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5일... 블로그를 통해
수박사라는 영화 제작사에서
바이크씬에 대한 협조 공문을 보내왔다.
다름 아닌 "제보자" 란 영화를 촬영하는데
바이크 두 대와 라이더에 대한 출연 요구...
박진감 넘치는 씬이라는 말과 함께
"제보자" 영화를 만드는
제작사에선 이를 위해
250cc 스쿠터를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허나 탠덤을 하고 도망가는 씬이라 250cc는
무리란 설명을 하고 결국 500cc 이상의
스쿠터를 가진 회원님들에게
연락을 취해 "제보자" 촬영
예정 지었던 개화동으로 향하였다.
저녁 느지막이 도착한 영화
"제보자" 촬영 현장...
이미 많은 스탭진들로 촬영 현장은
발 들일 틈이 없었다.
때는 2월 초...
제보자 촬영을 위해 스탭진들은 추위도
마다하고 각자 맡은 임무를 충실히 해내고
있는 듯했다. 영화인의 열정이란
매서운 한파도 소용없었다.
위 사진의 나무에 매달린 낙엽들...
2월 달인데 낙엽이라?
물어보니 제보자 촬영을 위해
스탭들이 올라가 하나하나
매달았다고 한다.
대단하다.
이와 더불어 영화 촬영에 필요한
빛을 얻기 위해 근처의 전신주를 포함한
모든 조명을 바꿨다고 한다.
단 몇 초를 찍기 위해서 말이다.
현장에 도착한 바이크들의 우렁찬 엔진음에
많은 이들의 시선이 주목되었다.
"아니~ 저게 무슨 스쿠터야? 후덜덜"
이 날 촬영을 위해 동원된 기종은
SRV850
그리고 티맥스530...
임순례 감독님이 원하시던
우렁차고 박진감 넘치는 바이크.!!
이 두 녀석을 대령시켰다.
가운데 서 계신 분이 임감독님.^^
이번 영화 제보자 촬영을 위해 참여해주신
박정호 회원님
이승윤 회원님.
박경만 회원님.
추운 날씨 마다하고
먼 걸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본격적인 촬영을 위해 임감독님께서
직접 나서서 회원님들에게 일일이 씬에
대하여 설명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필름에 담기 전까지
수차례의 씬이 연습되었다.
회원님들은 현재 촬영감독의 액션이란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 중이다.
이 또한 연습...
벽에 낙서되어 있는 문구는
우리의 유일한 대사다.
대사는 박경만 회원님께서 맡아 주셨다.
"야 이 매국노 새끼야~~!!"
호로록~ 호로록~
평소 많이 해봤는지 욕도
참 찰지게 잘 하더라.
좋은 장면을 담기 위해
몇 번을 돌고 돌았던가
손이 얼어 감각도 없을 법 한데
회원님들은 감독님의 지시사항 하나까지
놓치지 않기 위해 귀를 쫑긋 세우고 있었다.
이 추운 날, 단 3~4초의 컷을 위해서 말이다.
영화는 그렇게 만들어 지나 보다.
리허설 중간중간 찾아오는
꿀 같은 쉬는 시간...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쪽 담배를 피는 맛이란...
그래도 영화 촬영이 재미있는지
촬영 내내 웃음을 잃지 않았던 회원님들...
나도 그렇듯이
그들도 그저 지금 이 순간이 신기하고
설레였을거라 생각된다.
임감독님의 까다로운 요구에
제보자 영화 촬영은 쉽사리 끝나진
않을 것만 같았다.
이 날 바이크와 함께 달렸던 카메라.
자이로가 달려 있어서 사람이 들고뛰어도
앵글이 흔들리지 않는다.
출연료는 이걸로 대신을;;
담고 또 담고...
마음에 드는 씬이 나올 때까지...
그렇게 혹독하게 제보자
촬영은 계속 진행되었다.
"레디~~ 액션"
이제야 모든 리허설이 끝났다.
잠쉬 숨을 고르며 최종 촬영을 기다린다.
매서웠던 추운 날씨에 손을 녹이고자
이승윤 회원님께서 연신
손 난로를 주무르고 있다.
제보자 촬영 감독님께서 마지막
최종 동선까지 확인하시는 듯했다.
이 날을 기억하기 위해
중간중간 짬짬이 기념사진을 담는다.
본격적인 영화 촬영에 돌입하였다.
모두 긴장감 가운데 숨을 죽이며
사고 없이 씬이 마무리되기를
기다리는 듯했다.
내가 마지막으로 본
촬영 컷이다.
이를 마지막으로 회원님들의
바이크씬은 마무리되었다.
밑에는 제보자 촬영 현장의 생생한
모습을 담아 보았다.
영화관에서 보면
제법 그럴싸한 장면이 나오겠구나.
모든 촬영이 끝난 후...
영화인들을 위해 준비된 포차라 한다.
포차 사장님은 이렇게 영화 촬영 현장만
따라다니면서 먹을거리를 제공하신다 했다.
그래서 그런지 맛도 일품이었다.
촬영 스트레스로 입이 예민할 법한
영화인들에겐 딱이었다.
따뜻한 어묵 국물과 떡볶이로
촬영현 장에서 얼었던 몸을 녹여본다.
좋은 추억이 되었던 날이었다.
난 아직도 이 날의 에피소드들을
여러 사람들에게 나눠주곤 한다.
라이더뿐만 아니라 영화인으로도
살아간다는 것 또한 멋진 일인 듯하다.
아무튼 제보자 대박나길 기원하며...^^
실화로 만든
영화 제보자 미리보기 클릭
글/사진 : 일곱발가락
http://seventoe.tistory.com
첫댓글 이색적이군요....구경잘했습니다 ^^ 신기신기.ㅎㅎㅎ
감사합니다.^^
회원분들의 많은 관심 기대됩니다... ^^
감사합니다. 혼자 보러 가려니 참 머시기 하네요.
@일곱발가락 ㅋㅋ. 관람팀 구성하세여
백리향에서 짬뽕도 먹고 영화도 보고요.
문화투어.
@픽맨/김영진 지인들이 남사시럽다고 싫어 하네요ㅋㅋ
저도 촬영장 3일간 일해봣네요
국가대표 ㅎㅎ 공사현장 씬 ~
모든스텝들 일사불란하게 움직입니다
그렇더라구요. 프로들이에요
좋은추억되셧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
삭제된 댓글 입니다.
ㅋㅋ
오 좋은 추억이네요 저한테도 기회가 온다면 기꺼이.....
^^
대사가 참 찰지네요 ㅎㅎㅎ
ㅋㅋㅋㅋ
내일 개봉이네요?
네~^^
저도 종종 나가는데 스텝들 고생 정말 많이합니다.
그런것 같아요.^^
소중한 경험 하셨네여..^^
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