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가을이면 홍시의 맛을 느끼며
오색창연한 가을의 향수에 더욱 깊이 젖어들게 합니다.
올 해 벌써 청도 반시 두 박스를 먹어 치웠는데
또 냉장고에는 단감이 가득합니다.
오늘 아침 산행 후 공원 광장의 데크 무대에서 쌍절곤 운동을 하고 있는데
텃밭의 에호박을 주신 어르신이 박스 하나를 무겁게 들고 왔습니다.
어르신이 들고 온 박스에는
대봉감 홍시가 가득하였습니다.
대봉감 홍시를 집에 갖다 놓고
내장고의 단감을 봉지에 가득 담아 아직 운동하고 계신 어르신께 드렸습니다.
어르신은 홍시보다는 단감을 더 좋아하고
저는 단감보다 홍시를 더 좋아해서 아름다운 이웃의 정을 나누었습니다.
동심어린 홍시의 추억은 감나무가 유난히 많았던 고향의 정서요
감꽃으로 손목 시계를 만들고 목걸이를 만들었던 동심의 향수에 젖어들게 합니다.
높이 달린 홍시를 따기 위해 감나무에 오르다가
나뭇가지가 부러져 땅에 추락했던 기억은 아직도 아찔하기만 합니다.
감나무 가지는 다른 나무보다 약해서
제법 굵은 가지에 올라서도 뚝 부러지는 경우가 다반사였습니다.
낮은 가지에 올라섰다가 부러지면 조금 상처를 입지만
높은 가지에 올라섰다가 부러지면 큰 상처를 입게 되고 목숨을 잃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새벽 운동하시는 어르신 가운데 농장을 갖고 계신 분이 있는데
얼마전 농장의 홍시를 따기 위해 감나무에 올라섰다가 가지가 부러져 땅에 추락하여
발목의 부상을 입고 새벽 산행을 쉬고 있습니다.
개복숭아 나무는 가는 가지라도 잘 부러지지 않기 떄문에
개봉숭아를 채취하면서 추락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오늘 공수받은 대봉감 홍시는 감이 아주 크고 맛이 좋아
홍시를 좋아하는 입맛을 아주 감칠나게 하였습니다.
홍시를 깨끗이 씻어 냉동고에 넣어 두었는데
홍시의 맛이 그리울 때마다 하나씩 꺼내 먹을 생각입니다.
감을 한꺼번에 많이 먹으면 변비에 걸리지만
설사를 할 떄 감을 먹으면 설사가 멎습니다.
홍시의 효능은 피부 노화를 촉진하는 활성탄소를 제거해 주고
감기를 예방하고 암을 예방하며 면역성을 높이고 혈관을 비롯하여 장 건강에 도움을 줍니다.
제철식을 하며 제철 과일을 많이 먹는 것이
몸에 좋고 최고의 건강 비결입니다.
홍시로 이웃의 정을 나눈 운동으로 만난 어르신은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아름다운 이웃의 정으로 넘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