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가 스웨덴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지지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10일(현지시각) 나토 정상회의가 열리는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튀르키예 의회가 스웨덴 가입 비준안을 가능한 한 빨리 진행하는 데 합의했다고 발표하게 되어 기쁘다"라고 밝혔다.
스웨덴, 200년 군사중립 버리고 나토 가입 '초읽기'
튀르키예의 입장 변화는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오후까지만 해도 스웨덴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찬성하는 조건으로 돌연 자국의 유럽연합(EU) 가입을 내거는 '돌발 제안'을 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리투아니아로 출발하기 전 기자들에게 "튀르키예는 50년 넘게 EU의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라며 "거의 모든 나토 회원국이 EU 회원국이 됐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먼저 튀르키예가 EU에 가입할 수 있는 길을 열어야 한다"라며 "그러면 우리도 스웨덴이 나토에 가입할 수 있는 길을 열 것"이라고 제안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안보 위협을 느낀 스웨덴과 핀란드는 200년 넘게 이어온 군사중립 노선을 버리고 나토 가입에 나섰다. 그러나 튀르키예는 핀란드의 가입은 찬성한 반면에 스웨덴에 대해서는 자국 안보 위협 세력인 테러 조직 쿠르드노동자당(PKK)에 우호적이고, 이슬람 경전 '꾸란' 소각 시위를 승인한 것에 강한 불만을 드러내며 가입을 반대해 왔다.
스웨덴이 나토에 가입하려면 튀르키예를 비롯한 31개 회원국의 만장일치 찬성을 얻어야만 한다.
그러나 이번 정상회담에서 두 나라 정상이 합의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공동 성명에는 "스웨덴은 쿠르드민병대(YPG), 쿠르드민주연합당(PYD), 페토(FETO) 등 쿠르드 단체에 대한 지원을 하지 않겠다"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한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튀르키예의 EU 가입은 나토와 상관없는 문제이지만, 스웨덴이 EU 회원국으로서 튀르키예의 가입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합의했다"라고 덧붙였다.
https://v.daum.net/v/20230711101201343
첫댓글 엇갈린 희비. 어쨋든 승자는 에르도안이군요. 지진 맞았는데 대통령도 되고 쿠르드족들 지원못하게 스웨덴을 무릎 꿇리고. EU가입 말하며 스웨덴의 지원도 이끌어 내고... 바이든도 환영하고. 이것이 외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