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방[3640]鄭勳載同學아호 - 重山(중산)
鄭勳載同學 重山(중산)作號記
鄭선생은 본관이 迎日이요, 고려 의종 때 추밀원지주사(樞密院知奏事)를
지낸 정습명(鄭襲明)선생을 1대조(一代祖)로 하는
지주사공파(知奏事公派)의 8개파(派)증에
정문비(鄭文備)선생의 후손인 사정공파(司正公派)라고 하신다.
영일정씨(迎日鄭氏)는 11대때 와서 모두 8파로 구분됩니다
이 가운데 저 유명한 고려 충신이고 성리학자
圃隱鄭夢周포은정몽주 선생은 제1파에 속하고
흥해읍 동부동 사정공파는 포은선생과 8촌간이 되는
鄭文備정문비 선생의 후손들로 제5파에 속하고 있습니다.
고향이며 현재 거주하시는 浦項 북구 장량동(長良洞)은
도농복합지역이며, 신개발지역으로 대단위아파트가 많아
주민의 대다수가 아파트에 거주하는 경북 최대의 신도시이다.
農業(농업)에 종사하며 翰墨(한묵)에 인연(因緣)하여
작호를 請하시니
평소의 言行(언행)에서
義重如山(의중여산)이란 고사성어가 생각이 나니
- 의는 산과 같이 무거우니-
의리를 존중할 줄 아는 사람이 되자는 뜻이다.
그리고 주역(周易)의 중산간(重山艮)에 생각이 머무니
重山(중산)이라 작호하였다.
주역[周易] 52번째 괘 간위산(艮爲山)은
중산간(重山艮)이라고도 한다.
산을 상징하는 간(艮, ☶)이 위아래로 겹쳐있다.
산은 육중하다. 언제나 그 자리, 그 모습으로 버티고 있다.
그래서 간(☶)괘는 그 자체가 그침(止), 머무름을 의미한다.
그 산이 겹쳐있으니 괘 전체가 그침을 주제로 하고 있다.
'머무름의 괘'로 통한다.
艮其背 不獲其身 行其庭 不見其人 无咎
(간기배 불획기신 행기정 불견기인 무구)
그 등에 그치면 그 몸을 얻지 못하며,
뜰을 걸어도 그 사람을 보지 못하여 허물이 없을 것이다
'등에 머물러 몸체를 얻지 못한다?
등(背)은 몸을 받쳐주는 기능을 한다.
'등에 머문다'는 것은 곧 '보고, 듣고, 말하고,
느끼는 감각을 갖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감각을 닫으라는 얘기다.
욕심(欲心)은 무엇인가를 보고,듣고, 말하고, 느끼면서 생긴다.
견물생심이다. 외물과의 접촉이 욕심의 시작이다.
주역은 그걸 끊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야 욕심이 사라지고, 비로소 멈출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럴 때라야 허물이 없다고 주역은 말한다.
주역의 설명은 한우덕선생의 신문칼럼을
일부 인용하였다는 말씀드리며
農者天下之大本 (농자천하지대본) 이라 하였으니
농업은 천하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큰 근본이라는 뜻이다.
아울러 筆力이 農事와 함께 農書日進月步하시길 바라며
甲辰年 가을에 古方 근지(謹識)
謹識-삼가 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