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 딸기 [strawberry]
장미목 장미과의 여러해살이풀.
잎자루는 길고 비교적 큰 3개의 잎이 달리며 각각은 둥글고 가장자리가 톱니 모양이다. 봄에 몇 개의 꽃자루가 나와 몇 개에서 십수 개의 흰색 꽃이 달리는데 꽃잎이 다섯개이고 암술과 수술이 노란색이다. 식용하는 딸기는 씨방이 발달하여 과실이 되는 다른 과실과 달리 꽃턱이 발달한 것으로 씨가 열매 속에 없고 과실의 표면에 깨와 같이 있다. 과실의 모양은 공 모양, 달걀 모양 또는 타원형이며, 대개는 붉은색이지만 드물게 흰색 품종도 있다.
재배종은 원예적으로 육성된 것으로 유럽이나 미국에서 몇 종의 야생종과 교배시킨 것이라고 한다. 현재의 딸기가 재배되기 시작한 것은 17세기경부터이다.
한국에서 볼 수 있는 야생종 딸기에는 같은 속의 흰땃딸기(Fragaria nipponica) ·땃딸기(F. yezoensis) 등이 있고, 유연종으로는 뱀딸기(Duchesnea charysantha) ·좀딸기(Potentilla centigrana) ·겨울딸기(Rubus buergeri) ·수리딸기(R. corchorefolius) ·산딸기(R. crateagifolius) ·맥도딸기(R. longisepalus) ·곰딸기(R. phoenicolasius) ·멍석딸기(R. parvifolius) ·멍덕딸기(R. idaeus) ·거지딸기(R. sorbifolius) ·복분자딸기(R. coreanus) ·함경딸기(R. arcticus) ·장딸기(R. hirsutus) ·검은딸기(R. croceacantha) ·가시딸기(R. hongnoensis) ·줄딸기(R. oldhamii) ·섬딸기(R. ribesioideus) ·오엽딸기(R. japonicus) ·단풍딸기(R. palmatus) 등이 있다.
재배종에는 촉성 ·반촉성 ·노지(露地) ·억제 등의 재배형이 있고, 또 가공용으로 특별히 재배하기도 한다. 촉성재배는 12월부터 수확하는데, 특수한 품종을 선정하여 꽃눈분화를 촉진시키기 위해 고랭지에서 육묘(育苗)하거나 한랭사(寒冷紗)로 덮고 육묘하기도 한다.
대개는 비닐하우스에서 재배하며, 다시 내부에 비닐 터널을 설치하여 보온한다. 또 꽃을 솎아 따 주거나 봉지를 씌워서 큰 열매를 따기도 한다. 반촉성재배인 경우에는 겨울에는 그대로 추위에 노출시켜 휴면시키고 이른 봄부터 비닐 터널을 씌워 생육을 촉진시킨다.
억제재배에서는 꽃봉오리가 늦겨울에 아직 트지 않은 그루를 파서 냉장고에 넣어 두었다가 초가을에 심어 가을부터 겨울에 걸쳐 수확한다. 가공용에는 생식용 품종을 택하기도 하지만 특별히 열매가 작고 과육이 붉으며 방향이 좋은 품종을 골라서 재배한다.
같은 그루에서 매년 수확할 수도 있으나 점차 열매가 작아지고 또 계속하여 같은 밭을 쓰게 되므로 보통은 어미 그루만 남기고 거기서 나오는 기는줄기를 잘라 묘상에 꽂아서 새 묘종을 만들어 가을에 심는다. 가공용은 몇 년 동안 그대로 두는 일이 많다.
(두산백과)
장미과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식물 또는 그 열매.
한자로는 매(苺)·초매(草苺)라고 한다. 학명은 Fragaria ananassa DUCHESNE이다. 유럽 중부가 원산지이며, 우리 나라에는 1900년대 초엽에 전래된 것으로 여겨진다. 온도에 대한 적응성이 강하여 적도 부근의 해안에서 북극 가까운 지역까지 자라고 있다. 잎은 뿌리에서 나오며 잎자루가 길다. 작은 잎은 길이 3∼6㎝, 너비 2∼5㎝로서 도란상 사각형이며 가장자리가 톱니처럼 생겼다. 표면에는 털이 없고 뒷면의 맥(脈) 위와 잎자루에 꼬불꼬불한 털이 있다.
꽃은 5∼6월에 피며, 화탁(花托:꽃턱)은 꽃이 진 다음 육질화(肉質化)되어 적색으로 익는다. 딸기는 그 품종의 분화가 다양하며, [생태]적인 분류와 용도에 따른 분류가 있다. [생태]적 분류에 의하면 촉성형·난지형·중간형·한지형이 있는데, 우리 나라에는 중간형이 가장 많다. 그 대표적인 품종은 보교조생·대학 1호이다. 용도에 따라서는 생식용과 가공용으로 분류하는데 우리 나라에서는 생식용을 주로 재배한다.
생육에 적합한 온도는 17∼20℃이며 건조에 매우 약해서 다소 습한 토양을 좋아한다. 재배양식에는 촉성·반촉성·터널조숙·노지재배 및 억제재배가 있는데, 반촉성재배와 터널조숙재배 및 노지재배가 주를 이룬다. 반촉성재배는 묘를 10월에 정식(定植:온상에서 재배한 모종을 밭에 내어 심는 일)하고 1월 중·하순경에 보온하여 4월경에 수확하는 방법이다. 터널은 2월에 설치하여 노지보다 약 3주일 빨리 수확하는 방법이다.
일반 재배는 9∼10월에 정식하고 5∼6월에 수확한다. 수확은 개화한 뒤 35∼40일이 지난 다음에 실시하는데 촉성재배는 50∼60일이 지난 다음에 실시한다. 저장성과 수송성이 약하므로 출하에 유념하여야 한다. 성분은 100g당 수분 90%, 단백질 0.8%, 탄수화물 8.1%이며, 칼슘 28㎎, 철 0.8㎎, 비타민 C가 60㎎ 들어 있다. 주로 날것으로 먹으며, 딸기를 삶아서 체로 거르고 꿀과 녹말을 섞어 딸기편을 만들기도 하고, 과실주를 담그기도 한다.
딸기에 관한 설화로는 인천광역시 강화군에서 채록된 것이 있다. 중병이 든 어머니가 딸기를 먹고 싶어하므로 효자가 뒷동산 딸기밭에 가서 칠일기도를 하였더니 엄동설한인데도 딸기가 열렸다는 효행담이다.
‘동지 때 개딸기’라는 속담은 철이 지나서 도저히 얻을 수 없는 것을 억지로 구하려 할 때 쓰이는 말이다. ‘달리다 딸기 따먹듯’이라는 속담은 음식이 양에 차지 못함을 이르는 말이다. 충청도지방에는 칠월칠석날 딸기를 먹으면 부스럼이 난다는 속신이 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우리나라에는 산딸기와 복분자가 있는데, 요즈음 흔히 먹는 재배 딸기는 생긴 지가 오래된 품종이 아니다.
우리가 흔히 먹는 재배종 딸기인 Fragaria×ananassa Duch.는 북아메리카 동부 지역 원산의 Fragaria virginiana와 남아메리카 칠레 원산의 Fragaria chiloensis를 18세기 무렵 유럽에서 교잡하여 출현한 것이다.
그후 약 200년간 개인 육종가에 의해 딸기의 유전 개량이 진행되어왔다. 현재의 재배종 딸기는 소수의 유전형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에 핵형 및 세포질이 다양하지 못하므로, 최근 야생유전형질을 통한 딸기 종의 재창출이 시도되고 있다.
재배종 딸기가 일본에 전래된 것은 19세기 초였으며, 국내로 들어온 것은 20세기 초인 것으로 추정된다. 기록으로는 1960년대에 수원 근교에서 대학 1호를 재배한 것이 그 시초이다.
딸기는 전 세계적으로 기본 염색체 수가 7개(2n=14)인 야생종이 17종이 있으며, 그중 2배체 9종, 4배체 3종, 6배체 1종, 8배체 4종이 있다. 현재 재배되고 있는 Fragaria×ananassa Duch.는 8배체에 속한다.
(뜻도 모르고 자주 쓰는 우리말 어원 500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