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엄마곁을 지켜주는 초롱이...
이럴 땐 남편보다...두 아들보다 낫다.
"엄마 오늘은 좀 괜찮으시냐? 는 방문도 없다. 아무리 셤기간이지만
제 에미는 날마다 전국체전 후보선수인 줄 아는 두 새끼.
누워 있으려니 힘들고 심심하고 답답하다.
전날에
병원에 잠시 입원해서 링거 맞는 사진을 핸폰으로 몇 몇 업계대표들 악녀들에게 보냈더니...
모두들 놀라서 바로 전화를 했다.
"아이고 온나~~~! 설악산 공룡 때문일꼬얌~! (그럼 내가 잠실벌 지렁이 밟다가 아프면 좋것냐?)
"정말 아픈가 보네? ..(날마다 사기치며 살아 온 내 죄~~!)
그럴 줄 알았어~~~! (그럼 나한 태 미리 말이나 해 주지...)
"언니 때문일꺼야~~! (오빠가 없으니 당연히 언뉘지.....)
"그러게 울릉도는 모허러 갔어? (4번 가는 나는 신나서 갔냐?)
"이제 우리 나이도 생각혀야 혀~~(그래도 나는 날마다 청춘이다. 흥~~!)
"동대문 새벽시장 댕기느라 그랬지 뭐~~!( 나도 하품하며 보따리 장사 하느라 힘들었다~~ㅠㅠ)
최고의 악녀는 참새였다.
"누구 팔뚝인지 알 수 없으니 믿을 수 없음"
그동안 내가 참새 등 쳐 먹으며 살아 온 결과다,
"써글 * 언니가 이 마당에 장난허것냐? 쓰려다가 힘이 빠져 말았다.
의사는 식중독이라고 진단했고...내 복통은 진땀이 날 정도로 괴로웠다.
울릉도에서 더위먹고..팥빙수 먹은 것이 잘 못 되었을까?
학문에 힘쓸 때 ...
항문에도 힘쓰는 것을 배웠어야 했는데...
소산더러 한 장 찍으라고 했더니....
모놀에선 이미 버린 몸...아뭇소리없이 한 장 찍어주고 나갔다.
몇 날 몇 일 간호하며 주인에게 충성하는 초롱이도 있는데..그걸 몬혀?
답답하니까 자꾸 거꾸로 눕는다.
계속 토하고 싸다 보니 힘이 하나도 없고 진땀이 흐른다.
그런데도 심심했다. 원래 잠자는 것도 아까운 사람인데...
비실비실 일어나 혼자 찍었다.
'나는 이런 짓 하는거 좋아혀...ㅎㅎ' 말 그대로 셀카여~~~!
오늘은 정말 큰일 날 뻔했다.
방귀가 나오려고 해서 걍~~! 순리대로 내 보내려고 했더니 아이고~~~~! 물총같은 *~~!
손으로 막고 뛰었다.
정말 항문에 힘써야 하는 걸 사진 찍느라고 깜빡 잊었다.
더러운 뇬이라고??
그래 나~~~! 더럽다. 우짤래???
형제처럼 지내는 카페에 방귀 이야기를 땀 삐질 흘려가며 한 줄 소식을 전했더니...
""너도 나도 방귀조심...나간 방귀 다시보자~~! "
"자나깨나 방귀조심, 다시보자 나의 방구~~!
"설사가 얼마나 무서운지 아는 사람은 안다...."
"방귀는 항상 조심하셔야지..."
'설사병 나면 방구도 함부로 ㅋㅋㅋㅋ...' 라고 써 있질 않나..??
슬프다.
이럴 줄 몰랐다.
배신감이 들었다.
그래...내 방귀 내가 알아서 관리하며 살자...
오늘 공항 가면서 내동생한테 그 이야기를 했더니 최고지식층의 교수인 여동생 왈.
똥 이라고 생각하고 화장실에 앉았는데,,,방귀만 나올 경우는 ...허무 이고
방귀라고 생각하고 꼈는데...똥 이 나온 경우는 ....'황당' 이라나?
언니와 나는 자동차 바퀴가 떨어져 나갈 정도로 웃었다.
"야~~! 요즘 사회복지학에서는 똥 도 다루니? 강의시간에도 그렇게 말허냐?'
"대학원학생들중에 나이 많은 사람들도 있는데...가끔 조는 학생들 있을 때 말하지..글구 당연히
똥 도 사회복지 역할을 하지롱,,,ㅎ"
그려~~!
우리집은 타고난 개그맨들이여~~~!
비상이 전화가 왔다.
"언니~~! 멀지 않은 강남역으로 나오셔여`~~"
"아이고~~비상아 비상 걸지마라`~~! 제발~~~!'
"언니~~~복정역에서 2호선 타니까 얼렁 출발하셔여`~~!'
"아이고~~~! 내 입맛도, 내 맘대로 못하는 팔자~~~"
(그러다 또 싸면 네가 책임질려???)
토끼님이 만사제쳐놓고 나왔다.
저녁에 나오니 해방이닷~~야~~호`~~! 참말로....토끼님이 더 좋아한다.
열무김치 담그다가 나왔단다. ㅎ
"아니~~내가 나오라고 할 때는 못 나온다 하고 비상이 나오라니까 나온거야?"
"그러게 닉을 잘 지어야해여...토끼님이 나오라고 하면 무조건 여행 가야자누..
비상은 말 그대로 비상잉게...ㅎㅎ"
고마웠다.
토끼언니 마음씨 만큼이나 빛 고운 토끼표 호박죽.
부랴부랴 ~~! 찹살 갈아서 호박넣어 끓여 왔다는 죽.
이 죽 먹고...
나았을지도.................ㅎㅎ
차려진 상은 말 그대로 그림의 떡.
"언니 맛있어? '
"으~~음 좋아~~~!"
"팧색쪼, 비상 성의 봐서라도 많이 무거...."
"고람요. 고람요~~~!"
속에선 이미 부글부글...
중간중간 우아하게 일어나서 해우소를 다녀왔지만 진땀이 박박 났다.
힘들어~~~!
음식 앞에 놓고 못 먹으며 이렇게 앉아 있기는 첨인 듯 하다.
아~~~! 차라리 나를 물고문 시켜라~~~! ㅎ
언제나 착한 우리 비상.
용인에서 일부러 강남까지 온다는 건 보통 성의가 아니다.
오늘
돌아 간 언니에게 나는 이런 말을 했었다.
멀리 있는 대위보다, 가까이 잇는 상병이 낫다' 고...
형제들이 있다해도 멀리 있으면 가까운 이웃만 못하니 주변친구들에게 잘 해야 한다고....
형부 돌아 가시고 마음이 더 강팍해진 언니는 누가 뭐라고 하면 바로 싸움닭처럼 되는 모습이 안타까웠다.
불고기가 맛있었다.
불에 구운 듯 한 광양불고기 맛~~~!
한 점만 맛보고 못 먹었다. 아까웠다.
다음에 오면 다시 주세여~~~~~!
팔색쪼 코~~피 한잔 할려?"
올해 부쩍 빨강색을 많이 입는 걸 보면 토언니도 늙은거여..허긴 둘 손주가 있는 할미인데...ㅎㅎ
스킨만 바르고 모자만 쓰고 간 나는 완죤히 병색이다.
앉아 있기도 힘들어 서둘러 가자고 졸랐다.
내 뱃속의 전쟁은 이미 시작되어 아군인지..??적군인지..??
내 안의 운동腸에서 마주 보며
피 흘리고,
창으로 찌르고,
화살로 쏘아 맞고..
소리 지르고,
불바다가 되어 싸우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웃고 있어도 눈물이 나~~안다`~~! ♪~~그대 나의 창자야~~~!♩~~~!
마지막 힘을 쏟아
초대해 준 비상님과 토끼님의 모습을 담는다.
이런 벗들이 내 곁에 있다는 건 나의 큰 행운이며 힘이다.
하늘에 감사하며.......
오늘...
한 달 동안 서울에 있었던 언니를 보냈다.
공주처럼 대해주며 살았던 형부를 보내고 아들을 장가 보낸 지난 달.
언니에게 부탁했다.
무조건 며느리 편을 들어 주라고.....
언니가 머물던 호텔마당에 백합이 한창 피었다.
이제 다시 내 컨디션으로 돌아온 듯 하다.
4월차마고도로,,,1박2일의 힘든 공룡능선으로..
언니와 동행한 남대문시장, 동대문 새벽시장,
도깨비시장, 울릉도, 친척집등으로 힘든 나날이었으나, 그래도 즐겁다.
언니를 보내주고 돌아오는 길에 동생이 또 그랬다.
"언니~~똥이 힘이야~~~!"
"왜?"
"똥이 뱃속에서 받쳐 주어야만이 힘이 생기걸랑. 그 똥이 설사가 되어 버리면 벌써 힘이 없잖아..."
"맞다~~맞어.. ."
"어른들이 그러셨잖아. 뱃속에 똥 들어 있을 때가 살아 있는거라구....'
"내가 너보다 더 어른인디...??"
"에이~~그렇다는 얘기쥐..ㅎㅎ"
"허긴....사람이 죽는거는 다~~~굶어서 죽는거야. 모든 병이 영양섭취가 되지 않아 못 먹어 죽는거잖니.."
"그러니까...입맛 당길 때 잘 먹는 것도 복이지...살 찐다고 안 먹으면 그것도 죄야~~~!"
"그래~~~! 열심히 먹자~~!
아~~~!
이번에 설사로 이런 몸매를 한 번 만들어 볼까? 했던 일도
일장춘몽일쎄 그랴`~~~~~~~!!
울릉도에서 드신 팥빙수가 원인인거 같다고라??? 거그 물도 좋던디? 했드만 간혹 생선에 쓰는 얼음을 쓰기도 한다는 정보를 입수 했다고..혹시 그것 때문일지도 모른다고... 언냐, 팥빙수 장사가 언냐가 조류인걸 모리고 어류에 쓰는 얼음을 써서 그란겨~~~ㅋㅋ
아이고~~~반디가 없어서 심심했구먼..ㅎㅎㅎ
이리 글로 그때 상황을 남겨 주셔서 지금이라도 보며 혼자서 실실실 . . . ㅎ ㅎ ㅎ ㅎ 지금은 다 나으셨으니 맘 놓고 웃었답니다. 건강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