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고마비가 유래를 살펴보면 좋은 뜻은 아니라는 것이 정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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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을을 얘기할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표현이라면 바로 천고마비일 겁니다.
하늘은 높고 말이 살찐다는 뜻인데요얼핏 듣기에는 가을을 가장 잘 표현한 좋은 뜻의 고사성어인것 같지만 실제 내용은 그렇지 않습니다.
본래 이 말은 옛날 흉노족의 침입을 경계하라는 뜻에서 나온 말인데요
은나라 초기에 중국 북방에서 일어난 흉노는 주,진,한의 삼왕조를 거쳐서 육조에 이르는 근2000년 동안 북방 변경의 농경 지대를 끊임없이 침범해 약탈을 일삼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고대 중국의 군주들은 흉노의 침입을 막기 위해 늘 고심했었는데요
말이 살찐다는 말은 정말로 가을철에 말이 살이 찌는 것이 아니라
흉노족이 봄과 여름 말에게 풀을 많이먹여 가을에 살을 찌운뒤 그 말을 타고 겨울에 중국 변방을 약탈했기 때문에 유래된 것이라고 하네요
결국 가을이 활동하기에 좋다는 말은 흉노족이 활동하기 좋은 계절이라는 데서 나온 말이 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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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가을 하늘이 높으니 말이 살찐다는 뜻으로, 가을은 기후가 매우 좋은 계절임을 형용하여 이르거나 활동하기 좋은 계절을 이르는 말.
본문
天 : 하늘 천
高 : 높을 고
馬 : 말 마
肥 : 살찔 비
이 말의 원말은 '추고새마비(秋高塞馬肥)'로, 당나라 초기의 시인 두심언(杜審言)의 시에서 나왔다. 두심언은 진(晉)나라의 명장이고 학자였던 두예(杜預)의 자손이며, 성당(盛唐)의 대시인 두보(杜甫)의 조부이다. 젊어서부터 문명(文名)을 떨쳐, 소미도(蘇味道), 이교(李嶠), 최융(崔融) 등과 함께 '문장사우(文章四友)'라고 불렸다. 다음 시는 당나라 중종(中宗) 때, 두심언이 참군(參軍)으로 북녘에 가 있는 친구 소미도가 하루빨리 장안(長安)으로 돌아오기를 바라며 지은 것이다.
구름은 깨끗한데 요사스런 별이 떨어지고[雲淨妖星落]
가을 하늘이 높으니 변방의 말이 살찌는구나[秋高塞馬肥]
말 안장에 의지하여 영웅의 칼을 움직이고[馬鞍雄劍動]
붓을 휘두르니 격문이 날아온다[搖筆羽書飛]
이 시는 변방의 정경과 당나라 군대의 빛나는 승전보를 전하는 내용이다. 여기서 '추고새마비(秋高塞馬肥)'라는 구절은 당군의 승리를 가을날에 비유한 것이다. 따라서 '추고마비'는 아주 좋은 가을 날씨를 표현하는 말로 쓰였다.
한편, 《한서(漢書)》 〈흉노전(匈奴傳)〉에 보면, 이 말은 중국 북방에서 일어난 유목민족 흉노가 활동하기 가장 좋은 계절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해마다 가을철에 중국 북방 변경의 농경지대를 약탈하여 기나긴 겨울 동안의 양식을 마련했으므로, 북방 변경의 중국인들은 '하늘이 높고 말이 살찌는[天高馬肥]' 가을만 되면 언제 흉노의 침입이 있을지 몰라 전전긍긍했다고 한다. '추고마비'란 말은 뜻이 변하여, 오늘날은 누구나 활동하기 좋은 계절을 이르는 말로 쓰인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추고마비'보다 '천고마비(天高馬肥)'라는 말을 더 일반적으로 사용한다.
첫댓글 무심히 썼던 말인데 그런 내용이 있었군요. 상식에 보탬이 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