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잊고지낸 사람이
생각나고
보고싶어지는건
가을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때,
때마침 바둑대회가 있는 부천으로
향하는 길은, 다행이고 기회다.
복사골,
내 고향 부천에는, 시니어 & 여성,
어르신 대회를 포함한 ‘부천시장배
전국바둑대회’를 필두로, 동호인
전국대회, 의장배, 바둑협회장배 등
1년에 6개 바둑대회가 열린다.
게 중,
제일 마지막 바둑대회 [2024년 부천 시
장배 엘리트 초등학생 바둑대회] 가 어제(11
월24일,日) 부천知바둑센터에서 오후1
시부터 열렸다.
정민효,
부천바둑협회 전무 사회로 윤명철 부천바둑
협회장이 참가한 엘리트 학생들에게 덕담이
더해졌다.
경기 방법은,
저학년(1~3학년)부와 고학년(4~6학년)부로 나뉘
어 스위스 리그 5판.
제한시간은,
30분 타임아웃제.
시상은,
각부 8강까지 상금이 주어졌다.
학부모님들은,
경기하는 모습을 ‘부천知바둑센터’ 유리창 너머
로 들여다보며 자식에게 무언의 응원을 보내
고 있었다.
마치,
수능시험장에 들여보내고 교문밖에서
간절히 기다리는 부모님처럼.
고학년부에,
참가한 손녀 뒤에, 10년째 부천바둑협
회장을 이끌고 있는 윤명철 회장이다.
과거,
아마강자 모임인 ‘정맥회’와 인천 ‘미추홀 기우
회’ 회장을 동시에 맡을 만큼 리더십이 강하다.
90년대 초,
부천에서 ‘천재바둑학원’을 열어 30년이나 운
영하면서 많은 제자를 배출했다.
손자 뒤에서,
진행을 맡고 있는 허정식 사범님도 90년대 중
반 내 자식 인솔하여 ‘정맥회’ 모임 나갈 때 처
음 만났으니 그 시간도 30년이다.
대회장,
문 앞에는 갈 때 받아갈 수 있는
증정품이 수북이 쌓여 있다.
김포에서,
바둑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김수기 원장님
(맞은편)은 김신영 여류 프로의 아버지.
96년 6월,
외국어대학교에서 열린 ‘노동신문배’에서 첫
대면했으니 江山이 얼추 3번이나 지나는 세
월이 흘렀다.
제자가,
고학년부 우승을 했으니 그 열정은 예나지금
이나 변함이 없네.
대회현수막,
아래 입상자 대형 트로피가 오늘의 주인공을
기다리고 있다.
많은,
바둑대회를 다녀보지만 초등학생 트로피가
이렇게 크고 값나가는 건 부천 엘리트 대회
가 처음이지 싶다.
입상자들에게,
영광스러울 추억의 한 페이지가 되고도 남
을 일이다.
손녀바둑을,
관전하는 고성원 사범님이 부천에서 ‘리라
바둑학원’을 시작할 때, 방문한 해도 30년
전이다.
현,
정맥회장을 맡고 있는 남승호 사범님도 초창
기 영등포 뒤 화랑기원에서 모임을 갖던 시절
(현재는 부천知바둑센터에서 모임을 갖고 있다) 이니
그것도 30년 전이다.
한태희 프로의,
어린 시절을 지도했던 김춘식 사범님도 부천
중동역 근처 마마기원에서 조우했으니 또다
시 30년전 일.
이야기,
하다보니 몽땅 30년 전 언저리의 일을 나열
하고 있지만, 그만큼 오랜 세월 꿋꿋이 바둑
현장을 지켜온 바둑人이리라.
저학년부는,
시상식이 끝나 모두 돌아가고 이제는 고학년
시상식만 남았다.
고학년부 8강(손녀, 시상 윤명철 바둑협회장)
한 올,
흐트러짐 없는 진행에다, 노고가 오롯이 담겨
있는 주최측에게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