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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부터 꼭 쓰고 싶었던 글이기도 하죠.. 개인적으로 영어 원서 업계에 발을 들여놓은 것은 Herman Wouk의 작품이지만 이건 미니시리즈를 보거나 2차 대전 매니아가 아닌 이상은 조는 경우가 많고.. 개인적으로 가장 대중적이고 말 그대로 미치도록 좋아한 작가가 바로 스티븐 킹이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개인적인 일로 영어를 떠나 있을때... 좀 자제한 편이었고 최근에는 금전 ( 들켰음)문제나 시간문제,, 그리고 업종 다변화 문제로 다른 작가쪽으로 넓히고 있죠.. 무엇보다도 개인적으로 싫어하는 유명인 두명이 ( 그중 하나는 무려 역자 서문을 배껴서 감상이라고 신문에 기고했음) 펜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조금 멀리하고 싶었죠..( 음... 본인은 군자 되기는 힘들군 _
각설하고... 이 사람처럼 미국 대중문화나 메인스트림에 영향을 준 작가는 드물죠... 원작이나 아이디어를 딴 많은 영화들은 물론이고 시트콤 프렌즈에서도 이 사람 작품인 '샤이닝'이나 '쿠조'에 대한 이야기가 줄줄 나오기도 하고... '공포 소설작가'라는 명칭에도 불구하고... '돌로레스 클레이븐'이나 '쇼생크 탈출' 같은 작품의 원작자이기도 하시니...
사실 작품 하나에 대한 감상만 해도 동일주제가 됩니다만... 전반적인 스티븐 킹 소설 월드에 대한 분석과 감상, 그리고 영화화에 대해서 '간략하게 ' 이야기를 펼치려고 합니다. 전문적인 감상은 아니고..스티븐 킹이 이런 작품을 썼구나, 그리고 킹 소설의 2% 부족한 여러 연관관계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거죠...
1. 스티븐 킹 월드는 크게 '캐슬락 (Castlerock)월드' '다크타워 월드' 그리고 '일반적인 세계'로 볼수 있죠... 캐슬락 ( 본인의 아이디가 여기서 나왔습니다. )은 미국 메인주에 있는 시골 마을인데.. 단지 이곳만을 무대로 한 작품 이외에도 스티븐 킹 월드라는 하나의 체계가 있습니다. 팽본 보안관, 노리스 수석경사, 에스메릴과 같은 일반적인 등장 인물이외에도 베스트셀러 작가인 폴 셀던, 말더듬이 출신의 공포 소설작가 '윌리엄 덴브로' 공포 소설을 그만 두려는 작가 '조지 스타크' 아내가 죽은후 슬럼프에 빠진 작가 '마이클 누난'등등이 주요 인물이죠..
그렇다고 이 사람들만 나오는게 아니라 각자가 하나 하나의 주인공이자 작품속에서 연계되서 우정출연내지는 언급되는 형식이죠.. 즉 알면 재미 110%고 몰라도 상관 없는 그런 구조인데..
각자 작품을 통해서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2. 캐리 ( Carrie)
처녀작입니다. 중편에 가까운 소설이죠.. 본인은 NHK에서 영화로 본적이 있습니다. 초능력 왕따 소녀가 분노를 일으켜서 벌이는 행각인데... '공포' 소설로는 그만이지만 약간의 치기가 좀 있죠.. 최근에 나온 판이 아닌 79년도 판 허접 번역판은 거의 구할수 없다고 하죠.. 영화판에서는 '청년' 존 트라볼타와 스필버그의 첫번째 부인이 출연합니다. ( 우리 나라에서 캐리2로 나온 작품은 전혀 무관한 작품인데.. 여기에도 스필버그의 첫 부인이 성인으로 나옵니다. )
3. Salem' Lot
스티븐킹 특유의 '미국 중소도시의 따뜻함'과 그러한 공동체 의식이 조금씩 타락해져가서 공포로 변하는 대표적인 공식의 작품이죠.. 주인공 소설가는 고향에서 집필활동을 하는데.. 어느날 외국에서 온 어느 신사때문에 전체적으로 금씩 흡혈귀 마을로 변하는 이야기입니다. 작가 특유의 '마을에서 일어나는 군더더기 이야기'가 짜증이 날수 있지만.. 상당히 매력적이죠.. 특히 중간이후부터 벌어지는 폭풍과 같은 전개는 '손에 땀을 쥐게 한다'는 표현이 무색하죠..
전두환 대통령때 kbs에서 '공포의 별장'이라는 납량특선 미니시리즈로 방영했습니다. ( 원작을 대학교때 읽고 나니 그게 그 작품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 동아일보에서 '선정성'으로 비난하던 야간 작품인데... 앵콜방송은 '낮'에 했습니다. 다만 '아이와 탈출해서 몇년뒤 돌아와서 불지르는' 원작과는 달리 극화는 '불지르고 탈출해서 몇년뒤 흡혈귀가 된 아내와 만난다'는 걸로 좀 바꾸었죠.. 영국 배우 제임스 메이슨이 '흡혈귀'로 나왔습니다.
4. 돌로레스 클레이븐+ 제럴드의 게임
전자는 케시 베이츠가 나온 유명한 작품이죠.. 원작은 '고백록'형식입니다. 본인은 지인과 같이 영화를 보러갔다가 어떻게 혼자 보았는데.. 그게 스티븐 킹 원작이라는 건 한참뒤에 알았죠 재미있는 건 이 작품의 쌍동이 자매 작품인 제럴드의 게임이라는 게 있죠..역시 클레이븐 아줌마의 딸'처럼 주인공 여자의 성격상의 파탄이 사실은 '아버지의 성적인 학대'때문이라는 설정인데... 재미있는 건 '일식'때 남편을 우물에 넣은 클레이븐 아줌마와 '일을 당하는' 어린 제럴드가 멀리 떨어진 상태에서 서로를 느낀다는 점입니다.
이런 관계를 모르면 원작은 '아닌 밤중에 홍두깨'식으로 날라가게 됩니다.
5. Pet Sematary
'고양이 윈스턴 처칠' '신들의 작은 늪'이라는 해적판 소설과 '공포의 묘지'라는 영화로 더 잘알려진 작품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운명으로' 받아들여야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다루었죠.. 앞부분은 '의사의 귀농일기+ 젊은 부부의 육아일기'식의 구조이니 뒤의 비극이 더 깊을수 밖에 없습니다. 너무나 드라마틱한 설정덕분에 인터넷 싸구려 공포 소설과 만화에서도 물리도록 나온 설정이죠..
영화판은 SF TV 시리즈 타임트랙스의 주인공과 스타트랙 Next Generation의 여자 등장인물이 부부로 나옵니다. 자잘한 이야기는 다 잘랐고... 존속 살해 장면도 더 잔인하게 나옵니다만..( 귀여운 아기가 칼든 모습이나. 죽을때 질질짜는 건 맘이 아프죠..) 마지막 장면은 원작이 더 무섭죠... 재미있는건 아이의 장례식날 위로해주는 '뚱뚱보 신부님'이 바로 원작자 스티븐 킹입니다.
6. Different seasons
아마도 가장 해적판이 많은 중편 모음집이죠.. '봄'에 해당되는 작품은 더 이상말이 필요 없는 '쇼생크 탈출'이고 '여름'에 해당되는 것은 나치 전범과 그를 이용하는 '우등생'의 이야기를 그린 'Apt Pupil' 시체( The Body)라는 원제보다 '스탠 바이미'라는 제목으로 한국에 더 잘 알려진 '가을' 최고의 엽기성을 보여주는 '호흡법'이 '겨울'이야기입니다.
쇼생크와 스텐 바이미의 경우야 말할 필요는 없고 '우등생'의 경우는 x맨의 감독이 영화로 만들어서 비평가 상을 받았습니다. 원작을 좀 훼손한게 맘에 안들지만.. 여기서 나치 전범으로 나온 배우가 'x맨의' '매그니토'이고 '반지의 제왕'의 간달프입니다.
7. Dead Zone
초능력으로 '안좋은 미래만을 볼수 있다면?'이라는 설정으로 시작된 작품이죠... 즐거운 유머와 '예언자의 고독'이 섞인 작품입니다. 요새 읽으니 '부시 주니어' 생각이 나는 건 저뿐일까요? 역시 켓슬락 시리즈중 하나..
8. Cujo
광견병에 걸린 세인트 버나드 ( 왜 그 알프스에서 술통 메고 다니는)가 벌이는 엽기 행각을 그린 작품입니다. '불륜의 유부녀'의 가정문제와 '미친 개의 눈으로 본 세상'이라는 설정이 결국은 '여름날 차안에서 미친개때문에 갇히게 된 모자'라는 극한 설정으로 가죠.. 비극으로 끝납니다. 영화는 대단히 어렵게 구했는데... 비극적 구성을 바꾸었습니다. ( 개의 연기는 좋죠..) 여주인공으로 ET의 엘리엇 모친이 나옵니다. 원작 앞 장면에 Dead Zone 이야기가 나옵니다.
9.Four Past Midnight
4가지 중편 모음집입니다. 양심에 가책을 느끼고 사는 작가에게 '자신의 소설을 표절했다는 익명의 항의가 들어오면서 벌어지는 엽기물인 ( 범인은 정말 의외) Secret Window, Secret Garden과 어린시절의 악몽을 먹고사는 초자연적인 존재와의 대결을 그린 ( IT과 비슷한 설정이고 남자 주인공의 어릴적 악몽이 바로 성추행이었음) Library Police man(왜 남자가 이 사람을 무서워 하는지는 어릴때 추억때문임), 시간을 먹는 괴물을 그린 랭골리어스, Cujo의 후속인 Sun Dog등이 있죠..
이중에서 랭골리어스가 극화되어서 kbs에서 방영되었습니다. ( 본인은 케이블에서 봤습니다.) 1-2부는 '잘만든 저예산' 수준인데.. 마지막회는 '패크맨의 대모험' 수준이 되었죠.. 작품의 아이디어는 대단히 뛰어나고... 그 미친 아저씨의 환상에 나오는 '털보 회장님'이 바로 스티븐킹이 우정 출연한거죠..
10. Dark Tower(1~4)
모든 문명이 파괴되고.. 중세와 현대과학이 공존하는 시대, 고독한 총잡이 롤랜드가 '검은 옷을 입은 사나이'를 쫓아떠나는 여행을 그리고 있습니다. 1편은 그가 20세기에서 온 제이크라는 소년을 만나고,,, 지하철의 폐허를 거닐다가 운명적으로 제이크의 희생을 통해서 검은 옷을 입은 사나이와의 대화를 시작하고... 결국 '하룻밤의 담판'이 '수십년'을 흐르는 시간의 역설을 겪는 거죠.. ( 내가 말해도 무슨소린지 모르겠음..근데 영어로 읽었으니 )
2편은 롤랜드가 괴물 가재와의 싸움에서 부상당하고 '신비의 문'을 통해서 '테로트 카드'의 예언대로 20세기로 가서 친구들을 만난다는 설정입니다. 20세기 문명과 롤랜드 시대의 문화차이로 놀라는 것이 개그고... 느와르 영화를 방불케 하는 총격전과 터미네이터 패러디, 시간의 역설등이 돋보이는 꽤 '맛있는' 소설이죠.. 개인적으로 전 시리즈 중에서 제일로 칩니다.
3편은 이렇게 만난 20세기의 친구들과 함께 '세계의 끝'에 있는 다크 타워로 떠나는 여정입니다. 1편에서 제이크를 롤랜드의 세계로 오게 한 정신이상자 살인마를 2편에서 사전에 죽였기 때문에 벌어지는 시간의 역설과 그것을 해결하는 설정이 기발하고,,, 아무래도 '뉴욕'을 무대로 한듯한 '러드'시에서 벌이는 결투, 스티븐 킹 월드에서 궁극의 악역으로 출연하는 랜달 플랙 ( 마법사 멀린, 리처드 패닌,크림슨대왕 이라는 가명으로 자주 나오는)이 처음 등장합니다.
4편은 1편에서 롤란드의 회상장면에 출연하는 '수잔나'와 롤란드의 사랑에 대한 회상이 70%를 차지하죠... 그리고 롤랜드의 세계는 사실인즉 '먼미래의 지구'이고 문명의 파괴는 'The Stand'에서 묘사되는 '독감 바이러스'로 벌어졌으며,, 롤랜드의 세계와 여러 세계 ( 즉 스티븐 킹 월드와 우리가 사는 세계)의 통로가 존재한다는 설정이 본격적으로 드러나는 이야기입니다.
11. The Stand
'세균전 기지에서 유출된 독감바이러스가 미국을 뒤엎고 그 와중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이 '선'과 '악'으로 나누어서 대결을 펼친다는 서사시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나온 처음 해적판은 '축약판'이죠.. 최근판이 '완전판'입니다. 앞서 말한 랜달플랙이 '악마'로 나오고 특유의 '붉은 눈' 표시로 사람들을 현혹하죠... '옷만 남기고 사라지는' 폭발과 함께 아프리카에서 광기어린 부활을 하는 마지막 장면이 기억나네요...
문화방송에서 '미래의 묵시록'이라는 장편 미니시리즈로 방영했다는데.. 본인의 동생이 보았습니다. 케시 베이츠와 에드 해리스가 잠깐 나와서 죽어줍니다.
12. 토미노커즈
시골 마을의 어느 소설가가 '외계인 우주선'을 파해쳐서 벌이는 민폐를 그리고 있습니다. 역시 조금씩 광기어린 초인으로 변하는 마을사람들... 악역의 이름이 Nancy인게 맘에 안들고.. 어느정도 의문투성이로 남은 작품에 상당히 지루하지만... 나름의 공포는 주지요.. kbs에서 미니시리즈로 방영했는데... 자잘한 에피소드까지 그대로 방영해서 당연히 욕을 바가지로 먹었고... 다만 '남자주인공의 희생정신'으로 해피엔딩으로 끝납니다. ( 원작은 스티븐킹 월드에서 자주 출연하는 비밀기관이 마을을 박살내는 데서 끝납니다.)
13. 미저리
스티븐킹 자신이 꾸었던 악몽을 그대로 옮긴거죠... 원래는 폴셀던( 앞에서 말했듯이 스티븐 킹 월드에서 유명한 작가입니다.)의 회고록 비슷한 설정입니다. 저예산으로 만든 영화는 아주 원작에 충실하죠...
14. 로즈 매더
'가정폭력의 희생자의 자아찾기--> 액션물--> 다크타워와 연관된 대하 환타지물로 변한 괴작입니다. 폭력경찰의 아내가 남편의 폭력으로 유산까지 하게 되고.. 결국 가출해서 사설 보호기관의 보호를 받게 되어 비슷한 처지의 여자들과 지내면서 자아를 찾게되죠.. ( 작품 초반의 나약한 여자가 마지막에는 강인한 여자가 됩니다.) 결국 우연히 구한 그림을 통해서 '다크 타워 월드'로 드나들게 되고.. 한편 우리의 남편은 아내를 잡으려고 주변 사람들을 '물어죽이며' 여주인공을 쫓게되고.. 결국 이 여자는 그림속으로 도망가는데..
대단히 엽기적인 묘사 ( 그것도 인간끼리)가 돋보이는 작품이죠.. 18세 미만 구독금지라고 해주고 싶은 이야기이고... 우리나라 번역본은 번역하신 분이 다크타워를 읽지 않아서... 로즈매더-용의 눈-다크타워의 연계부분의 대사를 무작위로 잘라먹은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재미있는건... 여주인공이 남편에게 맞을때 보던 책이 폴셀던의 '미저리의 사랑'이었고 가출해서 먹고 사는 직업이 폴셀던 작품의 오디오 북 더빙이었습니다. ( 미저리 이야기가 잠깐 언급됩니다.)
15. 데스퍼레이션+레귤레이터
역시 자매 작품입니다. 폭력 경찰 ( 왜 자꾸 나오는지 )에게 들어간 악령 탁 ( Tak)과의 대결을 그린 작품이죠.. 역시 폴셜던의 작품을 읽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로즈매더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에 대한 언급이 나옵니다. 3류 작가로 몰락한 주인공의 신세한탄이 꽤 재미있죠.. 레귤레이터는 역시 비슷한 설정인데... 본인이 구상했던 기괴한 설정과 좀 일치되었습니다. 역시 여기서도 '탁'이 나오죠
16. It
태고적부터 우주에서 날아온 삐에로 모양의 괴물과 소년 소녀들의 대결을 그린 작품입니다. 일단 1958년에 '그것'을 물리쳤고 이들이 성년이 된 1985년에 다시 모여 대결을 펼치는 이야기죠... 말더듬이, 마마보이, 안경잡이, 여자, 흑인 ( 마을의 유일한),유태인등등 소외된 아이들이 역설적으로 마을과 세계를 구한다는 설정이 작가의 따뜻한 마음을 보여주죠... 대하 장편답게 중간 중간 '그것'이 마을에서 펼친 악행을 연대기적으로 보여주고.. 역시 미국 중부 도시의 따뜻한 에피소드를 중간중간에 넣었습니다.
'말더듬이'로 나온 '윌리엄 덴브로'는 '자루속의 뼈'에서 주인공 부인이 가장 좋아하는 작가로 언급이 되고... '성대묘사의 달인'인 인물은 다크타워 3에서 잠깐 이야기가 되죠.. '샤이닝'의 흑인 주방장 '딕할로란'이 회상장면에서 우정출연합니다.
16. 용의 눈
스티븐킹이 침대에서 말해주는 '동화'입니다. 얼간이 왕 '롤랜드'의 현명한 아들 '피터' 와 얼간이 아들 '토머스',, 그리고 왕국을 몰락시키려는 '역사 이전으로 부터 내려온 악마' '플래그' 가 나오는 이야기죠.. 결국 부친 살해죄로 종신형을 받은 피터 왕자의 탈출기와 왕국찾기를 그린 이야기입니다. ( 공주가 스티븐 킹의 딸이름인 '나오미'입니다. )
나중에 '옷만 남기고 사라지는' ( The Stand처럼) 플래그를 쫓아서 토머스 왕자가 길을 떠나는데.. 다크타워 3부에 보면 롤랜드가 '플래그 마법사와 그들을 쫓는 토머스 일행'을 봤다는 이야기를 하죠... 로즈 매더에서 그 여자가 말하는 '자기는 어리석은 자가 현명한 자를 밀치고 왕이 되는 것을 목격'했다는 건 아마도 피터 왕자 대신 토머스 왕자가 제위에 오른 이야기일거고
17. Needful Things
사람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들어주고 어떤 것이라도 가져다 주는 상인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결국 캐슬락이 페허가 되는 비극으로 끝나죠.. 늘 조연으로 나오는 팽본 보안관이 주연으로 나오는 작품입니다. 스티븐 킹 월드에서 케슬락이 본격적으로 나오는 마지막 작품이죠.. 여기서 나쁜 놈은 '곤트'인데.. 에필로그에 보면 '도서관 경찰'의 무대인 마을로 옮겨서 그 상회를 또 열죠.. 도서관 경찰의 주인공 남녀는 결혼해서 이사간걸로 나옵니다.
18. Fire Starter
비밀기관의 실험으로 초능력자가 된 부부의 초능력딸과 아버지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딸은 말 그대로 '불을 일으키는' 능력의 소유자죠.. 개인적으로 너무 이야기가 끌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녀 드류베리모어와 조지 스코트, 마틴쉰이 나온 영화는 서울방송에서 했습니다. 참고로 이 비밀기관은 토미노커즈에서 마을을 박살내버리죠..
19. Bag Of Bones
임신한 아내의 죽음으로 슬럼프에 빠진 작가가 아내가 잘가던 마을로 가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다른 일로 3-4년간 은둔생활을 했던 스티븐 킹의 경험담이 녹아있고.. 자신의 작가적인 회고담과 대중 문학에 대한 구수한 이야기가 돋보이죠.. 결국 그러다가 그 마을에서 '원한에 찬 유령'들을 만나게 되고..거기에 자기 부인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죠.. 나중에 '나쁜 재벌집 아들과 눈이 맞아서 딸을 낳게 된' 미혼모 과부랑 알게되고... 그 과부를 위해서 친자 확인 재판에 참가하는 등 70% 정도는 대단히 지루한 작품입니다.
문제는 뒤부터는 폭풍과 같은 전개가 기다리시니.. 전혀 걱정안하셔도 좋다는 거죠... 엽기적묘사와 손에 땀을 쥐는 액션,, 그리고 마지막에 밝혀지는 집안의 비밀과 모든 사건의 열쇠.. 나름대로의 슬픈 이야기와 깨끗한 결말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조지 스타크, 폴셀던, 윌리엄 덴브로등에 언급이 잠시 나오죠 또한 나쁜 놈들이 가는 감옥이 '쇼생크 교도소'라는 것도 개그( 실제 이런 교도소는 없어요 )
20. The Girl Who Loved Tom Gordn
전혀 초자연적이지 않으면서도 공포와 드라마적 구성이 돋보입니다. 부모가 이혼해서 모친과 사는 소녀가 산에 놀러가다가 길을 잃고 해매는 것을 야구 회수 식의 구성으로 이야기를 꾸며 나가죠.. 혼자의 생각으로 구성되었는데도.. 대단히 깨끗한 편이고... 특히 소녀가 구조받기전에 곰을 만났을때의 환상은 스티븐 킹의 글쓰기 솜씨의 절정을 보여줍니다.
21. Hearts in Atlantis
'내 영혼의 아틀란티스'라는 엽기적 센스가 유명하죠... 중단편집인데... 첫 작품인 Low men in yellow coat는 다크타워의 연계작품입니다. 뒷 작품부터는 순수한 중단편인데요... 첫 작품에 나오는 '글러브'를 중심으로 해서 '반전 운동가' '베트남 상이군인' '정신적 피해를 입은 참전용사' '모든 것을 정리하고 인생의 황혼기를 맞는 60년대 세대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죠...
스티븐 킹이 '메인 스트림'적인 쪽으로 가고 있다는 평을 받았고.. 이 작품으로서 작가 자신이 본격적인 순문학으로서의 재능을 인정받았습니다. 솔직히 동일주제로도 한국작가들이 이상한 작품이나 쓰는 걸 보면 배우라고 하고 싶죠..
안소니 홉킨스 주연으로 첫 에피소드 ( 물론 다크타워와의 연관을 모두 바꿔서 FBI의 추적을 받는 심령술사로 나오죠..)와 마지막 에피소드가 영화화 되었습니다. 우리나라 번역본은 역시 다크타워의 펜이 아닌 분이 번역을 해서 '거꾸로 번역( 누가 좋은놈이고 누가 나쁜놈인지를)'했습니다.
ps: 쓰다보니 이렇게 되었네요.. 단편을 소개 못한 것이 아쉽지만 그건 나중에 올리죠..
첫댓글 오..스티븐킹.. 저도 군시절 미쳐 있어서 그의 작품은 거의 다 봤었죠. 그런데 이상 하게도 그 멋진 소설들이 제대루 영화화 된게 많지 않아서... 하여간 한작가의 소설이 제일 많이 영화로 만들어진 경우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