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교육, 유튜브에 뺏기지 말아야”… CCC, 부모 주도 교재 ‘P2P’ 출간
송경호 기자 7twins@naver.com | 크리스천투데이 : 2026.04.21 20:25
美서 개발돼 세계적으로 검증된 프로그램, 한국 정서에 맞게 개편
▲한국CCC 가정사역팀인 패밀리라이프(FamilyLife)가 4월 21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 조예홀에서 ‘십대 자녀를 위한 성교육 교재 출판 기자 간담회’를 개최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
한국CCC(대표 박성민 목사) 가정사역팀인 패밀리라이프(FamilyLife)가 21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십대 자녀를 위한 성교육 교재 출판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사춘기에 접어드는 청소년들이 혼란스러운 성적 가치관 속에서 성경적인 기준을 정립할 수 있도록 돕는 교재 ‘P2P(Passport To Purity, 성결을 향한 여행)’의 한국형 개편 출간과 그간의 사역 성과를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떠나는 ‘성결을 향한 여정’
P2P는 미국 패밀리라이프가 발간해 세계적으로 검증된 프로그램을 한국의 문화적 정서와 교육 환경에 맞게 번역 및 개편한 교재다. 프로그램의 명칭인 ‘P2P(Passport To Purity)’는 ‘순결을 향한 여권’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부모와 자녀가 1박 2일 혹은 하루 여행을 떠나 성(性)이라는 주제를 여행하듯 풀어나가는 ‘여정(Journey)’의 개념을 도입했다.
▲김윤희 목사(FWIA 대표, 전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총장)는 “부모가 침묵하면 아이들은 스마트폰 쇼츠나 웹툰, 잘못된 미디어를 통해 왜곡된 성을 배우게 된다”고 말했다. ⓒ송경호 기자
이 교재의 가장 큰 차별점은 성교육의 주체를 전문가나 외부 강사가 아닌 ‘부모’로 설정했다는 점이다. 아빠가 아들에게, 엄마가 딸에게 직접 성경적 성 가치관을 전수하도록 설계했다. 김윤희 목사(FWIA, Faith & Work Institute for All Nations 대표, 전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총장)는 “최근 통계에 따르면, 기독 대학생 3명 중 2명이 비혼 동거에 찬성할 정도로 도덕적 기준이 무너지고 있다”며 “부모가 침묵하면 아이들은 스마트폰 쇼츠나 웹툰, 잘못된 미디어를 통해 왜곡된 성을 배우게 된다”고 강조했다.
사춘기 이전 ‘선점’의 중요성… e러닝 통해 보급
P2P의 권장 대상은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까지다. 사춘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돼 부모와의 대화가 어려워지기 전에 성경적 가치관을 ‘선점’해야 한다는 전략이다. 교재는 부모가 아이의 눈높이에서 대화를 주도할 수 있도록 세밀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며, 특히 동성 부모와의 교육을 원칙으로 해 성별에 따른 정체성과 존중의 의미를 깊이 있게 다룬다.
패밀리라이프는 더 많은 가정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사역의 문턱을 낮췄다. 공식 홈페이지 ‘패밀리라이프 코리아’를 통해 ‘P2P e러닝 서비스’를 개설하고, 부모와 교사, 목회자 누구나 5시간 분량의 전체 세미나 영상을 무료로 수강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또한 목회자들을 위해 배너와 홍보 영상 등 강사 활동에 필요한 모든 가이드라인을 무료로 제공하며, 한국교회 전반으로의 확산을 도모하고 있다.
67개 교회서 임상 증명… “대화 단절된 부자 관계의 기적”
간담회에서는 지난 1년간 67개 교회에서 900여 명의 목회자와 성도가 참여하며 얻은 실제적 임상 결과를 보고했다. 특히 현장 사례를 발표한 황영식 목사(용인 빛으로교회)는 P2P가 단순한 교육을 넘어 ‘가정 회복의 도구’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황 목사는 “세 교회가 연합해 캠프를 진행했는데, 평소 사춘기 자녀와 전혀 대화가 없던 한 불신자 아버지가 아내의 권유로 참석했다가 기적 같은 변화를 경험했다”며 “뒤에서 지켜보기에도 조마조마할 정도로 침묵만 흐르던 부자가 교재의 질문과 활동 키트를 통해 대화를 시작했고, 캠프 후 아버지가 ‘아이를 키우며 이렇게 길게 대화해 본 적이 없다’고 고백하며 교회에 등록하는 전도의 열매까지 맺었다”고 밝혔다.
또한 황 목사는 “아이들은 찰흙으로 형상을 만들거나 풍선을 터뜨리는 활동 키트를 통해 배운 원리를 6개월이 지난 뒤에도 선명하게 기억한다”며 “추상적인 이론이 아니라 부모와 함께한 소중한 추억과 경험이 아이들의 가치관을 지탱하는 강력한 안전장치가 된다”고 덧붙였다.
선교지 확산과 기관 협력… “글로벌 성교육 대안으로”
P2P의 효과는 해외에서도 이어지고 있으며, 최근 몽골어 교재 출판과 현지 사역자 세미나가 성황리에 마무리됐고 지난 4월 11일에는 17개국 40명의 선교사를 대상으로 전수 훈련이 실시됐다. 패밀리라이프는 “성적 자유주의와 동성애 논란이 만연한 선교지 현장에서 P2P가 강력한 성경적 대안이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왼쪽부터 순서대로) 황영식 목사(용인 빛으로교회), 김윤희 목사(FWIA 대표, 전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총장), 김철영 목사(세계성시화운동본부 사무총장)가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
아울러 패밀리라이프는 어린이 청소년 선교단체인 ‘어와나 코리아(Awana Korea)’와 오는 5월 중 업무 협약(MOU)을 체결한다. 이를 통해 전국 어와나 교사들에게 P2P 교육을 보급하고 다음 세대를 위한 건강한 성문화 조성에 힘쓸 계획이다.
김윤희 목사는 “P2P는 성경이 성(性)에 대해 얼마나 긍정적이고 아름답게 말씀하고 있는지를 가르치는 동시에, 한계를 지키지 않았을 때의 대가를 스스로 깨닫게 하는 정교한 프로그램”이라며 “이 세대의 모든 부모가 자녀의 미래를 책임지는 당당한 인도자로 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P2P 교재는 CCC 순출판사 네이버 스토어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세미나 및 캠프에 관한 상세 정보는 패밀리라이프 공식 홈페이지(www.familylif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