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꿈이있어요] #실화# 결코잊고싶지않은 슬픈 사랑.

[습관처럼말야]

중학교 3학년. 새학기가 시작되던 시점이였습니다.

절대로 사랑이란 부질없는것은 하지 않아야지. 라고 굳게 다짐했었지만

그런 날 비웃기라도 하듯이 사랑은 멀찍이 떨어져있던 날 향해

한발자국 한발자국. 큰 보폭으로 내게로 점 점 더 가까이 다가왔습니다.

무서우리만치 다정한 모습으로 말입니다.

남자치고는 아주 새하얀 피부에 붉은 입술을 가진. 그리고 그런

귀티가 줄줄 흐르는 얼굴에 어울리는 왠지모르게 분위기있어보이는

무테안경을 끼고있는 그 아이를 보았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누군가를 보고선 심장이 뛴다는 건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저였습니다.

하지만 그때서야 알게됐습니다. 어찌보면 조금 빠르기도, 어찌보면 조금 느리기도 한

창창한 16살의 나이에 처음으로 `심장이떨린다`라는말을 온 몸으로 실감하게 되버렸습니다.

막상 그런 제 모습을 보니 덜컥- 겁부터 났습니다.

아주 많이 창피한 말이지만, 아주 많이 청승맞아보일 말이겠지만.

전 1살 어린 후배와 사귄 적이 있었습니다.

안지 두세달이 지났을까요. 저보다 머리통 하나가 더 있는 키의 그 아이가

어울리지않게 얼굴을 붉히며 제게 좋아한다 사귀어달라 말할땐

마냥 귀여웠습니다. 왜 그런말도 있지 않습니까.

'사귀다보면 정들고 정들다보면 좋아하고 좋아하다보면 사랑하게되겠지.'

네. 그런 마음이였습니다. 그 아이에 대한 감정이 특별하다거나 그렇진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그런 잔인하게도 못된 날 되돌아볼수 있게 된 날이 왔습니다.

그 아이의 진심을 짓밟아버린건 아닐까. 확실치도않은 마음으로 괜히 그 아이에게 상처만 주는건 아닐까.

그제서야 그 아이에게 무관심하고 무뚝뚝했던 제 모습이 하나둘 제 머리를 스쳐지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잘못된 내 모습에 미안함을 느끼고선 '방학'을 핑계삼아 그 아이를 피하기 시작했습니다.

역시, 그런 제 모습이 좋게 보일 리가 없었겠죠. 아직 어려서 그런거였을까요. 아니, 그것마저도

제 잘못에 대한 핑계겠죠. 아직 준비되지 않은 제 맘에다 대고 그 아이는 말했습니다.

             '우리 헤어지자. 나 싫다는 사람한테 메달리는거.. 나도 이젠 싫어.'

예. 그 당시엔 아무렇지도 않았어요. 아니, 오히려 후련했다고 해야할까요.

아주 무거운 짐 하나를 덜어버린듯한 기분이였어요. 하지만... 그 생각도 얼마 가지 못했습니다.

점점 더 심장 한구석이 아련해지는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그때 그 느낌은 세월이 흐른

지금에서조차도 말로 설명할 수 가 없습니다. 그만큼 복잡하고 아리송한 기분이였습니다.

그리고 가끔 멍하니 밖을 보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하지만 그건 가끔이 아니였습니다.

그 가끔은 점점 더 늘어가 결국 하루하루를 눈물로 지새는 절 만들어버리기에 이르렀죠.

..........후회란건 생각조차 해보지 못했는데. `후회`는 무척이나 조급했나봅니다.

준비조차 되지 않은 날 그렇게나 혼란스럽게 만든 걸 보면.

그리고 이대로 그 아이를 보내버리면 정말 후회할것만같은 느낌에

자꾸만 흐르는 눈물에도 불구하고 용기내어 '좋아한다' 라고 말했지만

그 아이는........... 무심히도 절 외면해버렸습니다.

그때도 그렇게 생각해버렸습니다. 제 맘대로.

'아직 어려서 그런걸까. 내게 말한 사랑한단말도 진심이 아니였을까'

그렇게 때늦게 내 감정을 알게 된 전 다신 이런 미련한 짓은 하지 않을꺼라

다짐하고 또 다짐했죠. 

이런 마음을 굳히기 위해서 유독 그 아이에게만 차갑게 대하고

핍박을 주기도 여러번. 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웃는모습으로 날 향해 다가오는 그 아이의 모습에

조금씩.... 두려움에 꽁꽁 얼어있던 심장이 풀려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제서야 굳게 다짐했습니다.

조금은, 다를꺼라고. 그 아이와는 조금 다를꺼라고. 어쩌면 내가 조금 늦게 내 맘을 알게된다해도

이 아이는 모든걸 이해해 줄지도 모른다고.

.......그리고

역시나 그 아이와 저는 급속도로 가까워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무슨 운명이였을까요. 새로 자리배정을 했는데 그 아이와 짝이 됬습니다.

막상 그 아이가 내 옆에 있다고 생각하니 살짝씩 떨려오는 심장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뿐. 곧 이런 행복한 일상에 조금씩 적응을 해나가고있는

저였습니다.

            "안녕."

            "안녕."

            "큭큭. 그래. 너 눈부었어."

            "..어..? 아..어제 잠을 못자서.."

            "왜. 내 생각하니 두근거려서 잠도 못자겠던? 큭큭."

장난스레 뱉어내는 말에 내 심장은 미친듯이 뛴다는 걸 몰랐을까요.

아무렇지도 않게 그런 심장설레게 만드는 말을 뱉어내는 그를 보며 조심스레 미소지어보곤 하던 저였습니다.

혹시나 이런 행복함이 날아가버릴까봐. 솜털처럼 가벼워보여서.....

           [야. 너 내 세이타키한번 들어가봐.

           `응?`

           [아이디는 알겠고. 비번은 이거니까. 한번 들어가봐.]

           `왜?`

           [아, 꼭 그렇게 꼬치꼬치 캐물어야겠냐? 우리집 컴퓨터가 이상해서 그런건지 한번 확인해볼려고.]

            `으응. 알겠어 잠시만 기다려봐.`

그렇게 그 아이의 부탁에 급히 로그아웃을 하고선

그 아이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치고선  설레는 맘을 가까스로 진정시켰습니다.

왜, 그런거 있잖아요. 왠지모를 뿌듯함. 얘가 아무에게나 이런 부탁을 할까.

나니까 하는거지. 라는..쓸떼없는 뿌듯한 마음 말이죠.

하지만 곧 내 눈앞에 펼쳐진 평화로운 한폭의 그림같은 모습에 전 놀랄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 놀람도 잠시 곧 가슴 속 깊은곳에서 무언가 '울컥'하며 솟아나는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세이타키나 버디를 하시는 분은 잘 아시겠죠)

........그룹이 3개가 있었습니다(사람에 따라 분류한다는?)

맨 위에 있는 그룹이름이

      [XXX(하하.차마이름을밝히지못하는..)좋아해]

그리고 그 밑에 있는 그룹명이

      [좋아한다. 진심이야.]

그리고 마지막 그룹명..............

      [울리지않을 자신은 없지만 웃게해줄 자신은 있는데.]

..그제서야  참고있던 눈물을 내뱉어냈습니다.

그리고 그 눈물을 차마 삼키기도 전에 제 핸드폰으로 전화 한 통이 걸려왔습니다.

그 아이였습니다.

         '감동받았지?'

         [야...이씨......진짜..]

         '큭큭. 또 우는거아니야? 바보같이...'

         [장난 좀 그만쳐 진짜!]

         '알았어. 대답안해주냐?'

         [뭘!]

         '이대로 은근슬쩍 넘어가려고? 고건안돼지!!'

         [..........고마워. 진짜.]

그렇게 즐거운 나날을 보내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였나봅니다.

......다시 절 흔드는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바로 절 웃게해줬던 바로 제 옆에 있었던 사람을 만나기 전의

그 후배였습니다. 다시 제게 와서 누나를 정말 좋아한다고

그때는 내가 자신을 싫어하는 줄 알고 알량한 자존심때문에 차마 알았다고 대답을 하지 못했다고.

그렇게 한참이 지난 뒤에야 제게 온 그 아이였습니다.

흔들리지 않았다면 그건 거짓말이겠죠.

어쨌거나, 이 아이때문에 눈물을 줄기차게 뽑아냈던 저였으니까요.

한참을 그렇게 두 사람 사이에서 갈팡질팡했을까요.

지쳤나봅니다. 그런 제 모습에 지쳐버렸나봅니다.

끝내 내게 미안하다말하며 행복하라 말하는 그아이를 보며

전 아무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미안하다. 너 조금이라도 덜 힘들었음 좋겠어서 놓아주는거다.'

그 날 이후로 절 본듯만듯 지나치는 그 아이의 모습에

황당한것도 잠시 곧 예정이라도 한 듯 눈물이 나고

알수없는 이상한 감정들이 제 머릿속을 어지렵혀놨습니다.

가만히 누워있다가도 그 아이 생각이 나서 간절해지기도 하구요.

가끔은, 슬픈 그 말을 기억도 해봅니다.

그럴 때 마다 속이 울렁거려 헛구역질을 하기도 합니다.

..........

아직까지도 전 그렇게 살고있습니다.

되돌리고 싶습니다.

확신했어야 했는데.

잠시나마 흔들린 절 원망하고 또 원망합니다.

............................돌아와줬으면 합니다. 그 아이가.

.........다시 행복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실화 맞습니다.

혹여나 이 소설을 가지고 거짓말같다고.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이 있다면

가만히 있지 않을겁니다(두둥).

그래도, 좋은 추억이 남아있기에 간신히 웃으면서 버텨나가고있습니다.

..................................................

이별을 했을때, 그 대처법을 알고계시는 분. 있나요?

안다면 좀 가르쳐주시길 바랍니다.

몇달이지난 지금에도, 그 방법을 몰라 헤메이고 있으니까요.

[해질녘쯔음]

사랑의 끝은 항상 후회란 말도 있지않습니까. 그리 특별한 사랑도 아니고 그리 흔한 사랑도 아닌... 조금은 가슴아픈 사랑을 하셨군요. 한번쯤은 그 분에게 말씀해보시는것도 그리 나쁜 방법은 아닐듯합니다;;.. 한번도 말하지못하고 이대로 끝내는게 더 슬픈사랑이 되는 지름길이 될수도있으니 말입니다..;;

[습관처럼말야]

하하.사랑의끝은후회라.씁쓸한말이군요. 감사합니다. 말을 하려고해도 미안해서 말을 못하겠습니다. 저 때문에 그 아이도 적잖이 심란했을텐데. 이번엔 그 아이가 절 거부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때문에라도 전 못 말해요..

[해질녘쯔음]

그리고, 이별대처법이라..전 사랑에대해 이론적으로는 조금 잘 알런진 모르겠지만 정말 사랑이란걸 해본적이 없어요,,그래서 그런지 그 방법이란걸 말씀드릴수있는 확신히 서지않는군요... 죄송합니다,, 힘내세요.

[습관처럼말야]

얼굴은 볼수있잖아요. 전 그것만으로도 감사합니다. 해질녘쯔음님은 행복한 사랑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습관처럼말야]

감사합니다..

[반짝이별^^]

글쎄요..이별했을때 대체하는 방법은 아마 없을겁니다..다만..내 자신이 스스로 알아내어야 하는거겠쬬? 그리고 님이 그 남자와 헤어진거 후회하신다면 다시한번 님이 손을 내밀어 보는건 어떨까요? 적어도..님이 최선을 다하고 나서 후회라는 단어를 사용하시는것도 좋을듯 싶은데요//

[습관처럼말야]

하지만 겁이나니다. 전 겁쟁이거든요. 감사합니다..

[한번쯤]

제가 아는 사람이 하는 방법인데요. 사라ㅜ 이십사시간을 십분 이십분 잘게 쪼개서 자신을 위해 투자하는 거에요.. 그러면 나중에 그 아이를 잊은 나의 모습 좀더 나아진 나의 모습을 보며 웃을 수 있데요.. 그리고 힘내세요,,,

[습관처럼말야]

감사합니다. 뭐든지해봐야겠죠..

[얼길이♡]

와..난 지금 짝사랑중인데..ㅎ 나도 이걸로 소설한번써볼까.. 힘내세요!

[판타지걸~]

누군가를 사랑했던 안 했던지간에 이별을 다 슬픈거에요,, 내가 이만큼 슬펐으니까 이렇게 그애를 사랑하고 있었구나라는 생각에 한 사람을 선택하기보단 진짜로 신중히 생각해서 둘 중 하나를 택해야 할 것 같은데요,, 지금은 당연히 두 번째 분과의 이별이 슬플테니까요,,,

[판타지걸~]

아, 근데 만약 두 번째 분을 택하셨다면 그 분께 멜로 보내는 것은 어떨지..-ㅁ-)a