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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국화의 '제발'
번지점프를 하다
tv드라마 옥의 티가 보일때-항상 맞장구치며 즐거워했던 우리-
이 세상에서 가장 나에 대해 많이 아는 사람을 생각할때..
마지막으로..
요시모토 바나나.......
그로 인해 알게 된.....
*** 같은 지역에 살고 있다면 늘 그로 인해 가슴 졸이며 살았을 것이다.
다행히도 우리는 떨어져 있다.
오히려 이렇게 떨어져 있는게 서로를 위해서 좋을지 모른다.
나는 너무 이기적이었다.
그의 아픔과 상처는 생각지 않고
항상 내 마음 가는 대로 내 행동 가는 대로 행했다.
그 사실을 깨닫고 나도 그가 내게 했던 것처럼 참고 배려하기로 했다.
그렇게 한지 어느덧 몇 년이 흘렀다.
언제까지 이렇게 배려할것인가..
언제까지 나는 버틸 수 있을까.
아마 평생이 갈지 모른다..
하지만 후회하진 않는다.
내 평생에 그는 참으로 소중한 존재이기 때문에.
지금의 그가 예전의 나의 그가 아니라 하더라도
그는 역시 내겐 참으로 소중한 사람이다.
1년도 채 안된 그와의 시간들이 내겐 참으로 소중하고
그때의 그 만남들을 나는 결코 잊지 못할것같다.
힘들고 슬프고 기쁘거나 외로울때마다 그를 떠올려본다.
그리고 이제는 그를 떠올리게 하는 그 무엇들이 있음에 감사하다.
이제는 그로 인해 슬프지 않다.
이제는 그를 떠올리게 하는 그 무엇들이 싫지 않다.
그것으로 인해 여전히 그를 떠올리게 됨이 감사하고 고맙다.
시간이 흘러서일까..
나두 마냥 이제는 슬프지 않다.
한때 넘 슬픈 결말이 나버린 우리 사랑때문에 숨조차 못쉴것같더니
이제는 어느새 적응이 되어 잘 살고 있다.
하지만 내 마음이 변한것은 아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그를 내마음속에 담아둔 것은 똑같다.
정말 많이 보고 싶다.
보고 싶은 걸 떠나서 그냥 예전처럼 우리 편하게 얘기라도 나눠보고 싶다.
우리가 즐겨 먹으러 다녔던 신천할매떡볶이집에도 가서 다정하게 매운 떡볶이도 머리를 맞대며 먹고 싶다.
눈에 보이진 않지만,,
내 마음속에선 늘 ing 다..
그 역시 그럴것이라 믿고 싶지만 아니라 해도 상관없다.
내 안의 그는 오늘도 역시 숨쉬고 있다.
몇 년이란 시간이 흘렀지만 우리는 그대로이길 바라는 것처럼
서로를 마음에 담아두고 있음을 나는 알 수 있다.
나처럼 그도 마음에 나를 담아두고 꺼내 보고 싶을때 꺼내 보겠지.
언젠가 다시 만나게 되서
우리가 약속했던 허브나라를 함께 가기전까진
그도 아마 나를 잊을 수 없으리라.
그 약속으로 인해 우리는 여전히 결속되어 있다.
아마 우리가 다시 만나게 될 때까지....
하치가 진지한 눈으로 나를 보고 말한다.
"우리 둘이 나이가 들어서도 영원히 잊지 말자,
약속을 기다리는 설레는 기분을.
비슷비슷한 밤이 오는데 절대로 똑같지 않다는 것을.
우리 둘의 젊은 팔, 똑바른 등줄기.
가벼운 발걸음을. 맞닿은 무릎의 따스함을."
그가 나를 잊을 수 없는 이유들이 몇가지 있었을 때.. 나는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 똑같은 이유로 내가 그를 잊지 못하게 될 것도 알았어야 했다. 그랬다면.. 그렇게 그를 보내는 짓은 하지 않았을 것이며, 나는.. 지금보다 훨씬 행복했을 테니까.... 야밤의 기차.
첫댓글 비오는 날, 우산 속에서 닿는 어깨의 따스함..
우리는 헤어졌지만.헤어진것이 아니다-
왠지.. 엄청나게 거룩한 느낌- 이별이 거룩해 보이기까지- 아마 굉장히 많이 아팠겠죠.. ㅠ.ㅠ
그가 나를 잊을 수 없는 이유들이 몇가지 있었을 때.. 나는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 똑같은 이유로 내가 그를 잊지 못하게 될 것도 알았어야 했다. 그랬다면.. 그렇게 그를 보내는 짓은 하지 않았을 것이며, 나는.. 지금보다 훨씬 행복했을 테니까.... 야밤의 기차.
음음 ,, 이글을 읽다보니까. 냉정과 열정사이 , 책이 생각나네요 , 잊지못해서 가슴에 품어두고 지내다가 , 끝내 만나고 미련없이 몇일을 함께보내는거에요 , 십년후 함께가자던 약속했던 그 장소에서 z 좋아요 , 흠 ,, 힘내세요 ! [기차님 꼬리밑에 또달았음 ! /뿌듯뿌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