆에서 위로를 받을수 있는 대상이기도하다. 작가가 실제 강아지와 생활하면서 보낸 시간들은 그 무엇하고도 바꿀수 없는 소중한 시간들이었으며 또한 평생을 같이할 동반자의 개념이기도 하다. 인간과 가장 친근한 대상인 강아지를 통해서 현대인의 지친삶을 재조명 해보려고 시도하였다. 강아지에 대한 작가의 무한한 사랑을 다소 의인화시켜 밝고 친숙하게 표현하면서 강아지들로부터 느껴지는 따스한 행복감들을 작가만의 캐릭터로 이미지화 하였으며 행복감의 표현을 화려한 색채와 친숙한 오브제를 사용하여 표현하였다 . 또한 작가자신이 자연에서 느끼는 행복한 느낌들을 꼴라쥬와 다른 친숙한 미디어재료들을 이용하여 작품속에 작은 동화와도 같은 맑고 깨끗한 숨겨진 이야기를 넣어 사람들의 마음속에 더욱더 가까운 존재로 다가오도록 시도하였다. 신비로움과 현대적인 느낌을 더하기위한 1차적인 resin 작업위에 입체적인 질감을 살리기위한 2차적인 단계의 작업도 병행하였다. 그러한 작가의 의도를 통해 그려진 작품들을 보면서 잠시나마 그늘밑의 휴식의 기쁨을 현대인들에게 경험하게 하고싶다.
Nature-Romantic Cantabile 24x19cm resin mixed media 2010
Nature-Romantic Cantabile 24x19cm4pcs, resin,mixed media,2010
Nature-Romantic Cantabile 162.2x130.3cm, mixed media,2010
Nature-Romantic Cantabile,30x60cm,resin mixed media 2010
Nature-Romantic Cantabile,91x72.7cm,resin mixed media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