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린 1 - 슈루즈버리에서 기차로 홀리헤드에 도착해 페리를 타고 더불린에 가다!
2022년 4월 24일 일요일 영국 중서부 버밍엄의 서북쪽에 위치한 슈루즈버리 Shrewsbury 에서 아일랜드
더불린 으로 가는 배가 출항하는 홀리헤드 로 가는 기차를 타기 위해 역으로 가서 기차표를 끊어
교통의 요충지 크루 Crew 에 도착해 역 주변을 둘러 보고는 다시 기차를 타고 체스터 Chester 로 갑니다.
체스터 Chester 를 구경한 다음 다시 28.3 파운드에 홀리헤드 Hoiyhead 행 기차표를 끊 기차
를 타니 웨일즈 땅에 들어온지라 거리의 간판에는 2가지 글자를 사용하니 웨일즈어
와 영어 인데..... 2천년 전에 켈트족인 브리튼인 들은 로마군을 피해 서쪽 산악지대로
도망쳤고 이후 영국을 침략한 게르만 색슨족 을 피해서 서쪽으로 도망친 사람들이 추가됩니다.
웨일즈 라는 지명은 침략자 게르만 앵글로 색슨족이 브리튼섬 남서부로 쫓아낸 브리튼인을 Wēalas 라고
칭한 것에서 유래했으니 '이방인' 이라는 뜻으로, 과거에 Wēalas 라고 썼다고 하는데 웨일스어로는
컴리(Cymru) 이며 영어와 반대로 '동족들의 땅' 이란 뜻이니 라틴어로는 캄브리아(Cambria) 라고 합니다.
한가지 특이한건 10년전에 열국 일주 여행시 북웨일즈에 왔거니와 그때도 바퀴가 달린 이동식 주택 들
이 대거 모여 있었는데.... 10년이 지난 오늘도 마찬가지이니... 마눌은 빌려주는 집일 것이라지만
그건 아니고 주민들이 사는 집인데 어디 이재민 이었거나 아님 외국에서 온 사람들인지 모르겠습니다?
릴 Rill 이라는 도시에서 기차가 멈추더니 모두 내리라고 하는데....나중에 보니
화물열차가 고장나서 선로가 막힌 때문이었는데 역 광장으로 나오니
거기 버스 가 2대 서 있는데 우리 부부는 홀리헤드 로 가는 버스에 올라 탑니다.
버스는 정해진 시간 보다 일찍 출발하는데.... 양들이 풀을 뜯는 초원의 목장 지대를 지나 중간에
랜디드노 정크선 ㅣandidno Junction 이라는 지역에 한반 쉰 다음 계속 서쪽으로 달려서
뱅거 에 도착하는데 이 도시는 10년 전에 콘위에서 카나번 가는 길에 한번 구경한 적이 있습니다.
뱅거 에서 다시 기차를 타고는 초원지대 푸르른 들판을 지나 서쪽으로 달리니 풍력 발전기
가 많이 서 있는 것으로 보아 여기 구릉지대는 바람이 참 많이 부는 모양인가 봅니다.
기차는 드디어 앵글시섬 the Isle of Anglesey 으로 들어가는데.... 여기 한 기차역은
세계에서 가장 긴 단일 단어 도메인이 웨일스어로 되어 있으니
영국에서 가장 긴 동네 이름이자 세계에서 가장 긴 기차역 이름 이기도 한 그 이름은....
llanfairpwllgwyngyllgogerychwyrndrobwyll-llantysiliogogogoch 이니 '흘란바이르푸흘귄기흘고
게러훠른드로부흘흘란더실리오고고고흐' 인데 무인역 으로 이 역에서 기차를 타고 싶을 때는
미리 열차 시간 전에 나가서 시간 맞춰 지나가는 열차를 택시마냥 손을 흔들어서 세워야 한답니다.
웨일스 북부 렉섬 지방의회 에서 공무원들에게 구글번역을 이용해서 웨일스어 기계 번역 을 하지 말라는
금지령을 내려 논란이 일어났는데..... 웨일스어에 능숙하지 않은 공무원 들이 형식적으로 웨일스어
공문을 작성할때 구글 번역 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 오류가 잦다는 것이 금지령을 내린 근거라고 합니다.
제네럴 모터스 대우의 CEO 로도 유명한 현 한국 델파이 부회장 닉 라일리 또한 웨일스의 엥글시
출신으로 현지의 토종 자동차 브랜드인 복스홀에 대해 애착이 상당한 것으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기차는 오후 3시경에 홀리헤드 Hoiyhead 에 도착하는데 배표를 끊어야 하니 바로 옆에 자리한 부두 선박
사무실을 찾아가니 원래는 2개 회사가 운행했으나 코로나 사태후 한 회사는 운행을 중지한 듯 이제는
오직 아일랜드 회사만 운행 하니 1인당 45파운드에 페리 티켓을 구입하는데 여권과 전화번호 를 묻습니다.
시간을 확인해 보니아직 배 시간이 남았는지라 부두로 나가 거센 바람을 맞으며 다리
육교를 지나 마을로 들어가서는 피시앤칩을 먹기 위해 레스토랑 을
찾으니 그런 식당이 더러 있기는 한데 마침 오늘이 일요일인지라 모두 문을 닫았습니다.
겨우 한군데 문을 연 슈퍼 로 들어가서는 안남미라 불리는 인디카종 쌀과 물에 빵 등을 산
다음에 다시 부두로 돌아와 한산한 페리 사므소 한 켠에서 빵으로 늦은
점심을 떼우고는 다시 배를 타는데 영국 출국심사 가 있을줄 알았더니 이런? 바로 통과 합니다.
이른바 유럽에서 국경을 넘을 때 출입국 심사를 하지 않는 셍겐조약 때문인데.... 하지만
영국은 몇년 전에 EU 에서 탈퇴 했으니 유럽연합(EU) 국가인 아일랜드 로 갈 때는
다시 검사를 할줄 알았더니 EU 에서는 탈퇴해도 셍겐조약 가입은 유효 한 모양 입니다.
우리 생각 보다 엄청 큰 배에 오르니 사람들이 예상외로 너무 많아서 놀라는데.... 우리
처럼 몸만 타는 사람들은 아주 적었지만 그 몇배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승용차를 탄채 배에 탄 것이니 이 사람들이 먼저 타서 자리를 잡고 앉아 있는 것입니다.
마침 저녁때 인지라 배 안에 2개의 식당 이 있기로 그 중에 한군데에 가서 보니 음식들이 진열되어
있어 주워 담는데.... 홀리헤드에서 “피시앤칩” 을 먹지 못한지라 자세히 찾아보니 없습니다.
해서 잠시 망설이다가 밑져야 본전이라 싶어 종업원에게 피시앤칩이 없느냐고 물으니 한
7~8분 기다리라고 하더니 주방으로 들어가서는 우리를 위해 일부러 요리를
해서는 피시앤칩을 만들어 주므로 다른 음식과 더불어 가져와서 마눌과 나누어 먹습니다.
조금 전에 홀리헤드에서 배 표를 끊을때는 영국 파운드화로 계산 을 했는데 여기 배안에서는 이 배가
아일랜드 국적선이라 그런지 유로화 를 쓰는지라 음식 17유로에 사서는 저녁으로 먹은 것입니다.
17시 15분에 영국 홀리헤드를 출항한 페리 Ferry 는 정확히 2시간을 북해 바다 를
달려서는 19시 15분 더불린 Dublin Ferryport 에 도착하는데 승용차를 가진
사람들 부터 먼저 내리니 우린 함참동안 기다렸다가 다 빠져나간 다음에 나옵니다.
드디어 EU 국가인 아일랜드에 도착했으니 입국심사 가 있을줄 알고 대비하는데.... 코로나
접종 증명서야 아일랜드는 영국처럼 완전히 풀어 버렸으니 없다고 해도
입국심사는 해야, 이런? 또 입국심사 없이 나왔으니 새삼 셍겐조약 의 위력을 실감합니다.
이제 택시를 타야 하나고 둘러보니 여긴 부두 깊숙한 안쪽이라 차량들은 전혀 보이지 않으나 다행
스럽게도 선박회사에서 승객들을 위해 버스 를 준비했으니 25명 가량 승객들이 모두 올라
타니 버스는 시내로 들어오다가 한군데 서고 다시 멈추는데 모두 내리는지라 따라 내리긴 했는데.....
도중에 버스가 강을 건너서 북쪽 으로 온 것 까지는 알겠는데 하지만 여기 위치 를 정확히 알수는
없습니다. 해서 주변을 둘러 보고는 택시를 잡아 미리 종이에 인쇄를 해 온 우리 호텔
이름과 주소 Harcourt Hotel : 60 Harcourt Street D2 Dublin 를 보이니 흘낏 보고 출발합니다.
차는 달리는데 드디어 강을 건너 남쪽 으로 내려가는걸 보니 비로소 위치를 짐작합니다. 택시는
번화가로 접어들어 더불린의 명문대라고 하는 트리니티 대학 을 지나고 남쪽으로 내려가
좀 한가한 지역들을 달려서 큰 길에서 죄회전을 해서 내리는데.... 택시비는 12유로가 나옵니다.
내려서 둘러보니 호텔이 보이지 않아 당황하다가... 도로 반대편에 보니 보이는데...
아마도 이 도로는 좁은데다가 트램 철길 때문에 일방통행 이지 싶은데,
여기 호텔에서 2박을 하는데 더불린의 호텔 방값는 파리나 런던 만큼이나 비쌉니다?
호텔로 들어가서는 체크인을 한 다음에 방으로 들어가니 마눌은 피곤하다기에 방에서 쉬라 이르고는
밖으로 나오니 여긴 한가한 거리인지라 서쪽으로 한 블록을 걸으니 거긴 다른 호텔도
보이고 조금은 번화 한데 배달하는 사람들의 자전거가 어찌나 빠르게 지나가는지 무서울 정도입니다.
주변을 잠시 구경한 다음에 그 중에 큰 맥주집 을 골라 들어가니 여긴 사람들로 인산인해 인데....
동네사람들이 저녁이면 이런 펍에 모여 친구들 과 환담하며 시간을 즐기는가 본데 특이한건
안주 없이 그냥 맥주만 마신다는 것이니 나도 6유로 하는 맥주 한잔을 하고는 호텔로 돌아옵니다.
우리는 웨일즈의 홀리헤드에서 배를 타고 더불린으로 왔지만 런던 에서라면 1시간
30분 떨어진 루튼 Luton 공항에서 저가항공인 라이언에어 로 올수 있는데
루튼공항은 기차 로 가거나 혹은 빅토리아역 앞에서 Greenline Bus 로 가며
더블린 공항에서는 16A 버스2.2유로, 에어코치는 8유로에 시내로 들어오게 됩니다.
첫댓글
뿌리가 깊이 박힌 나무는 베어도 움이 다시 돋는다
욕심을 뿌리채 뽑지 않으면 다시 자라 괴로움을 받게 된다
탐욕에서 근심이 생기고, 탐욕에서 두려움이 생긴다
탐욕에서 벗어나면 무엇이 근심되고 무엇이 두려우랴
-법구경에서-
늘 즐겁고 健康 하시고 幸福 하시기 바랍니다.
드디어 아일랜드의 더불린입니다.
오래토록 그리워 했던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