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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고 유한숙 어르신의 자살이후 일주일 지나 밀양 주민의 세번째 자살 기도가 있었다 합니다. 밀양 주민들의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는 미국 9. 11 사건을 겪은 미국 시민들의 4 배라 합니다. 맨 끝 묏부리 박이 전송한 밀양대책위의 호소문을 읽으며 억장이 무너집니다. 안녕들하십니까 라는 말이 유행이라면서요? '묏부리 박의 기름띠처럼 번지는 이상한 띠' 사진과 글, 먼지가 마구 휘날리는 동영상을 보며 가슴이 두근두근합니다. 케이슨 부실에도 불구, 오탁방지막 손상이나 부재에도 불구, 버젓이 대낮에 진행되는 불법 공사.. 강정 바다도 안녕하지 못합니다. 환경영향평가는 창고에 처박혀졌나? 최근 강정을 방문한 '이어붙이는 농성장'의 '강정의 코' 프로젝트, '강정 친구들'의 1 주년 따뜻한 경축 행사가 위로와 격려를 주었던 한 주 였던 것 같습니다.
2013년 12월 15일 (일) 자로
양윤모 (301) 수감 318일째
박도현 (535) 수감 168일째
김은혜 (12) 수감 69일째
비무장 생명 평화의 섬 제주도 제주시 오라 2 동 161 제주 교도소. ( )는 수감 번호
강부언 어르신, 수감 59일째인 12월 5일, 항소심 판결집행유예로 석방되셨습니다 (관련 링크). 송강호 박사님의 11월 29일 석방 (관련 링크) 에 이은 것입니다.
모든 평화 양심수는 무죄! 즉각 석방하라!
생명 유린, 파괴, 불법 공사, 전쟁 기지 건설 중단하라!
[12월 2-8일 글, 사진] 묏부리 박의 불법 공사에 대한 기록: 매립 위기 비경들, 사라진 성모상 (전송)
중 12월 8일 사진등이 업데이트 되었습니다. 참조 바랍니다. 링크 가기
(글, 사진, 동영상: 묏부리 박)
12월 9일(월)
공사차량에서 나온 차량으로 도로는 온통 흙탕물...그 흙탕물과 공사장 출일문에서 나온 흙탕물들이 아무런 여과시설도 없이 강정천으로 흘러들어갑니다. 시청에서 화단을 만들기 전에는 절대 저 정도는 아니였는데 강제로 만들다보니 도로가 물길이 된 상태--> 동영상 가기
아침에 잠시 흙탕물 찍으러 갔다가 비오는 가운데 방치돼어 있던 바지선과 기름띠 처럼 번지는 이상한띠....
멀리에서 묵주기도 소리가 들리고 강정바다에서는 금영B-2호가 동방파제에서 폴파이프나 이동식오탁수방지막도 없이 사석을 밀어넣고 있습니다. 기지사업단에서 그럽디다. 당신은 관찰하고 기록이나 하라고 계획대로 하고있으니 아무런 문제 될것이 없으니 전화를 끊겠다. 하긴 지금까지 다 불법공사였으니...이거 데이타 정리 언제 다 한담! 동영상 가기
12월 10일(화)
남방파제 41번째 케이슨 8일 작업할때 40번째 케이슨의 모서리가 깨진것이 10일에는 아예 깨져 떨어져 버렸습니다. 시멘트 자체가 부실한건가?
12월 11일(수)
동방파제 작업은 6시30분부터... 살수차는 9시39분에 처음 들어옵니다. 살수차를 빨리 보내든 작업을 살수차에 맟추던...도로에서 날린 미세먼지로 눈을 뜰수가 없는 지경...방음벽도 미설치 미세먼지를 걸러주는 어떤 시설도 없이 공사하면서 살수차라도 공사전에 뿌리는 것도 못하면 집어쳐라~
이 자식아 잘봐....주민이라고 업체에서 뭐 챙겨줄것 같으냐? 더 이상 필요없어지면 가장먼저 짤린꺼다. 돈 몇푼에 양심을 판놈....오늘도 아침부터 고생하신 수녀님들 신부님들... 활동가들 굿은 날씨에 고생 많으셨습니다!! 강정의 겨울은 지금부터인듯....
(전송)한국 천주교 200년 역사상 수녀 첫 재판, 서울로 이송(시사제주, 12월 6일)
12월 13일(금)
어제밤부터 심한 두통과 오한이 밀려오드만 감기가 걸린듯....오늘은 최대한 쉬자~ 비록 전기톱 엔진소리가 진동을 하겠지만...
저 소나무는 종환이 삼춘과 몇몇 주민분들과 지키미들에게 여름철 강정천에서 쉴수있게 그늘을 만들어 주었던 고마운 소나무였습니다. 지금은 제선충 때문에 베어져 없는 나무...멧부리에는 방풍작용을 해주던 많은 소나무들이 짤려나가 올 겨울은 안쪽으로 옮겼으나 지난겨울 해안에 있을때 보다 혹독해질것 같습니다. `
12월 14일(토)
자연을 무자비하게 파괴하려는 자들과 무언가를 감싸서 보호하고자 하는 사람들... 강정은 우리만의 것이 아닌 대대로 물려주고 누려야 할 유산이기에 그들은 절대 쫄지 않는다. 오히려 즐기면서 뜻을 전한다.
다 깨어진 접안시설쪽 케이슨들 수리나 보수는 안하고 매립작업을 서두릅니다. 저 케이슨 속에 속채움 한것이 파도 한번이면 바다로 몽땅 솟아져 나올지도 모르는데....
밀양 송전탑 이제 그만
<밀양 송전탑 세 번째 자살 기도 사태를 지나며, 밀양 주민들이 사회 각계에 드리는 호소문>
1. 다리가 후들후들 떨려오고 가슴이 용두질칩니다. 세 번째, 천만다행으로 목숨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술만 마셨고, 약은 먹지 않았다는 경찰의 이야기를 믿고 안심했다가, 그때 구급대를
경찰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산으로 올려보내지 않았다면, 밀양병원에서 억지로라도 위세척을 시키지 않았더라면, 권아무개님이 어찌되었을까 생각하니 모골이 송연합니다.
2. 지난 주 화요일 고 유한숙 어르신이 음독하시고, 어르신이 운명하신 이후, 시민분향소를 차리는 과정에서 경찰에게 천막이 찢기고 다 부서지고, 웃통을
벗어 항의하는 할머니가 발길질을 당하고, 찬바람 속에서 펄럭이는 비닐 아래서 노숙이 시작되었고, 7일이 지났습니다. 경찰의 사과 한 마디 없었습니다. 경찰과 밀양시청 공무원들은 비가 내려 습기가 올라오는 분향소에 반입하려는 빠레트조차 반입하는 것을 막아섰습니다.
3. 밀양 주민들은 벌써 76일째, 전쟁보다
더한 나날을 지내오고 있습니다. 그 사이, 56명이 병원으로
실려 갔고, 그 중에 한 분은 뇌출혈로 투병중이시고, 다른
한분은 돌아가셨고, 권아무개님은 지금 중환자실에 누워 있습니다. 경찰은
모든 현장에서 끔찍하고 잔인하리만치 어르신들을 제압하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두 번째의 죽음 이후 일주일만에
벌어진 자살 기도에 주민들은 패닉상태에 빠져 있습니다.
4. 열흘만에 중단되었던 지난 5월 공사 직후인 2013년 6월, 보건의료단체연합 소속 의료인들이 밀양 주민들을 대상으로 건강진단을
한 결과를 발표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밀양 송전탑 주민들의
외상후스트레스장애 고위험군이 무려 69.6%나 나왔습니다. 9.11테러를
겪은 미국시민들의 4배에 해당하는 수치라고 하였습니다. 매우
심한 우울증 17.7%, 매우 심한 불안증30.4%, 매우
심한 공포증 29.1%였습니다.
5. 지금은 5월 공사때의 열흘이 아니라, 76일째입니다. 그 사이에 두 분이 목숨을 끊거나, 끊으려 하였습니다. 지금 밀양 주민들의 심리 상태는 최악의 수준입니다. 5월 공사때는
경찰과의 갈등은 미미하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경찰이 사사건건
모든 일상을 통제하고, 여기저기서 경찰의 엄호아래 송전탑 공사가 속속들이 진행되고, 헬기가 정신없이 머리위를 날아다니며, 하루가 멀다하고 주민들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6. 우리는 두렵습니다. 두렵고, 또 두렵습니다. 간곡히 호소합니다.
먼저, 정부와 한전 관계자들에게 호소합니다. 이제
제발 그만해 주십시오. 다시 또 어떤 일이 벌어질지, 국가의
존재이유까지 묻지는 않겠습니다. 밀양 송전탑 공사를 당장 중단하십시오.
그리고 주민들끼리 서로 원수처럼 싸우게 만들고 있는 악마의 책략과 같은 개별보상금 지급 행위를 당장 그만두어 주십시오. 이대로 공사를 더 진행하면 무슨 일이 생길지 모릅니다. 공사를 중단하고, 주민들과의 대화의 장으로 나와 주십시오.
7. 정치권에게 호소합니다. 밀양 송전탑 공사는 시작 당시 명분으로 삼았던 신고리3호기 2014년 8월 준공이 2년이상 뒤로 밀리면서 이미 명분을 잃었습니다. 그러나,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막무가내로 밀어붙이면서 지금 주민들은 죽음 직전까지 내몰리고 있습니다. 국가권력의 폭압으로 고통받는 국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조정하고 타협점을 찾는 것이 정치의 역할입니다. 지금 밀양의 현실만 놓고 본다면, 이것은 정치의 실종을 넘어 정치의
파탄입니다. 밀양 현장에 내려와서 상황을 파악해 주십시오. 그리고
정부와 한전에게 공사 중단을 요청하고 대화의 마당을 열어주십시오.
8. 언론에게 호소합니다. 밀양 송전탑 현장에서 취재기자를 만나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대책위가 배포하는 보도자료와 경찰자료만을 바탕으로 표피적인 사건들의 추이만을 전달하고 있을 뿐입니다. 공중파 방송과 보수언론에게 밀양 송전탑은 지금 완벽하게 외면당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이 지금 어떤 마음 상태에서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는지 그 절망과 터질 것 같은 분노의 목소리를 담아주십시오. 그리고 사태가 왜 이 지경이 되어가는지 심층을 분석해 주십시오. 사람
목숨에는 보수와 진보가 따로 없습니다. 보수언론, 공중파
방송의 끔찍한 외면과 매도 속에서 사람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9. 종교인들에게 호소합니다. 밀양 현장으로 달려와서 주민들을 위로하고 다독여 주십시오. 지금 주민들은 건드리면 터질 것 같은 예민함으로, 한전의 개별보상금
지급 음모 속에서 서로 다투고, 쉴새없이 자행되는 공사와 공권력의 철벽같은 몽매한 폭력 속에서, 어디 기댈 데가 없어 하루하루 낙심하고 지쳐가고 있습니다.
10. 특별히 인간의 심리와 치료를 다루는 의료인들에게 호소합니다. 지금 밀양 현장의 주민들의
심리 상태를 정밀하게 파악하여 주십시오. 놀라운 결과가 나올 것입니다.
집단도미노 현상이 일어나지 않을까 두렵습니다. 심리 전문가, 마음치료 전문가들이 밀양에는 절실합니다. 밀양으로 달려와 주십시오.
11. 국민들에게 호소합니다. 밀양 송전탑 경과지 주민들이 바라는 것은 단순합니다. 살던 곳에서 이웃들과 편안하게 노후를 맞이하고 싶을 뿐입니다. 이것이
불가능하게 되었고, 9년동안의 갈등, 13차례의 공사중단과
재개, 그리고 이번 10월 이후 76일간의 엄청난 탄압 속에서 주민들은 벼랑 끝에 내몰려 있습니다. 제발, 밀양 주민들의 고통의 목소리에 관심을 가져 주시고 정부와 한전을 향해 ‘이제
그만!’을 외쳐 주십시오.
2013년 12월 14일
밀양 765kV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