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아들 민석에게..
"아느냐 그 이름 무적의 사나이 그 이름도 찬란한 백마부대 용사들"!!!
아빠가 아주 어릴 적에 흥얼거리며 불렀던 백마부대 노래 중 한 소절이란다..
아들!!
먼저 대한민국의대표 명문 백마부대 용사의 일원으로 기초군사훈련을 받게 된걸 축하한다
네 바램대로 메이커 부대로 배치되었구나,,,
너를 웃으면서 306보충대에 보내고 연병장을 가로질러 내무반 인듯한 건물로 들어 갈 때
병사들을 환영하러온 군악대에서
"꽃잎에 연 이슬처럼 빛나던 눈동자. 동그랗게 동그랗게 맴돌다 가는얼굴“
이라는 노래의 끝자락이 흘러나올 때
빡빡 깍은 동그란 네 얼굴과 검은 눈동자의 모습이 겹쳐지며 어찌 그리 눈물이 나오던지...
네 말마따나 지켜야 할 조국이 있기에 수호를 하라는 부름을 받았고 군대를 가기에
부모님과 오붓하게 여행도 해보는 행복을 느꼈고 짧은 이별이지만
간절한 그리움도 가져보는 게 아니냐고 했던 말이 생각난다,,,
아빠는 군대를 보낼 수 있는 건강한 두 아들이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살아왔지만
지난 2년여를 어쩌면 군대생활보다 더 감내하기 힘들었던 고시공부만 하다가 가는 네가
몹시 안타까웠단다...
나도 너도 승복할 수 없었던 간발의 차 기회상실의 아쉬움을 가슴에 묻어두고 2년간 유보한 체 묵묵히
입대지원서를 쓰던 아들 생각을 하면 가슴 한켠이 아려온다..
네가보낸 소포속의 편지의 내용처럼
군대든 어디든 맘만 먹으면 어디서도 꿈을 이룰수 있다는
너의 말을 신뢰한다..
지난 8일 어버이날 네가 없어서 아쉽고 서운할거라면서 예약 발송한 카네이션과
생일선물인 넥타이를보는 순간 반갑기도 했지만 왈칵 눈물이 나오더라..
엄마아빠 생일 때 과일 와인을 직접 만들고 셀러드와 요리를 만들어 우리부부를 감동케
했던 너를 보내는 게 무척 아쉽지만
언젠가는 누구나 다녀와야 할 군대이기에 편안하게 2년여를 기다리려한다.
학교 다녀오다가도 맛 있는게 있으면 엄마 생각나 사다주고 시장본 무거운 물건도
언제든지 웃으며 들어주던 너를 엄마는 생각하며 눈물짓다가
어제 올라온 사진의 씩씩하고 익살스런 너의 모습을 보며
활짝 웃으며 안도했단다...
아들 민석아...벌써 군생활의 일부가 흘러갔다
30세전에는 군대 안간 것을 자랑하지만
30세 이후에는 군대 다녀온 것을 자랑한단다..
군은 네가 마저 가다듬고 느끼지 못했던 소중한 것을 선물로 많이 남겨 주리라 확신한다.,
학창시절 선생님이나 교수님의 지침을 잘 따랐던 것처럼.
중대장님과 소내장님,각 교관님과 조교님들의 방침을 잘 따르고 훌륭히 교육을 수료하여
이병부터 병장까지 인생의 큰 틀로 보면 눈 깜짝할 사이 일 소중한 복무기간을
보람 있게 마치고 오기를 기원한다.. 세상사는 이야기와 가족소식 가끔 전하마..
-친구이자 아버지씀-
첫댓글 그러시군요!
제 아들넘도 3월말에 논산훈련소 입소하여,5주 훈련마치고 지난주말 306 보충대에서 잠시머믈다
이번주초 맹호부대 제2 기갑여단으로 갔지요..
30여년전의 우리에 군생활도 그랫드랫지만,요즘은 민주군대라하여 많이 수월해진 것 만은 부인할 수 없겠지요..
얼마전에는 우리군에 천안함의 가슴아픈 사고도있었으메 부모된 마음이야 어찌 다 헤아릴 수가 있겠습니까만,
아무쪼록 회장님 자제분도 잘 해내고 견뎌 내리라 믿으며,
우리 아들들 홧팅입니다!!
아울러 항상 강원향우회를 위하여 힘써 주심에 존경과 감사를 드리며
늘 건안하시길 소원합니다.
훗날 군대 다녀온것을 자랑스럽게 말할수있게 될것입니다. 그래서 힘든 군생활이라도 꿋꿋하게 잘 견뎌내고 더커진 훌륭한 모습으로 짠~~ 하고 나타날것입니다..
카~아 멎저요 친구이자 아버지가~~~~~~~이대목이넘멎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