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산림청에서 ‘100대 명산’을 선정한 후 후속적으로 100대 명산 ‘플러스 우리산 100’을 지정 발표하였다.
산림청 ‘100대 명산’과 ‘플러스 우리산 100’을 합하여 산림청 선정 ‘200대 명산’이라고 하는데 가야산이 ‘100대 명산 플러스 우리산 100’에 선정되었다.
가야산(伽倻山,497m)은 호남정맥 백운산에서 남쪽으로 분기해 억불봉, 국사봉, 가야산을 지나 수어천 하구인 광양하수종말처리장 앞에서 끝을 맺는 약 30km의 억불지맥(億佛枝脈)에 있다.
산은 그리 높지 않으나 조망이 좋아 북쪽으로 광양의 백운산, 동쪽으로 섬진강하구와 하동의 금오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남쪽으로는 광양시내와 함께 광양시와 여수시 묘도(猫島)를 잇는 이순신대교가 내려다 보인다.
옛날 고기잡이를 떠난 가족을 기다리며 노래를 불렀다하여 가요산(歌謠山)이라 한 문헌이 여럿있다.
그 후 대동지지(1864년, 김정호)에 가요산(歌謠山), 일명 가야산(伽倻山)으로 함께 기록되었고, 왕명(王命)으로 제작된 광양현지도(1872년 제작)에 가야산(伽倻山)으로 기록된 이후 현재까지 불리고 있다.
가야산이라는 지명은 합천 가야산(1,430m), 예산 가야산(678m), 나주 가야산(190.5m)이 있으며 한자 표기도 똑같다.
광양 가야산은 구봉산과 함께 광양만을 포근히 감싸고 있는 광양의 진산이다.
부드러운 육산처럼 보여도 화강암 뼈대와 골산을 감추고 있으며, 골이 깊고 숲도 울창하다.
15m 높이의 수직 적벽(赤壁)은 가야산의 하이라이트다.
가야산의 품안엔 증산이 있다.「신증동국여지승람」에 ‘가요산(歌謠山)은 증산 남쪽 5리에 있다’라는 문헌이 등장한다.
「여지도서」엔 ‘가야산(伽倻山)은 증산에서 뻗어 나온다. 관아 동쪽 30리에 있다’라는 기록도 있다.
이런 문헌을 접하다 보면 증산(甑山)의 모산이 가야산이 아니고, 가야산의 모산이 증산이 되는 셈이다.
증산(甑山)은 곧 시루봉인 셈.배고픈 시절, 김이 모락모락나는 시루에서 쪄나오는 시루떡은 우리 민초들의 침을 삼키게 했던 것.
‘구봉산전망대’는 2013년에 완공한 광양의 관광명소다.
봉화를 올리는 산이란 뜻에서 ‘구봉화산’으로도 불렸으나 ‘구봉산(舊烽山 471.7)’으로 더 많이 알려져 아예 이름을 바꿨다.
지리산을 비롯한 주위조망이 뛰어나 한국관광공사가 "야간관광 100선"에 선정하기도 하였다.
산행코스: 1) 장동마을회관~불광사~군장치(안부)~증산(왕복)~시루봉~가야산~적벽~마로정(국궁장) 주차장(3.5h) * 차량이동
2) 구봉산 전망대(1시간)
궤적.
7.25km에 3시간 40분 쯤 걸렸다.
고도표.
<산길샘>
<월간 山>
가야산 개념도.
미리 준비한 표지기.
'장동2구회관'을 입력, 회관 앞에 버스를 댔다.
회관 옆에 잘 지은 한옥이 있어 보았더니 '쌍효문(雙孝門)'.
담넘어 카메라를 들이밀었더니 비석이 보인다.
당겨본 비석.고종29년(1892년) 조정에서 정려(旌閭)를 내리면서 동몽교관(童蒙敎官)의 증직을 받은 전주유씨 유계양(柳季養)과 숙부인의 증직을 받은 해주오씨(海州吳氏)의 효행을 기리는 정려비다.
1929년 손자 오위장과 옥곡초등학교 건립에 공이 많은 유채규가 건립하였다.
주련엔 '백운의 서광이 어린 장동고을/옥천에 굽이치는 버들의 향기...'
요즘의 산악회 분위기는 예전과 사뭇 다르다.산길 입구에 차만 갖다 대면 삼삼오오 제가 알아서 뿔뿔이 산길을 오른다.
불광사 방향.
길가의 노거수를 만난다.
이 나무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한다.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이 나무 부근에서 이상한 울음소리가 들려 사람들이 나무 아래로 가보았더니 팽나무 우는 소리였다.
마을 사람들이 모이자 갑자기 바람이 일기 시작하였고, 사람들은 재앙이 닥칠 것을 미리 예고 해주는 것이라 생각하였다.
아니나 다를까.
왜병들이 마을을 향하여 쳐들어오고 있었다.
마을 사람들은 이들을 보고 크게 놀랐으나 왜병들은 오히려 자기들이 오는 것을 미리 알고 있다고 생각해 물러났다.
수일 후 왜병들이 다시 이 마을로 들어와 이 나무 아래에 진지가 있다고 생각해 나뭇가지를 잘라냈는데 나뭇가지가 땅에 떨어지면서 왜병들이 깔려 죽고 말았다.
이 후 왜병들은 다시는 이 마을에 들어오지 못했고, 마을 사람들은 이 나무의 고마움을 잊지 않고 당산목으로 모셨다.
지금도 질병이나 어려운 일이 있으면 이 나무에 비는 풍속이 생겼다고 한다.
수령 450여년이 된 푸조나무다.
장동마을에서 오르는 산길은 시멘트 포장길.
길 옆 농장엔 배나무와...
참다래(키위)가 뜨거운 햇살에 익어가고 있다.
백련사를 지나자 불광사 입구다.
가야산 숲길 안내도가 있고...
이정표가 서 있다.
서서히 산길로 접어들면...
풀숲의 보라색 야생화. 이리저리 뒤적여보지만 정확힌 몰라. '노루오줌'이 맞남?
묵은 임도에 접어들어...
갈림길. 이제사 들머리를 놓친 걸 알고 갈팡질팡.
사유지 막아놓은 나뭇가지를 타고 넘어 희미한 옛길을 만나 돌아본 모습.
10여분 둘러 반듯한 등로에 올라 붙는다.
나 때문인 것 같아 미안.
등로에 배낭이 벗어져 있다. 증산 갈림길이다. 이 배낭이 없었다면 나는 또 무심코 패스했을 것.
갈림길에 표식기를 달았다.'군장이재'는 '군장치'로서 '軍裝峙'라 적었다. 이는 중군동 군재마을과 장동마을을 넘나드는 고개.
다른 회원들은 증산을 가지않고 가야산으로 바로 갔고, 나와 한덤 님은 증산으로 향한다. 길은 걷기좋은 평이한 숲길.
아무런 특색이 없는 증산. 높이는 제각각.
되돌아 오는 데는 15분 정도가 걸렸다. 왕복 40분 정도면 충분할 것.
갈림길 20m 위 이정표가 있는 이 지점이 정확한 군장이재(군장치)다. 군재마을과 불광사(장동마을)를 넘나드는 고개다.
숲길 반듯한 등로.
지형도 상의 무명봉(?)을 오르지 않고 사면을 두르다가 편백나무 숲을 지난다.
그런 뒤 만난 큰골재. 두 분이 식사하고 계신다. 무명봉(?)이라 여겼던 봉우리가 '시루봉'이란다."다녀 옵시다."
송신탑이 있는 계단을 타고...
꼭대기에 올랐더니 여기에도 송신탑.
이정표의 시루봉.
급조한 표지기를 걸었다. 높이는 제각각이다.
다시 큰골재로 내려와 식사를 한 뒤 안내판을 일별.
큰골재는 사거리.
가야산으로 오르는 길은...
50m는 족히 될 성 싶은 데크계단으로 오른다.
계단을 오르다 뒤돌아보는 시루봉.
좌측으로는 우리가 다녀왔던 증산. 두 시루봉이 서로 마주보고 있다.
살짝 당겨본 모습.
남매바위(둘레길) 갈림길 이정표.
시설물이 있는 가야산에 올랐다.
표식기를 걸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산 아래엔 바다가 열리고 이순신대교가 보인다.
안내판은 찬찬히 들여다 볼 여유가 없어 사진만 찍었고...
이순신대교와 광양제철소의 안내판도 마찬가지.
적벽 방향.
다시 적벽 방향.
전망대에서...
아래를 내려다 본다.
조망에서도 모델이 있어야 하는 법.
그렇게 망중한을 즐기며...
쉬이 벗어나지 않는다.
가야산이 200대 명산으로 지정된 건 바로 하이라이트인 이 구간 덕분일 것.
적벽 암릉구간엔 철계단이 만들어져 있고, 산 아래엔 묘도를 잇는 이순신대교가 내려다 보인다.
좌측 가까이 마로장 주차장엔 대기중인 우리 버스가 보인다.
당겨본 우리 버스.
돌탑.
동벽을 보러 가잔다. 등로를 살짝 이탈하니 녹슨 철조망과 삭은 밧줄이 걸려 있다.
그 계단을 내려서서 올려다보는 동벽(東壁).
다시 되올라와...
서벽을 올려다 본다. 서벽은 전문 클라이머들이 암벽 등반을 하는 듯.
광양만 전망대 쉼터에서도...
조망이 열린다.
이제 내려서는 길은 몹시 까탈스런 길. 바람 한 점 없고 길도 가팔라 거꾸로 올라온 회원들은 더 힘들었을 것.
육교에 내려서기 전...
가야산 안내판과...
유래.
육교를 건너...
아스팔트 도로에 내려선 뒤 도로턱 구멍으로 흘러나오는 물에 열기를 식혔다.
14시 정각. 마로정 주차장에 도착이다.
전원 탑승한 뒤 승차 이동.
구봉산 전망대 주차장에 올랐다.
가쁜한 몸차림으로 구봉산을 향한다.
뒤돌아보는 주차장.
구봉산 입구엔 테마숲 놀이시설인 '요정숲'이 있다.
아스팔트 옆으로 난 데크 오름길은 그늘로 이어진다.
승용차는 여기까지.
구봉산 전망대 안내도의...
구봉산 유래와 '구봉산 옛봉수대'.
올라오다 내려다 본 주차장.
조망 안내도를...
카메라에 담았다.
조망 안내도.
그리고 내려다 보는 조망.
저쪽.
메탈 아트 봉수대 조형물의 설명.
구봉산 표석 뒤로 조형물.
묘도와 이순신대교.
당겨본 이순신대교.
백운산이 보일랑가?
섬진강 건너 하동 금오산은?
조망 안내도를...
나누어 담았다.
그런 뒤 내려오다 한갖진 곳에다 표지기를 걸었다.
요정숲으로 내려서...
운영 중단한 세족장.
구봉산 요정숲을 벗어나 차에 오른다.
구봉산 탐방은 40분이 채 걸리지 않았고, 뙤약볕을 피해 내려오다 그늘진 곳에서 뒷풀이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