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밝았다.
다섯 살 때부터 매주 주일이면 만났으니 해민이는 공주선 집사님을 떠올리면 어떤 마음일지 짐작해본다.
통화하시기 괜찮은 시간을 여쭙기 위해 직원이 먼저 문자를 보냈고, 해민이와 통화하시게 거들고자 했다.
보조기 없이 외출할 때 신을 신발이 필요해 해민이 단골 가게에 동행했다.
쇼핑을 마칠 때까지 답장이 오지 않아 혹시 문자를 못 보신 건가 싶어 해민이에게 전화를 걸어보자고 제안했다.
집사님께서 금세 받으신다.
아니나 다를까 문자가 왔는지 모르셨나 보다.
해민이와 새해 인사를 전하고 내친김에 신앙생활 지원 계획 의논 일정도 여쭈었다.
함께 식사하며 혹은 차 마시며 의논하고 싶었는데 방학 기간이라 집사님도 시간을 내기가 쉽지만은 않으시다.
이왕에 전화했으니 묻고 싶은 것이 있다면 물어봐도 된다고 하셨다.
교회의 체계에 대해 더 알고 싶었고 앞으로 해민이 소속에 변화가 있을지도 궁금했다.
익히 의논한 적이 있던 헌금 액수에 관해서도 이야기 나누었고, 해민이가 올해 해볼 만한 활동은 어떤 것이 있을지 여쭈었다.
부별로 나누어 드리는 오전 예배에는 주로 해민이 동생뻘 아이들이 많지만 연령대가 다양하다.
전도한 교사가 담당하는 부로 소속되는데 공주선 집사님이 4부를 담당하셔서 해민이는 4부가 되었고, 쭉 4부로 함께한다고 한다.
한 영혼에 끝까지 책임을 다하는 신념이 담겨있다.
연배가 있으신 분들도 더러 있으신 이유를 알 것 같았다.
헌금은 액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니 계속해서 기쁜 마음으로 직접 준비하는 것에 집중하기로 하고, 오후 예배나 여러 절기, 교회 행사 등에 해민이가 더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있을지 여쭈었다.
해민이가 지금처럼 자연스럽게 즐기기에는 오후 예배보다는 오전 예배가 적당하다고 하셨다.
오후 예배 때는 게임 등 오전 예배에 비해 다양한 활동을 하지만, 해민이에게 부담이 될 수도 있겠다 하셨다.
행사도 여러 행사를 부지런히 참여하는 것도 좋겠지만 한 해에 한 활동이라도 참여하고 싶다고 전했다.
해민이와 집사님이 바라신다면 직원으로서 도울 일이 있으면 도울 수 있다.
아직 올해 일정표가 나오지 않아 추후에 알려주시기로 했다.
통화를 하다 보니 어느덧 점심시간이 훌쩍 넘었다.
집사님은 매번 이렇게 성심껏 말씀해 주신다.
더 궁금한 것이 있으면 언제든지 전화해도 된다는 말씀도 잊지 않으신다.
해민이 따라 교회 가는 날 다시 감사 인사드려야겠다.
2025년 1월 7일 화요일, 서무결
예배, 헌금, 절기, 교회 행사… 신앙생활을 의논하며 주고받는 말들이 지극히 평범하네요. 감사합니다. 공주선 집사님과 중앙교회에서 그동안 해 오신 일들을 알아보며 감사하며 의논하니 감사합니다. 올해도 은혜롭기 기도합니다. 월평
첫댓글 5살 때부터 다닌 곳이라 양해민 군과 집사님이 서로 말하지 않아도 아는 것이 많겠습니다. 그럼에도, 그렇기 때문에 매년 이렇게 성실히 묻고 의논하고 계획하니 양해민 군이 크는 것과 동시에 점점 더 어엿한 성도로 신앙생활 이어나가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집사님 한 분과의 대화로 이렇게 풍성하게 올 한 해 계획할 수 있다니, 양해민 군 참 든든하겠습니다. 올해 신앙생활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