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하면서 부터 그날이 줄곧 머리속에 떠나지 않았습니다.
중국에 살고 있는 나는 이른 시간에 여간해서 울리지 않는 전화기의 울음으로 잠이 깨었지요.
국제전화너머의 소식은 대통령의 서거였습니다.
믿기지 않지요..........
그리곤 떨리는 마음을 가다듬으며 컴퓨터를 켰습니다.
대통령 서거의 소식이 두눈 똑똑히 보입니다.
늙어가는 중년, 언제나 든든한 남편과 아빠이지만 정말 몇시간을 울었는지 모릅니다.
두아이들은 등교준비하다가 아내는 아침거리 준비하다가 갑자기 터지는 가장의 통곡에 당혹해하는 그때가 지워지지 않습니다.
그리곤
이제야 그분을 만나러 갔습니다.
남쪽의 그날은 봄이었습니다.
따스한 햇볕과 시원한 늦겨울의 바람이 어우러져서 포근했습니다.
조문객이 왔다가면 이내 또 조문객 한팀이 오고.. 그가 가면 또 이내 다른 조문객이 오는 풍경이었습니다.
수많은 메세지와 염원이 담긴 바닥돌로 묘역이 채워졌습니다.
저도 몇송이의 국화를 헌화하며 영면을 기원했습니다.
그리곤 묘역바로 앞을 가서 큰절을 올렸습니다.
그렇습니다.
또다시 엉엉 울었습니다.
저위 부엉이바위가 보입니다.
가바야겠습니다.
(사실 올라가서 알았지만 사진에 보이는 바위는 부엉이바위가 아니고 사자바위이고 사진에 안보이는 왼쪽에 부엉이바위가 있습니다)
부엉이바위로 올라가며
대통령께서 그맘을 먹으며 아내에게 다녀오리다 인사하고 올라가는 그 길을 밟으며 착찹했습니다.
생가와 기념관을 들르며 관저를 보며 그분의 자취와 채취를 많이 담아 오려고 느릿느릿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어느덧 해가 기울여서 그때야 서둘러 귀가길을 올랐습니다.
원래 계획은 봉하마을을 거쳐서 팽목항까지 다녀오려고 했는데 이게.......... 내가 어느덧 늙었다는 생각을 깜박한것이죠..
많이 피곤하더군요..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첫댓글 멋집니다.. 잘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올봄에 시간을 내야겠습니다
이런 대통령 뽑은것도 국민이고... 죽인것도 국민이고...
국민이 죽이진 않았죠.. 죽인 놈은 따로 있는데 무슨 소리를..
@레프트사이드(서울) 그놈 뽑은게 국민......
@레프트사이드(서울) 그런식으로 빠져나가지 마시죠.
@꼬마앙마(대경) 조중동이 5년 내내 악귀처럼 물어 뜯은 걸 생각해 보세요..
@레프트사이드(서울) 그 조중동에 줏대없이 휘들려 그넘의 경제 살린다고~~전과범을 뽑은것도 국민이요 그렇게 그넘이 목을 쬐는데. 모른척한것도 국민이지 않을까요.....전 내탓인거 같습니다...
@꼬마앙마(대경) 동감입니다.
@꼬마앙마(대경) 꼬마앙마님 잘못이 아니에요..
물론 전 조중동에 한 번도 휘둘린 적이 없습니다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조중동의 악마같은 여론조작와 호도에 휘둘릴 수 밖에 없습니다..
꼬마앙마님 잘못이 아니에요.. 꼬마앙마님은 단지 시비를 가릴 능력이 평범하셨던 것 뿐입니다..
평범한 사람이 사기꾼에서 속아 넘어가는 건,
사기꾼이 나쁜 거지,
평범한 사람이 나쁜 게 아니에요..
일반인들은 회장님이 꾸며놓은 교육시스템에서 배우고, 회장님이 방송하는 뉴스 드라마 다큐를 보고, 회장님이 차려놓은 밥상에서 최장님이 준비한 반찬만 먹을 수 밖에 없습니다..
꼬마앙마님 잘못이 아니에요..
@레프트사이드(서울) 전 한번도 조중동에게. 휘들린적 없는데요......주변 사람들에게 사실을 말해도 믿지 못하던것이 안타까울 뿐이였구요.....그리 사실만 말하다 보니 세상은 절 삐딱한 시선을 가진. 성분 취급하더군요......뉴스를 보면 보이는곳이 아닌 이면을 보는 습관이 생기더군요....
@꼬마앙마(대경) 꼬마앙마님께서 본인 탓이라고 하시길래 제가 오해했군요~
제가 드리고자 하는 말의 요지는,
1800년대 말 스웨덴 국민들을 조선으로 옮겨놓았다 하더라도 악귀들이 지배하는 체제하에서는 200년이 지난 오늘날에 이르러 크게 달라질 것은 없다는 거랍니다..
우리 국민이 우리 민족이 체질적으로 어리석어서 나라가 이모양 이꼴로 된 게 아니라는 거죠..
그런식의 사고방식은 일본침략자들이 우리민족의 의식속에 심어 놓은 악마의 씨앗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철저한 패배주의에 빠뜨리기 위해서는, [우리 국민은 본래 안 돼.. 본래 병신들이야..]라는 사고방식이 필요했던 거죠..
사기꾼의 덫은 너무도 교묘해서 표적으로 찍히면 당함
@레프트사이드(서울) 공감합니다. 개인잘못이 아닌 언론잘못입니다
감사합니다. 잘하셨네요.
한동안 잊고 지냈는데, 다시 그리워지네요. 저도 꼭 다녀와야 겠네요.
고생하셨습니다.
노무현의 물불 안 가리는 용기가 참 맘에 든단 말이죠.. 그 반항정신.. 배짱..
그는 로봇이 아니었어요.. 뜨거운 심장을 가진 [인간]이었지요..
전 '바보 노무현'이 말만 들어도 울컥합니다.
@chris2(전남) 저두요 ㅠㅠ 그래서 바보가 없는 요즘 바보라는 말을 좋아합니다
고맙습니다~고생 많으셨어요~^^
(__)
가보니 조중동이 이명박이에게는 아방궁의 수준이 어느정도 인지 알겠더군요..... 에휴..한숨
시골마을중에서도 한참 외진곳에 있는 그곳은 시골중에서도 깡시골입디다...
그런 깡촌의 허름한 초갓집에서 열공하여 변호사 된것도 참 대단한데.....
좆중동이 말하던ㅇ호화골프시설 보시면 더 말이 안나옵니다
깡시골....거길 아방궁이라...논현동 사저로도 모자라서 내곡동에 국거세금인 청와대 경호실 경호동 짓는단 구라로 사저짓으려가 걸리곤 무죄로 다 털어버린 명박이의 집은 쥐구멍???쥐방궁???아니 쥐방울
수고하셧습니다^^
최근 작년 12월31일에 갔다왔는데 새롭네요.추운날씨에 수고하셨습니다.
저는 몇년전에 갔다왔읍니다 추모의 의미지 사실 다른건 별로 볼건없었읍니다만 .. 잘구경하고 오셨는지 모르겠네요
지금 생각하면 노무현 대통령은 뭔가 앞으로의 일들을 알았던것 같읍니다 해서 있는동안에 자신 이후에 국민이 조금이라도 힘쓸수있게 다 들어줄려고 했던듯 합니다 그러나 맹박이를 거치며 현실은 ..ㅠ.ㅠ
사진감사합니다.
예전 경주즈음 지나가다 이명박 생가라는 표지판이 보여서 한번 구경삼아 들어간적은 있었죠 ㅎ 봉하마을도 꼭 가봐야지라고 생각만하고 여태 못가봤네요 그가 아직도 살아있었다면 한국은 어떻게 변해있을까 생각해보게됩니다
한국은 영웅을 인정 안하는 곳입니다 노무현대통령이 살아나 다시 대통령이 된다한들 힘들겁니다 적뿐만 아니라 아군들한테도 여전히 공격받고 힘들어할듯
왜 하필 피라미드....
저기 칸수가 33개인가봐요....그기 제일 하단에 묘역이 위치하구요.....상당한 상징성을 내포하고있지않나 싶습니다. ㅠ
이곳에서 노무현의 화두가 이렇게 큰지 몰랐네요.. 일반적으로 많이들 가슴앓이하고 있지만 겉으로 드러내지는 않지요.
진심 보통대통령, 노동인권대통령을 뽑은 기쁨도 잠시.. 의외로 거친공격을 받으며 임기내내 힘들어했던 분이었습니다.
그 힘들게 한 집단들은 조중동 뿐만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중산층이상의 조금이라도 지킬것이 있는 집단들은 거진이었습니다. 하다못해 당시 여당인 민주당 후에 열린우리당도 대통령을 몹시도 못살게 굴고 있는것을 내두눈으로 똑똑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전 그게 더 화가 납니다.
그리고 그나마 대통령을 지지하던 일반층들도 대통령에게 실망을 하지요.. 권력을 주었는데 그 권력을 좀 제대로 때로는 강하게 사용하지 않는 그분이 못내 밉습니다. 우리가 당한만큼 못된기득세력이 치도곤 좀 당하는 소식을 듣고 싶었던 걸까요?
대통령을 목숨처럼 지킬수 있는 안희정은 온몸으로 보호하느라 감옥가고 야인으로 살아야하고 머리로만 따르는 이광재나 문재인은 든든한 방패막이 되질 못합니다. 언제나 외롭고 쓸쓸하지 않을 수 없지요.. 국민도 측근도 당도 누구도 대통령의 힘이 되질 못합니다. 문재인도 처음부터 정치에 뛰어들지 않았는지.. 어차피 이렇게 할바에는.. 물론 지금도 떠밀리다가 하는거겠지만...
처음부터 결심을 굳혔다면 정동영이 후보가 안되었지요.. 사실 이명박이 당선된것은 그냥 어부지리입니다.BBK사건으로 인해 많은 지지자가 이탈했지요.. 그런데 정작 뽑아줄 후보가 마땅치않은것입니다. 만약 그때 열린우리당의 후보가 조금이라도 더 국민의 지지를 받고 있던자라면 정말 쉽게 그가 당선되었을겁니다. 그러면 지금의 박근혜도 어려웠을것입니다. 그때 노무현대통령을 여당인 열린우리당에서 좀 더 적극적으로 따랐다면... 그때처럼 수수방관하고 있지 않았다면...
대통령 돌아가시고 많은 사람이 가슴을 치고 눈물을 흘린 이유는 그분이 어려울때 그분을 지키지못하고 방관하거나 미워했던 내자신이 못나서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