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은영, 가족 25-6, 눈 내린 날의 안부
어머니 댁에 가기로 했는데 사정이 여의치가 않다.
새벽부터 내린 눈이 엄청났다.
도로에 쌓인 눈도 문제지만 기온이 낮으니 얼어붙기 시작했다.
걸음이 힘든 은영 씨에게는 이런 날 외출은 자유롭지 못하다.
이럴 때는 섣불리 나서지 않고 어머니와 의논하는 것이 먼저다.
은영 씨와 어머니에게 안부했다.
“엄마, 눈이 와요?”
“그래, 눈이 많이 온다. 너그 집에도 눈 많이 왔제?”
“눈이 와요. 엄마, 식사했어요?”
“엄마는 밥 먹었다. 은영이도 밥 먹었나?”
“밥 먹었어요. 엄마 집에 가요?”
“엄마 집에 온다꼬? 눈이 이렇게나 많이 오는데 오긴 뭘 와. 괜히 나서다가 미끄러져서 다치면 어쩌려고. 이런 날은 어디 나갈 생각 말고 집에 있어라. 알았제? 엄마는 지금 집 앞에 눈 치우고 있다. 언제 이걸 다 치우겠노.”
“눈 와요? 커피 먹었어요.”
“은영이 커피 마시고 있나? 선생님하고 같이 있으만 선생님 좀 바꿔라.”
“예, 선생님 옆에 있어요.”
어머니와 인사하고 방문을 미뤘다.
다음 주 날 좋으면 오라고 했다.
이끼공예 원장님이 보내준 사진이 있으니 그때 보면서 상담 일정을 의논하고 전화로 문의하기로 했다.
2025년 2월 7일 금요일, 김향
눈이 참 많이 왔지요. 온 세상 하얗게! 눈 오는 날 어머니와 눈 온 일로 의논하니 감사합니다. 날씨가 두 분 관계에 상관이 있다니 감사합니다. 월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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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눈이 와요. 엄마, 식사했어요?" 평범한 안부 인사가 가슴을 울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