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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수필 논깃새 밭깃새
숲하루(김정화) 추천 0 조회 43 23.05.13 19:15 댓글 11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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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3.05.13 19:59

    첫댓글 아름다운 글입니다.
    이렇게 힘이 들어가지 않는 글이 좋은 글인데 저는 글마다 힘이 잔뜩 들어가서 늘 "오비" 를 냅니다.^^

  • 작성자 23.05.13 20:27

    회장님!!!ㅎ

  • 23.05.13 20:19

    저도 시골 출신인데 논깃새, 밭깃새라는
    말은 처음 들어 봅니다
    귀한 단어라는 생각이 드네요
    오랜만에 들어보는 '지심'도 참
    정겹습니다
    도시 태생 분들은
    무슨 말인지 모를 듯~
    읽는 내내 따뜻한 풍경이 눈앞에 그려졌어요~^^

  • 작성자 23.05.13 20:29

    잡초라 부르기에 넘 미안한 풀
    우리가 쌀밥 먹듯
    숨탄것들 밥인데
    잡초라는 물을 붙이기 싫어서 어린날 부르던 이름으로 썼어요.
    고맙습니다.

  • 23.05.14 06:06

    "그때는 논이 작게 네 뙈기였다. 이 네 뙈기 논을 두 뙈기로 뭉치고 다시 한 뙈기로 이었다."

    이 표현이 당시 쌀이 귀하던 시절의 삶의 모습이 클로즈업 되는 장면인데 아마 당시는 천수답 다랭이 논으로 네 뙈기로 개간되어 있었는데, 경운기 같은 기계화 영농에는 엄청 불편하였지요. 그래서 돌아가신 아버님께서 두 때기로 합치는 작업을 했는가 봐요. 요즈음은 포크레인으로 하루만 해도 되는 일이지만, 당시는 전부 육체노동으로 논을 합쳤으니 무지 무지하게 힘이 들었지요. 그래서 1차로 두 뙈기로 만들었다가, 다시 한 뙈기로 만들었는 데, 논으로 이용하려면 수평 잡는데 또 엄청난 노동력이 들어야 했으니 그만 포기하고 밭으로 농사 지었던 가 봅니다.

    제가 초등학교 때, 아버지를 따라 밭을 논으로 만드는 일을 해 본적이 있습니다. 물을 대고 나서 써레질로 높은 곳의 흙을 낮은 곳으로 계속 밀어 넣는 방법을 사용했는데 써레를 끄는 소도 죽을 고생을 했지요. 잡초 같은 인생이었는데 작가님이 잡초라 부르기 싫다는 말씀이 아름답게 다가옵니다. 지심, 아무도 좋아하지 않는 뽑아 내버려야 하는 풀이 지심이지요. 그런 지심들이 살아 남아서 오늘의 대한민국이 됩니다

  • 23.05.14 06:10

    깃새(틈새?)를 넓혀가며 삶을 이어온 부모님 세대의 고단했던 삶이 그대로 전해오는 아름다운 글입니다. 이 글을 읽으면서 "칠갑산"이 떠올랐습니다. 깃새라는 단어를 어떤 의미로 쓴 것인지 작가님의 주석이 있으면 독자들이 더욱 고마워 할 듯, 저도 추측성으로 답글을 씁니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 할 때 그 작은 조각을 "깃"이라고 하는 데, 작은 깃들로 조각보를 만들어 가듯이 깃을 넓혀가듯 삶의 오히연을 넓히면서 살아 가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합니다 만 맞는가 모르겠네요?^^

    깃을 몰래 팔아버리고 멀리 떠난 일가님의 아픈 속사정도 아릿하게 다가 옵니다.

  • 작성자 23.05.14 20:45

    회장님 고맙습니다.

    깃새는
    '기슭'이나 '깃'을 뜻하는
    의성 사투리입니다.

  • 23.05.14 20:16

    시골에 살아보지 않으면 느낄수 없는 그런 게 저는 부럽습니다. 밭일이 고되고 힘들겠지만 제게는 꿈같습니다.

  • 작성자 23.05.14 20:47

    남이 안 붙인다 해서 오히려 나은 듯해요
    날씨도 알아야지
    이 밭을 꾸리려면 머리를 굴리고
    몸을 움직이니
    우리 엄마가 바빠지거든요.
    몸한테 좋아지잖아요. 고마워요.

  • 23.05.17 12:08

    도시여자처럼 보였는데~ 저 처럼 촌 녀 ㄴ?( 웃어보자고 한 말 입니당~)

  • 작성자 23.05.24 19:59

    ㅎㅎ 어떤 분도 그러시대요.
    골짜기에 살다
    안동 찍고,
    대구 왔으니 출세 했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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