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공익근무요원이 전지현과 정우성을 스타로 만든 싸이더스HQ의 정훈탁 대표를 사칭하고 돌아다니다 이를 수상히 여긴 한 여자의 제보로 경찰에 잡혔다.
사건의 내막은 이렇다. 얼마 전 싸이더스HQ 사무실에 전화가 한통 걸려왔다. “정훈탁이라는 사람이 자신을 배우로 키워주겠다고 하는데 미심쩍다”며 확인 전화를 건 것이다. 전화를 받은 싸이더스HQ 직원은 정 대표를 사칭한 사기임을 직감했다. 전화를 건 여자와 정 대표를 사칭하는 사람을 만나기로 한 약속 장소에 가보니 젊은 남자가 앉아 있었다. 옆자리에 앉아 얘기를 엿들으니 가관이었다. ‘정우성을 만나고 왔다’, ‘투자건 때문에 바쁘다는’ 등 말도 안되는 소리를 계속 해댔다. 이에 그 직원이 신분을 밝히자 그 공익근무요원의 얼굴이 하얗게 변했다.
경찰서에서 밝혀진 ‘가짜 정훈탁’의 스토리는 놀라웠다. 22살의 공익근무요원인 그는 정 대표를 사칭해 연예인이 되기를 바라는 젊은 남녀에게 접근해 스타로 키워준다며 돈과 몸을 요구했다. 한 남자에게는 3000만원을 달라고 했고, 한 여자와는 하룻밤을 보낸 적도 있다고 했다. 연예인 지망생들은 스타가 되려는 욕심에 별다른 의심이 없었단다.
그는 한 연예인 지망생에게 매달 50만원을 월급으로 주면서 관리까지 했다고 한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그의 수첩에 빼곡히 적혀 있는 전화번호. 그런데 경찰이 전화를 걸어 사실 여부를 확인하자 어느 누구도 그런 사기를 당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고 한다. 수많은 사람에게 사기를 쳤지만 피해자는 단 한명도 없는 희한한 상황이 돼버린 셈이다.
이 사실을 전해들는 ‘진짜’ 정 대표는 나이가 어리고 경찰서에서 깊이 반성하는 모습을 보인 점을 고려해 처벌을 바라지 않는다는 의사를 전했고, 결국 ‘가짜’ 정훈탁은 불구속 처리됐다.
첫댓글 정말로 세상을 살다보니까 별일이 다있네요,,,
그러게요..;;
어떤자식이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