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버드대학 출신이자 지난 서울시장 선거에서 박원순 저격수로 맹활약했던 한나라당 안형환 의원이 한미FTA가 구국의 결단이라고 주장하며 국민의 뜻을 받들어 다수결 원칙에 따라 국회에서 통과시키자는 주장을 하는 글을 홈피에 올렸다.
안 씨는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한나라당이 한미FTA를 통해 죽고 다시 태어나야 한다”며 '국익을 위해서는 반대여론의 뭇매를 감수하고 한미FTA처리를 강행해야 하며 그에 따른 여론의 처분은 감수를 하자"는 글을 올렸다.
그 는 “당내 일각에서 FTA 처리를 잘못했다가 공멸할 수 있다며 유화론을 말하는데 현재로선 야당과 타협이나 협상이 불가능해 보인다.” 정당별로 의석수를 배분해준 국민의 뜻은 존중받아야 하고, 다수결 원칙에 따라 여당으로서 책임 통과시킬 수밖에 없다”며 한미 FTA처리를 "창조적 자멸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초 강경론을 내세웠다.
안 씨는 “FTA를 책임통과 시키면 보수 언론조차 양비론으로 문제삼을 것이고 진보언론은 하이에나처럼 물어뜯겠지만, 국익과 미래를 생각하는 정당이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장렬히 전사해야 한다”며 “코끼리는 죽을 때를 알고 죽는 장소를 찾아간다는 말이 있다. 한미 FTA는 한나라당이 스스로 죽는 때이자 장소”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같은 글에 대해 안 씨는 “기존 지지기반 등에 얽매이지 않고 보수 대변혁을 포함해 정치지형 변화를 과감하게 주도해야만 한나라당이 살 수 있다”며 “창조적 자멸이라는 것은 결국 스스로를 내던져야만 살아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