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 블레이드(시제품) 탐색기
(2016.02.19~2016.03.16)
본 사용기는 탁구닷컴사로부터 제공받은 시제품 [Z]블레이드에 대한 사용소감을 정리한 글입니다.
주관적 사견을 정리한바 오류와 오판이 존재할 수 있음을 양해해주시고, 다른 분들의 이견도 함께 경청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첫 만남과 함께 시작한 손상된 그립의 복원과정과 테스트준비과정, 소감정리,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원실측과정이 이어졌는데요.
개인블로그에 올려두었던 포스트를 일기형식으로 나열해두고 도망(?)가겠습니다.
새로이 정리하는 일이 조금 번거롭군요.
글이 진부하더라도 취할 정보만 덜어서 취하시길 부탁드립니다.
2016.02.19
[Z 블레이드] 그립복원을 겸한 시타준비
오늘은 NEXY사의 시제품 블레이드이야기입니다.
몇 가지 탁구용품 구입하기 위해 며칠전 탁구닷컴 사를 내방했었는데요.
푸르른(^^) 블레이드 한 자루를 제 앞에 꺼내놓으십니다.
“Z 블레이드”의 시제품이라 하시네요.
담당 스탭분께서 제게도 이 제품을 시타 해볼 수 있는 귀한 기회를 제공해주셨습니다.
타구감이 안정적이고 볼을 깊이 잡아줌과 동시에 든든히 받쳐주는 블레이드라는군요.
벌써 많은 분들의 손을 거쳤나 봅니다.
그립의 일부가 손상 되었네요.
기분 좋은 시타를 위해,,, 그리고 제 다음 순번의 테스터를 위해,,, 일단 그립부터 단정하게 정리하겠습니다.
배색이 다소 촌스럽지만 이해하세요.
손과 눈에 거슬리지 않도록 파손부위를 복원하는데 집중했습니다.
“땜빵과정”은 사진으로 남겨두죠^^
주의!!! 실제 출시될 상품과는 전혀 무관한 그립디자인입니다.
리썸 블레이드용 그립을 일부 활용해서 모양만 잡아놓았어요.
그립이 모양을 갖췄으니 본격적인 시타를 준비해보겠습니다.
TIBHAR 에볼루션 MX-P와 퀀텀 러버의 전, 후 조합으로 출발하죠.
살짝,,, 긴장감!!! 기대감!!!
두구두구두구두구''''''''''
요 녀석과 함께하는 며칠이 흥분에 겨운 시간이 되길 희망해봅니다.
어쩌럴~~~~~
벌써부터 업무종료 시간이 기다려지는군요. ㅎㅎ
2016.02.22
[Z 블레이드]와의 3일
‘누구든!!!
한걸음 물러서서...
가볍게 드라이브를 걸어보는 순간,
Z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볼을 잡아주는 능력은 역대급이군요.
이 블레이드는 재고의 여지를 남겨둘 필요도 없이 드라이브메이커라 단정합니다.
첨부해드린 이미지는 그립부의 손상을 임의로 튜닝한 상태이고요.
실제 상품의 디자인과는 전혀 연관이 없음을 사전에 밝혀두고자 합니다.
만인지향??? 글쎄요?
저는 충분히 흥분되었지만...열중 아홉은 저처럼 시작부터 대만족, 그 중 하나는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조금만 더,,, 나에게 시간을 줘!!!”라 답할 것 같습니다.
그리나......
채 일주일이 경과하기 전에 그 나머지 하나도 아마??? Z에게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을 겁니다.
어딘가에서 경험해본 것 같기는 한데,,, 유사제품을 딱!!! 한 모델로 특정할 수 없군요.
함께하고 있는 여러 테스터들이 공통적으로 짚고 가는 부분은 아릴레이트를 채용한 제품에서 기 경험해본 감각이 Z블레이드의 베이스에 깔려있다는 것이었는데요.
울림이 인위적으로 통제되고 있는 느낌이나 볼을 턱턱 붙이고 가는 타구감으로 인해 아릴레이트 소재의 타 제품들과 비교하게 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일 것입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소견입니다만 저는 아릴레이트 소재특유의 텁텁함보다는 촉촉함(?)이 느껴지는군요.
뭐랄까?
‘습기를 살짝 머금은 나무로 타구하는 것 같은 착각? 목재료의 촉촉함으로 인한 진동감쇠???’
분명 아릴레이트 소재를 채용한 제품들과 상통하는 감각이긴 하나 하드함이 밑장에 깔려있는 텁텁함은 아니었습니다.
Z의 감각은 소프트한 텁텁함이라 할 수 있겠죠.
수분을 머금은 듯한??? 뭐 그런 거~~~
‘보습(?) 블레이드 [ Z ]!!! 쿄쿄’
참 쓸데없는 생각도 잘합니다. ㅎㅎ
과연 Z는!!!
넥시다움(?)이 철저히 배재된 상품이라 단정할 수 있을까요?
저의 생각은 이렇습니다.
스트라투스삼소노프카본+리썸의 감각이 믹싱된 느낌도 받았고요.
야사카 오펜시브40 블레이드에 아릴레이트 소재를 적용하면 비슷한 감각이 구현되지 않을까하는 상상도 해보았습니다.
혹자는 티모볼alc+김정훈 블레이드를 언급하더군요.
타구접점에서의 손맛이 아닌 구질만 뚝 떼어놓고 기억을 더듬어 보았습니다.
두텁게 자리 잡은 중심층은 버닝 공정까지 보태져서 낭창거림과는 거리감이 있는 제품이지만 낭창한 블레이드에서 만들어지는 구질도 엿보이네요.
한방에 대한 욕심을 부리면 볼을 확 집어삼켰다가 뒤늦게 뱉어내는 니타쿠 어쿠스틱의 구질도 느껴졌습니다.
‘7겹 합판이 쉽게 구현할 수 있는 구질은 분명 아닐 것 같은데..... 그것 참!!!’
특별함을 넘어선 오묘함(?)이 담겨있네요.
나름 대중적 인지도를 갖추고 있는 7겹 합판제품들의 판재구성을 살펴보면 중심층과 그 다음 층의 두께를 근사치로 적층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만 Z블레이드는 중심층(버닝공정을 거친)이 여타의 7겹 제품들에 비해 기형적(?)으로 두툼하게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구성소재에 따라 타구감은 천차만별이겠지만 보통의 경우 중심층을 두텁게 잡으면 순수5겹스러움(?)을 내장하게 되죠.
마치 5겹 합판제품을 완성해놓고 후에 표층소재 한 겹을 덧씌운 것 같은 인상이 전해지는 Z블레이드입니다.
‘잘 만든 5겹 합판블레이드에 공격력 업그레이드를 위해 밤나무(?) 한 겹 얹어주기^^’
가끔 제가 미친 짓을 좀 즐기기도 하는데요.
5.7(?)겹 만들기라고,,,,,,
올라운드NCT, 올라운드CR, 어벤져5에 각각 다른 소재의 표층을 한 겹 추가하는 튜닝을 시도해본 경험이 있었습니다.
표층소재가 구현하는 감각적 차이는 분명 존재합니다만 블레이드의 기본적인 성정(5겹합판다움)은 쉽사리 변하지 않더라고요.
어쩌면 Z블레이드도 그런 매직에 갇혀있는 것일지 모르겠습니다.
컨트롤과 스핀능력이 뛰어난 5겹 합판의 감각에, 파워와 스피드까지 두루 갖춘 7겹 합판의 감각이 함께 녹아든 흥미로운 제품의 출현을 환영해주어야겠죠?
Z블레이드는 나보다 강한 구질을 가진 상대를 욕심 없이 대응할 때 최고의 가치를 발휘할 블레이드가 아닐까싶기도 합니다.
70~80으로 가볍게 쳐주어도 90~100이 나와 주는 신통한 놈이나 무리하게 110으로 결정을 낼라치면 90~100으로만 응답하는 엉뚱함을 보이기도 하는데요.
욕심을 앞세워 뿌려댄다고 마냥 폭발하는 그런 류의 아이템은 아닌 것 같습니다.
“기왕에 패려면 심히 패시오!!!” 뭐 그런 거~~~
애매한 오버스윙에는 응답하지 않는 도도함이 있지만 정성을 드린 100의 임팩트에는 120을 가볍게 넘겨버리는 “숨겨진 포스” 내장형 Z가 되겠습니다.
아직은 Z를 속단하기에는 함께한 시간의 너무 짧았죠.
다양한 러버 조합을 겸하여 여유를 가지고 ‘조목조목’ ‘차근차근’ 좀 더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2016.03.16
Z 블레이드(시제품)의 제원
많은 분들의 기대가 대단한 제품이죠.
개발사의 장고 끝에 곧,,, 세상 빛을 보게 될 것 같습니다.
블레이드의 성정이 7겹 합판제품치고는 너무 착한 것이 살짝 걱정입니다만, 특유의 응답성만으로도 극단적 팬덤을 형성하게 될 지도 모르겠군요.
착해도 너무 착해???
아니 순하디 순한, 말 잘 듣는 녀석입니다.
시키는 대로 드라이브는 촥촥,,,
혼자 흥분해서 밖으로 볼을 날려 보내는 일도 없고,,,
자기감각만 고집하기보다는 조합러버의 특성에 마찰 없이 흡수되는,,,
(관점에 따라서는 “러버를 가린다” 판단하는 분들이 분명 계실지도 모르겠네요.)
내 손에 전달되는 회전이 걸리는 느낌이나, 내 눈에 들어오는 네트를 가로지르는 날카로움이 상대관점에서는 나보다 가볍게 보일 수도 있겠습니다.
쉽게 넘어가는 만큼 쉽게 넘어올 수 있기 때문에!!! 당연한 이야기가 되겠지만 상대보다 한 번 더 넘긴다는 의지를 가지고 옆에 두어야할 Z가 되겠군요.
드라이브에 대한 무한융통성과 다소간의 종속중량감을 맞바꾼 제품이라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다른 것은 몰라도 이 말씀은 꼭 전하고 가야겠어요.
3구 안에 승부를 결정 내고자 한다면 다른 제품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저는 이 제품을 “랠리를 즐기는,,, 마당쇠를 위한 빗자루”라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보편적 표층소재인 코토, 림바, 에쉬, 월넛 등에 비해 Z 블레이드는 표층 또한 순하디 보드라운(?)소재인지라 귀하게 다뤄주셔야!!! 뚜껑(?) 열리는 일이 없을 거예요.
충격에 의한 사이드부 표층소재 탈조는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겠습니다.
블레이드를 거칠게 다루시는 분들께서는 사이드 코팅이나,,, 그도 아니면 최소한 사이드 테이프만이라도...... ^^
실측해 본 시제품의 제원을 소개해드리기로 해놓고 또 수다가 길어졌습니다.
주저리주저리 말만 많아지는 노인네가 되어가는군요. 죄송,,,죄송!!!
현재까지 오픈된 정보로는 시제품의 제원이 정식출시제품과 동일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정확한 비교는 Z가 시장에 나온 이후에나 가능하겠습니다.
아래에 Z 블레이드시제품의 실측제원을 남겨드리지요.
조악한 계측장비와 불안정한 측정환경 등으로 그리 정교한 실측값이라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
근사치로써 제품의 제원을 슬쩍 살펴보시는 정도로 활용하세요.^^
[원문출처]
네이버 블로그 / 젠틀핑퐁의 탁상공론
http://blog.naver.com/drprinter
첫댓글 섬세하고 유쾌한 글 잘 읽었습니다! 필력이 수준급이시네요~ 제 손에 마치 Z가 들려있는 듯 했습니다. ㅎㅎ
으아~ 언제쯤 상상이 아닌 진짜 제 손에 들려있을까요?? ㅎㅎ
정신없이 바빴던 봄날의 오전이었습니다.
남겨주신 댓글에 인사가 늦었죠,,, 죄송합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신 것만으로 감사드려요.
아침부터 소중하고 좋은 정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
보탬이 되는 정보가 있었는지 모르겠어요.
잘 걸러서 취하시길 바랍니다. ^^
많이 기대 됩니다!!
본 상품의 그립색은 "빨강"이라는 첩보는 덤으로~~~^^
스삼카+리썸... 제가 상상하고 있던 느낌인 것 같습니다. 휴... 이제 블레이드 바꾸지 않겠다고 관장님한테 말헸는데... ㅠ.ㅜ
스.삼.카+리썸은 저만의 느낌일 수도 있어요. ㅋㅋ
함께한 테스터들이 공통적으로 거론하는 제품은 바로 리썸과 티모볼ALC였습니다.
사람마다 다른 손을 가지고 있으니 그 안에서 정답을 찾으려고 하면 안되겠죠~~~^^
정보 감사합니다. 기대되네요.. 많이... O_O
글만 주욱--- 늘려 놓았네요. 실속없이,,,,, ((>.<))
살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름신.... -_-
악셀룸5겹에 정말 만족하고 있는데, 떠나 간줄 알았던 첫사랑이 다시 돌아온 느낌이네요.
어찌해야 하나...
악셀룸5는 아디다스에서 가장 먼저 나왔어야 하는 제품이었죠.
좋은 제품을 내놓고 셔터(?)를 내리다니,,,,,,흠~
좋은 제품을 들고 계십니다,,,
참을 수 있을 때까지 "꾹" 참아내시길 바래요. (-.ㅡ);;;
기다리고 있는 젤롯 소식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ㅎ
5겹 젤롯이 아니고요,,,ㅎㅎ
7겹 "Z"죠~~~ (^ㅡㅡㅡㅡㅡ^)b
오타였네요 계속젤롯만 쓰다보니 너무 젤롯이 입이나 손에 붙어버렸네요~~ㅎㅎ
한눈(?) 파시면 곁에 있는 젤롯이 섭섭해합니다. ㅋㄷㅋㄷ ^^
저도 젤롯이 아직까지(?) 제일 좋습니다^^;
일블(블레이드)종사!!!
바람직하죠~~~ 푸하하^^
일블종사..... ^^
젠틀핑퐁님!!!!!!
제가 다 잘못했습니다.
부디,,, 저를......
젤롯한테 일블종사하기로 굳게 약속 했는데.... Z 때문에.... 안될꺼 같습니다^^;
발트너 센소 카본에서 멈추려 했는데...-_-
이런,,, 본의 아니게 제가 또 몹쓸 짓을......(ㅠㅠ)
요즘 세상에 일블종사라니요..
당치 않으십니다.
이순신장군님처럼 백블종군 하셔야지요~
(올바른 탁구생활을 위한 경전으로 천블경을 읽고 있는 공룡)
제가 졌습니다. 흨흨(~.~);;;
천블경에서 탁도를 찾으신 공룡선생님 완승!!! 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