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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중국은 Type 076형 시안(西安) 항모를 건조했나?
중국 관영 매체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지난해 12월 27일에 상하이(上海) 후동중화(沪东中华) 조선소의 건선거(drydock)에서 건조 중인 Type 076형 무인기(UAV) 전용 시안(西安) 항모를 바다로 보내는 진수식(launching ceremony)을 하였다고 보도하였다.
지난해 12월 27일 미국 The War Zone은 중국 해군이 중국 육전대(陸戰隊)용 Type 076형 대형 하이난(海南)급 강습상륙함 4척을 건조하던 도중인 2020년 7월 29일에 Type 076형 시안 함모 건조를 이례적으로 발표하였다며 Type 076형 시안 함모가 Type 075형 하이난급 대형 강습상륙함보다 약 5,000t이 큰 41,000t, 길이 252m, 폭 45m 규모에 MW 가스터빈 2대와 MW 디젤 엔진 6대를 탑재하였고, 탑재 무장은 Type 1130형 근접대공방어체계(CIWS) 3개, 24발을 장착한 HHQ-10형 대공 방어 미사일 3개, 약 1,000명의 중국 육전대, Type 726형 위이(玉义)급 공기부양정(LCAC) 2척, 창허(昌河) Z(直)-8형 상륙 헬기, GJ(攻擊)-11형과 WZ(翔龍)-7형 무인 전투기(UCAS)를 탑재하고 있다고 보도하였다,
2024년 12월 29일 중국 관영 매체 환구시보(環球時報)는 Type 076형 시안 함모가 미 해군 차세대 제럴드 포드 항모에 탑재한 최신 CATOBAR 방식인 전자기 이륙체계(EMALS)의 중국 독자형 EMALS와 기존 유압 전용에서 유압과 전기를 혼잡한 착륙체계(AAG)를 탑재하였다며, 상륙작전용 대형 강습 상륙함이 아닌, 경항모(Light Aircraft Carrier)급이라고 보도하였다.
예를 들면, Type 076형 시안 항모에 기존 J(殲)-15T형 유인 함재기에 추가하여 GJ-11형과 WZ-7형 무인 함재기(UCAV)를 탑재하고, 이들 무인기 운영을 위해 영국 해군의 퀸엘리자베스 항모를 모방한 비행갑판 전방에는 항해와 함재기 통제용 상부 구조물 1개, 후방에는 아마도 무인기 관리를 위한 상부 구조물 1개 등 2개를 설치한 사례를 들었다. 2021년 1월에 영국 해군 퀸엘리자베스 항모는 제너럴 오토맥스(General Atomics)사의 모자픽(Mojavic) 무인기를 스키점프 이륙체계(STOBAR)와 유압식 어레스크 방식의 함미 착륙체계를 활용하여 퀸엘리자베스 항모 탑재에 시험에 성공하였는바, 중국 해군도 Type 076형 시안 항모에 탑재된 독자형 EMALS와 AAG를 활용하여 다양한 무인 함재기를 운영하기 위해 비행갑판에 2개 상부 구조물을 건설한 것으로 평가되었다.
특히, 중국 군사 전문가들은 중국 해군이 미 해병대 아메리카급 대형 강습 상륙함을 모방하여 2021년 4월 23일부터 2023년 12월 14일까지 상하이 후동중화 조선소에서 Type 075형 하이난(海南)함, 광시(廣西)함, 안훼이(安徽)함, 장시(江西)함을 건조하던 가운데 갑자기 추가 건조 언급이 없이 같은 조선소에서 Type 076형 시안 항모 1척만을 건조한 것은 통상적 함정 건조 과정, 절차, 순서를 고려할 시 매우 이례적이라고 지적하였다.
우선, 중국 군사 전문가들은 Type 076형 시안 항모가 Type 075형 하이난급 대형 강습상륙함과 별다른 특이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고 평가하였다.
예를 들면, 중국 해군은 Type 075형 대형 강습상륙함이 약 35,000t이고, 길이 232m, 폭 36.8m로서 Type 726형 위이급 LCAC함 2척과 약 60대의 강습 상륙장갑차를 탑재할 수 있으며, 약 800명으로 상륙군을 창허-8형 상륙헬기와 미 육군 UH-60형 기동헬기를 모방한 Z(直)-20형 지상작전용 헬기를 함정 대잠전(ASW)용으로 개량한 해군작전 Z-20F형 헬기에 탑재하였고 함미에 웰테크와 헬기 승강기를 설치하여 수직 상륙작전을 수행한다고 주장하였다.
통상 대형 강습 상륙함과 항모 간 차이는 함미에 웰테크 유무로 결정한다. 중국 군사 전문가들이 미 해군 아메리카급 대형 강습 상륙함을 경항모로 간주하는 이유는 기존 대형 강습 상륙함 함미에 상륙 강갑차와 공기부양정을 내리기 위한 웰테크를 탑재한 반면, 아메리카급 대형 강습 상륙함은 함미에는 웰테크가 없어 ‘경항모’ 또는 ‘강습 상륙전용 항모’로 간주한다. 미 해군이 핵항모를 기함으로 항모타격단(Carrier Strike Group: CSG)을 구성하면서 동시에 아메리카급 대형 강습상륙함을 기함으로 원정타격단(Expeditionary Strike Group: ESG)를 구성하여 해외 군사작전에 투입하고 있다.
반면, 중국 군사 전문가들은 Type 076형 시안 함모는 Type 075형 하이난급 대형 강습상륙함과 같이 함미에서 웰테크를 갖추고 있어 대형 강습 상륙함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하면서, 비행갑판 길이를 약 20m 늘리고 폭을 약 9m 더 넓게 하면서 비행갑판 위에 2개의 상부구조물을 갖춘 것을 고려할 시 경항모로 볼 수 있다는 이중적 평가를 내리고 있다. 하지만 중국 해군은 미 해군 ESG를 주로 Type 075형 하이난급 대형 강습상륙함을 중국 ESG 기함으로 구성하고 있다.
2024년 12월 26일 중국 관영 매체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중국 해군 Type 075형 하이남함이 Type 054A형 장카이(江凱)급 프리깃함 2척과 함께 인도네시아를 군수지원을 받기 위해 입항하였다면서 인도네시아 해군과의 각종 인적 교류와 문화 협력을 증진하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고 보도하였다. 중국 해군 Type 075형 하이난급 함정이 미 해군 ESG와 같은 중국 해군 ESG를 구성하여 해외 항구에 기항한 것은 2024년 12월 26일이 처음이었다.
다음으로, 일부 중국 군사 전문가들은 Type 076형 시안 항모가 무인기 전용 항모로 기능을 발휘하는 것에 매우 부정적이라고 평가하였다.
예를 들면, Type 076형 시안 항모가 원거리 지대함, 공대지, 함대함 미사일 공격으로 일격에 타격을 받아 기능을 상실할 가능성을 제기한 것이었다. 물론 Type 076형 시안 항모가 다양한 호위 수상함 전력과 함께 CSG 또는 ESG를 구성하여 미 해군이 아닌 중국 주변국의 군사적 대응에 사전에 조처하겠으나, Type 076형 시안 항모가 아무리 호위 수상함을 강화하여도 여전히 원해와 특히 대만, 남중국해와 동중국해 Type 076형 시안 항모를 투입하는 것은 상대국에 의해 대형 수상 표적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수상전(surface warfare) 경험이 있는 중국 군사 전문가들의 문제 제기였다.
또한, Type 076형 시안 항모에 탑재하는 함재기가 너무 많다. Z-8형과 Z-20F형 해군용 헬기가 주력으로 탑재되는 가운데 지난해 10월에 스키점프 방식(STOBAR)의 J-15형 함재기를 케터필터 방식(CATOBAR)으로 개선하여 전력화시킨 일부 J-15T형과 지난해 11월 22일 미국 The National Interest가 Type 003형 푸젠 항모에 탑재하였다고 보도한 J-35형 스텔스 함재기까지 탑재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가운데 GJ-11형과 WZ-7형 무인 함재기(UCAV)를 탑재한 것으로 매우 제한적인 무인기를 운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이들 무인 함재기가 익숙해 지면 무인기 전용 항모로 운영할 것이며, 비행갑판 밑 무인기 적재공간을 늘리고 위해 함미 웰테크를 철거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하였다.
아울러, 많은 중국 군사 전문가들은 왜 중국 해군이 Type 076형 시안 항모 건조를 Type 075형 하이난급 대형 강습 상륙함을 건조 하던 도중에 결정하였는가에 대한 이유를 다음과 같이 전망한다.
첫째, 2015년 3월과 2016년 2월 중부터 건조를 시작하던 스키점프 방식(STOBAR)이 아닌 케터필터 방식(CATOBAR)을 처음으로 채택한 Type 003형 푸젠(CV-18) 항모를 건조하던 중국 해군의 긴급 소요였다.
이에 중국 해군이 중국 상하이(上海) 장난 조선소(江南造船厂)에서 건조하던 Type 003형 푸젠 항모를 취역하기 이전에 각종 첨단 이착륙체계, 함재기, 탑재장비를 시험평가하기 위한 시험용 항모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였으며, 우선 손쉽게 상하이(上海) 장난 조선소(江南造船厂) 근처인 상하이(上海) 후동중화(沪东中华) 조선소에서 건조 중이던 Type 075형 하이난급 대형 상륙함을 Type 003형 푸젠 항모 기능과 유사하게 확대하여 건조하는 Type 003형 푸젠 항모에 탑재한 각종 신형 탑재 장비와 체계를 검증하기로 결정하였다는 논리가 다소 설득력이 있다.
2017년 3월 31일 미국 The National Interest는 당시 중국 군사 전문가들이 중국 해군에게 중국 방산업체와 조선소가 주장하는 EMALS와 AAG 개발 성공 논리를 검증하기 위해 Type 075형 하이난급 대형 강습상륙함을 확대하여 경항모를 건조해 각종 검증을 하여 Type 003형 푸젠 항모의 완전성을 확인하자는 제안을 하여 이를 중국 해군이 급히 받아 들여진 것으로 보도하였다.
둘째, 케터필터 방식(CATOBAR)의 미국의 첨단형 EMALS와 AAG 체계를 탑재한 Type 003형 푸젠 항모가 원해 함재기 공중작전 시험하기 이전까지 중국 독자형 개발한 EMALS와 AAG의 사전 검증을 위한 시험용이다.
중국 군사 전문가들은 Type 003형 푸젠 항모가 지난해 5월 1일부터 8일간 최초의 해상 시운전을 하였다면서 이는 가장 초보적인 추진엔진, 각종 보조기관, 전기배선, 파이프 배관 배열 등 간 균열과 부작용 위주의 해상 시운전이라며, 다음 단계는 주로 탑재 센서와 무장 간 통합성을 검증하는 것이라며, 이러한 기본적인 2개 단계를 거치 이후에 원해로 나아가 EMALS와 AAG와 각종 함재기와 원해 함재기 공중작전을 시험 평가할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Type 003형 푸젠 항모가 전력화되려면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지적하였다.
한마디로 Type 003형 푸젠 항모가 탑재할 것으로 알려진 약 40대의 J-15T형, J-35형 고정익 함재기, 약 12대의 Z-20F형 헬기와 약 3대의 KJ-600형 함재기들을 Type 003형 푸젠 항모에서 처음으로 시험하는 것은 매우 리스크가 크다는 것을 경고한 것이었다.
이에 따라 Type 076형 시안 항모가 대안으로 제기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Type 003형 푸젠 항모가 추진엔진, 보조 기관, 전기배선, 파이프 배열 등과 탑재된 각종 센서와 무장 간 일체화를 시키는 기간 동안 CATOBAR 방식 J-15T형 함재기, J-35형 스텔스 함재기, KJ-600형 AEW&C 함재기에 대한 EMALS와 AAG 체계에 대한 Type 003형 푸젠 항모 탑재 완전성을 사전에 검증하기 위한 시험용이라는 것이다.
셋째, 이러한 과정이 끝나면 Type 076형 시안 항모는 GJ-11형과 WZ-7형 무인 함재기(UCAV)를 전용으로 운영하는 무인기 전용 항모로 집중될 것이다.
2017년 중국 현대함선(現代艦船: Modern Ship)은 2040년에 Type 004형 핵 추진 항모는 J-35형 스텔스 유인 함재기와 GJ-11형과 WZ-7형 무인 함재기를 유무인 복합전 개념으로 운용할 것이라고 중국 해군 항모 중장기 발전계획을 발표하였는바, 필자는 이를 근거로 중국 해군이 이러한 과정에서의 유무인 함재기 간 복합전을 검증하기 위해 궁여지책으로 Type 076형 시안 항모를 건조한 것으로 평가한다.
마지막으로 필자는 다음과 같은 2가지 Type 076형 시안 항모 활용 방안을 전망한다.
우선, 중국 해군이 중국 독자형 EMALS와 AAG 체계를 탑재한 Type 003형 푸젠 항모를 전력화가 끝나면, Type 003형 푸젠 항모는 J-15T형 함재기와 J-35형 스텔스 함재기를 전문적으로 운영하고 Type 076형 시안 항모는 GJ-11형과 WZ-7형 무인 함재기를 전용으로 각각 운영하면서 이들 2개 항모를 쌍항모(雙航母: dual carrier operation) 개념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채택할 것으로 본다. 이 경우 Type 076형 무인기 전용 시안 항모는 유무인 함재기 복합공중작전을 시험하는 Type 003형 푸젠 항모의 자선(子船)이 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 이는 지난해 10월 31일 미국 Naval News가 중국 해군이 남중국해에서 같은 STOBAR 체계인 Type 001형 랴오닝(CV-16) 항모와 Type 002형 산둥(CV-17) 항모를 쌍항모 작전 개념으로 3척의 Type 055형 런하이(人海)급 구축함, 5척의 Type 052D형 뤼양(旅陽)급 구축함, 1척의 Type 054A형 장카이(江凱)급 프리깃함과 Type 901형 푸지(福支)급 해상군수지원함과 함께 항모타격단을 구성하여 STOBAR 체계에 따른 원해 함모 함재기 공중작전 제한점을 보강하는 훈련을 하였다고 보도한 사례에서 나타났다. 중국 군사 전문가들은 아마도 이번 Type 076형 시안 경함모가 무인기를 탑재하고 J-15T형과 J-35형 유인 함재기를 탑재한 Type 003형 푸젠 항모와 쌍항모를 이루어 유무인 함재기 간 원해 공중 복합함재기 공중작전을 시험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경우는 Type 003형 푸젠 항모와 Type 076형 시안 경항모가 각각 운영될 것이다.
다음으로, 중국 군사 전문가들은 Type 003형 푸젠 항모도 일종의 시험용이자 케터필터 방식의 EMALS와 AAG를 J-15T형과 J-35형 함재기에 훈련시키기 위한 훈련용이라고 평가하고 Type 076형 무인기 전용 시안 항모는 무인 함재기 운영을 위한 훈련용이라며, 궁극적으로 중국 해군이 건조할 예정인 Type 004형 핵추진 항모로 집중될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해 11월 12일 미국 The Associate Press는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미들버리 국제문제 연구소의 연구결과를 근거로 중국 Nuclear Power Institute of China(中国核动力研究设计院) 예하 909 기지에서 항모용 소형 원자력 발전기를 개발하고 있다면서 중국 해군이 Type 003형 푸젠 항모의 해상 시운전에 이어 바로 Type 004형 핵추진 항모를 건조하고 있다면서 이 핵항모에 Type 003형 푸젠 항모의 유인 함재기와 Type 076형 시안 항모의 무인 함재기 운영 경험, 노하우, 기술들이 인공지능(AI)에 의해 적용될 것으로 전망하였다.
이는 중국 군사 전문가들이 중국 해군의 진정한 항모를 Type 004형 핵추진 항모(CVN)를 간주하고 있으며, 이후 미 해군 11척의 핵추진 항모와 경쟁하기 위해 후속 핵추진 항모를 건조할 것이며, 기존 Type 001형∼003형 항모와 Type 076형 항모는 함재기 조종사와 무인기 조종통제사의 훈련용으로 사용될 것으로 전망하는 주된 이유였다.
궁극적으로 중국 해군의 Type 076형 시안 항모는 무인 함재기를 전용으로 운영하기 위해 건조한 것은 맞으나, 1척만 건조됨으로써 각종 신형 함재기, 무인기, 케터필터식 장비를 시험하고 훈련시키기 위한 목적에 사용되어 종국적으로 Type 004형 핵추진 항모의 터전이 될 것으로 전망되었다. 참으로 신중한 접근이고 빠르것 같으면서도 여유있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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