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제 수업에 대비한
교육과정 개정 시안 '현장적합성' 검토 담당자 워커숍이라는
비교적 긴 제목의 워크숍에 다녀왔습니다.
저는 총론 부분의 검토를 담당했는데
학습권과 학력 보장을 고려하여 수업일수와 수업시수를 조정했다는데 핵심이 있답니다.
연간 수업일수가 현행 220일에서 190일로(30일 감축)
교육과정 기준 수업일이 204일에서 170일로(34일 감축)
교육과정 기준 수업 주수 동일
학교행사일 16일에서 20일로 증가(학교재량수업일로 명명)
방학일 약 90일에서 84~85일로 약 1주 정도 감축
학교행사일이 약간 문제가 될 듯 싶습니다.
과거에는 시험 기간을 교육과정 기준 수업일로 잡고 시수도 잡았는데
현행에서는 20일 안에 시험일도 포함하라는 겁니다.
약간의 융통성은 줄 것 같은 뉴앙스를 풍겼지만
아무튼 교육과정 기준일 170일로 34주를 확보하자면
한 시간이 펑크가 나도 방학일 하루를 줄여야 확보가 된다는 의미가 됩니다.
아이고, 어지러워.
오늘 하고싶었던 얘기는 사실 이게 아니라
도심 속에 폭 빠져있으면서도 아늑한 느낌이 드는 서울숭례초등학교에 가서
2학년 교실을 죽~~~ 둘러봤는데 마치 고향에 온 것처럼 편안하고 즐거웠다는 얘깁니다.
교실 뒤 게시판에 아이들 작품이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교실에 올망졸망 아이들 모습을 봤으면 더 좋았을텐데
모두 하교한 뒤라 아이들은 길에서만 봤습니다.
아쉬운 것은
예전에는 초등학교 복도가 나무여서 삐걱이는 소리조차 정겨웠는데
지금은 돌무늬 시멘트여서 좀 딱딱하고 차가운 느낌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